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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가 작년에 필리핀 강사님께
화상영어를 석 달 했는데요.
주말(토,일)반으로 바꾸고 싶어서
그 곳을 그만두고 다른 업체로 바꾸면서
강사님이 원어민 쌤으로 바뀌었어요.
오늘 오전 9시에 첫 수업을 했는데
여러가지로 감동이네요.
필리핀 남자 선생님과 몇 달 수업하다가
미국 남자 선생님과 오늘 수업을 해보니
발음이 확실히 비교가 됩니다. 완전히 다른 발음... 다른 포스... ㅋㅋㅋ
그리고 필리핀 쌤은 아이가 어법에 틀리게 말했을 때...
예를 들어...
She takes a shower. 를 She take a shower 라고 하면
그냥 "Good" 이러면서 넘어갔었는데
지금 선생님은 일일이 다시 고쳐주시고
아이한테 새로 다시 말해보라고 하는 게 정말 맘에 들더라구요.
다시 말해보라고 시키면 열심히 다시 말해보는
우리아들도 너무 대견하구요. ㅎㅎㅎ
죄송하지만 저도 쓰신 글 읽으면서 맘이 편치 않았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공용어로 구사하는 사람은 다 원어민입니다.
필리핀 영어를 구사하는 그 사람도 영어 원어민이지요.
필리핀 선생 vs 원어민 선생이라는 이분법이 제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경험하신 선생님의 teaching skills가 마음에 들지 않는 문제이지,
필리핀 사람이어서의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대학원에서 제 수업을 들었던 미국인과 필리핀인 중 필리핀 학생이 훨씬 우수했고
그 해에 장학금은 그 학생이 받았어요.
저도 영어를 수십 년 공부했지만 제 발음은 미국인과 엄청나게 차이납니다.
교육을 받은 덕에 발음 규칙에 틀리지 않게, 억양은 비교적 영어답게, 정도일 뿐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필리핀 사람은 영어가 이상하다는 편견을 갖지 않고 자라길 바랍니다.
우리가 애태우며 배우는 영어가 그들의 언어입니다 ^^
유에니시라는 말이 있다고 하네요.
유엔에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여 영어로 대화하는데, 각 나라마다 독특한 발음때문에
생겨난 말인거 같아요.
이탈이아에서 온 사람은 이탈리아식 발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프랑스 사람은 영어에 프랑스식 발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같은 영어권이라고해도 미국식, 영국식, 캐나다식, 호주식.. 모두 다르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중 어떤 발음음 "원어민" 발음이라고 해야할까요?
우리는 모르지만,,, 미국, 영국, 캐나다.. 다 독특하다고 하더라구요.
유엔의 수장인 반기문총장의 영어 발음을 한국인들은 대부분 "후지다"라고 느낀답니다.
하지만 오히려 영어권 사람들은 반기문총장의 발음보다는 말에 사용된 단어의 고급스러움
문장의 수려함을 느끼면서 고급 언어를 구사한다고 말하더군요.
원어민.. 필리핀 선생님의 차이보다는 선생님 각자의 역량이 다르기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
저는 필리핀 화상영어를 하고 있는데요.
저는 영어를 좀 못하는 편이지만, 남편이 들어보고는,,
괜찮다.. 라고 하더라구요.
원어민으로 그 사람의 발음은 좋지만, 그 사람이 구사하는 언어 수준이 꼭 "원어민 수준"인가는
별개인것 같아요.
유명한 영어학원 강사들, 본국에서 범죄로 도피하고 마약하고 그러는 사람있다고 하던데(일부)
그 사람들 발음 좋다고 우리 아이 배우게하고 싶지 않구요.
차라리 성실하고 착한 필리핀 선생님이 더 좋을듯해요.
필린핀선생님과 원어민 선생님 발음을 가지고 문제 삼고 두 선생님 비용차를 당연시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렴하게 친절할 선생님께 영어 배울 수 있어서 필리핀 선생님께 감사하는 엄마중의 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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