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준준맘님의 이 글을 읽으며...댓글을 어떻게 달아야할까??? 잠시 고민했었드랬죠~^^;;;

아래 댓글을 보니...빨강머리앤님이 저와 같은 생각의 댓글을 다셨네요~ㅎㅎ

분석하기를 좋아하시는 준준맘님의 이과적 성향이 드러난 게시글이 아닐까....

저도 그 댓글을 달러 왔거든요~ㅋㅋ

준준맘님 토론도 좋아하시죠? 흐흐흐~

어유, 영어 잘 하는 양반이 왜 이래요?

두 언어 사이에 완벽한 직역이 어디 있어요?

(---> 이게 "어디'를 구하는 질문일까요? 직역은 마땅치 않다는 강한 주장이죠.)

그처럼 저 문장은 왜냐고 묻는 게 아니어요.

 "내 말은, 좋은 주인이 아니어도 개들이 왜 그 주인을 좋아하겄냐?" 정도면 충분해요.

 "자식이 완벽하지 않아도 왜 그 부모들이 그 애를 사랑하겄냐? " 로 대응되겠죠.

위 두 문장이 "Why" 에 대해 "Because"를 대라고 종용하는 건 아니잖어요.

이를 평서문으로 하면 Fact가 되버려서 아주 미묘하게 이상합니다.

fact가 되려면 <누구에 의하면...어디서 보니까 ..> 처럼 근거가 있어야 하거나,

아니면 아주 일반적이어야, 혹은 그들 세상의 상식으로 유추될 수 있어야

평서문으로 "개들은 항상 어찌하다" 말할 수 있습니다. "개는 사람과 친하다" 등

그렇지 않은 경우, 예를 들어 "개는 항상 못된 주인도 사랑한다" 고 말하면

극히 주관적이라 잘못된 정보를 떠드는 것이 될 수 있으므로  좀 위험하며

어쩌면 말주변이 없는 사람이 자기만 아는 걸 당연한 것인양 툭 뱉는 형국이 됩니다.

1.과 2를 번역하면 준준맘이 아는 그대로입니다.

단지 문맥 / 화맥에서 그 의미가 어떤 기능을 하느냐가 다릅니다.

언어는 meaning과 function이 있는데

문장 1은 meaning은 개에 관한 의문이나 function은 주장 (혹은 설득?)이라 보시면 되겠네요.

2로 발화하면 의미와 기능이 개의 속성 설명인데 오보로 전락할 수 있지요.

아유, 설명하다 화가 슬쩍 나네. 왜 이런 데 매달린댜?

그냥 저 상황에서 두 사람 사이의 교감으로 느끼셔~.

다른 언어로 완전하게 옮겨지지도, 문법으로 세세하게 설명되지 않는 게 언어입니다.

준준맘님 말씀처럼 always를 넣는다거나 아님, aren't 다음에 even을 넣으면 확실할 거 같은데

만화다보니 간결하게 표현한 거 아닐까요? 만약 이 문장을 말로 한다면 aren't를 강하게 읽겠지요.

그러면 좋아하겠어?란 뜻을 갖게 될 것 같아요.

좋아할까?  좋아하겠어? 이 둘의 차이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듯해요.

더 헷갈리게 해드린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제 생각에는요..

찰리가 하는 말을 그대로 하면

'왜 개들에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들을 좋아하겠어?" 가 되는데

이 말은.. 음..  개와 개의 주인이라는 숙명때문에 좋아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개의 주인이 아무리 친절하지 않더라도 주인이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거지요.

그래서 Straight A를 받지 않아도 부모-자식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말에

Of course! 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상 허접한 제 생각이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