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부분으로 가니 문제 풀기는 싫다고 하여 정리만 하라고 했어요.

학교 다니면서 풀어도 되니까..

조선시대 신분체험은 노비로 했네요.^^

어짜피 워드로 쳐서 노트에 붙인 거라 그냥 복사해다 붙입니다.

1398년 1월 31일

제목: 운수 없는 날

오늘은 최고로 힘든 날이다. 아침에 눈이 떠졌는데 아뿔사 늦잠을 자 버렸다.

마당에 나와 보니 털보 아저씨께서 일을 하고 게셨다.

아저씨는 “이 녀석 여자라서 조금 봐 주려고 했는데 이렇게나 늦게 일어나다니! 싸게싸게 일해라~아잉~” 하고 장난치듯이 날 다그쳤다. 그래도 날 안 깨운걸 보면 분명 털보 아저씨도 착한 사람이다.

 졸린 눈을 비비며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난 후 밥을 짓기 시작 했다.

연기는 내 속도 모르고 계속 타오르는 바람에 앞이 안 보여 손을 데이고 말았다.

내가 손을 물에 식히는 동안 밥은 다 타 버렸다. 내 비명 소리에 일어나신 대감마님께서 나를 다그치셨다.

억울해 눈물이 다 나왔다.

 새로 밥을 짓고 빨래감을 들고 빨래를 하러 나갔는데 날이 추워서 강물이 얼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얼음을 깨고 빨래를 하는데 손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다.

 마님 댁에 들어와서는 부스스한 도련님이 보였다. 도련님과 나는 몰래 친구를 하는데 오늘 들켜버려 나는 또 꾸지람을 들었다.

털보 아저씨는 “마! 그러니까 친구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하고 말하셨다.

 나는 정말 노비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귀족 까지는 안 바라지만 나도 평범한 삶을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불행 뒤에는 행복이 오는 법!

고마운 털보 아저씨께서 고 영감님 댁 노비에게 고구마 몇 개를 받아 오셨다.

아저씨와 나는 오순도순 몰래 불을 피워 고구마를 먹었다. 나는 조각을 내어 마님의 개 복순이에게 주었다.

오늘은 운수 없는 날이지만 끝은 무지개가 피었다.

앤지/초4

저희는 개학전 여행을 잠시 다녀와 월욜에 올리질 못했네요. 오늘 한꺼번에 올려요.

개학이 어제였는데, 밀린 방학숙제 하느라 쬐끔 바빴다지요.ㅎㅎ

수학,영어.. 쬐끔 아쉬운 맘이 드는 방학이긴 하지만(순전히 제 입장에서 그런거지만요)   역사반 참여는 정말*100 잘한것 같아요. 저희애가  더디가는 아이이기도하고, 사실 책 읽기를 많이 힘들어했거든요.

친구들 하는거 자극도 받고  다른 엄마들의 칭찬과 격려를 받으며, 새로운 분야에 (역사책을 처음 읽으니까요 ㅎㅎ) 도전해  가는것이 저나 앤지 모두에게 큰 성취감과 자신감을 주었네요.

개학해서 바쁘기도 하겠지만, 유종의미를 잘 거두고 싶어요. 역사반 친구들 모두 화이팅요!!!

초4 /카디아리

오늘 개학을 했어요. 거의 쑥쑥에서 한 용선생, 수학을 포함한 과제를 들고 갔어요.

학교를 갔다와서는 자기가 방학숙제점수가 가장 높다면서 자랑을 하네요.

정말로 용선생 열어주신 앤님께 무한 감사 드려요.

그리고 방학동안 부지런히 해준 딸아이도 참 대견스럽고 끝까지 마무리 잘하자.  

초4/ 메리

 반가워요~ 국사반 친구들~^^

 요즘 게시판을보고 맘이 안 좋았어요. 울 메리는 워낙 편독이 심하여 역사책을 잘 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방학동안 친구들이랑 함께하는 이번 국사반이 정말 좋은기회라 생각해서 참여했고, 꾸미기와 낙서를 좋아하는 메리도 재미있게 잘 따라와 주었어요. 제가 항상 책읽기가 우선이고 정리는 간단하게 해도 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필기는 빡빡해야 제맛(?)이라나... 그러면서 필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절대로 제가 억지로 시킨 것이 아니니 저를 무식한 엄마로 보지 말아주세용~~~

 어쨋거나 메리는 이번 방학 국사반을 통해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앤님이 중간중간 끼워주신 책도 찾아 읽으며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어요. 정말 빨강머리앤님과 국사반 친구들에게 정말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홧팅해요~^^

오랜만에 여유로워졌어요.

이제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와야할텐데... ㅋㅋ

도훈인 어제 개학했어요.

아침에 용선생노트 안가져 왔다고 전화해서 아빠가 가져다줬는데...

샘한테 개별과제로는 도훈이 용선생 노트가 젤 잘됐다고 칭찬받았대요.

근데 다른 과제가 부실해서 상을 못받게 됐다고...

알고보니 두번째로 공을 들인 책만들기 숙제도 놓고갔다지 모에요?

좀 아쉬워하더라구요. (나만 그랬나? 쩝 )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공부잘하는 애들 (주변에 영재원에 합격한 아이를 부러워하길래요 ) 부러워하지 마.

그아이는 그만큼 열심히 준비를 한거고 , 도훈인 그아이만큼 공부를 안해서 그런거야

방학숙제도 상받는 아이들은 그만큼 열심히 했으니까 상을 받는거니 부러워하지 말고

담에 상받고 싶으면 너도 열심히 하라고요.

앤님 이끌어주신 덕분에 용선생 열심히 해서 칭찬받았으니 그걸로 됐죠. 감사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