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Thousand Words> CD 리뷰 > 콘텐츠 공모전

제가 소개해 드리려는 CD는 스칼라스틱사에서 나온 First Thousand Words 입니다. 영어와 스페인어의 두가지 버전으로 되어 있는데, 영미권의 학생들이 제1외국어로 스페인어를 많이 선택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어린이가 처음 익혀야 하는 1000개의 단어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저는 처음에 DK에서 나온 My First Incredible Amazing Dictionary CD를 구입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6세) 수준에 너무 높고 지루해 할까봐 고민하던 차에 이 CD에 대한 소개글을 보고 또 마침 서점에 갔을 때 눈에 띄어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만족스럽더군요. 아이가 너무 좋아합니다. 일단 만화로 되어있어 놀 듯이 접근할 수 있구요. 그리고 각 화면에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 게임이 들어있어 지루해 할 사이가 없군요. 또 사운드도 다양하고 클릭할 때마다 그림의 움직임도 코믹합니다. 다만 설치할 때 해상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어려운 문제는 아닙니다. 리더 래빗과 비교했을 경우(저는 프리스쿨 단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더래빗이 알파벳 외에도 수, 모양, 색깔, 분류 등의 종합학습을 영어라는 수단을 통해 익혀간다면 First Thousand Words는 영어 익히기 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후자에 점수를 더 주고 싶은데요. 리더래빗의 경우 좀 산만하고 반복을 많이 하게 되어 아이가 지루해 하더라구요. *대상 연령* CD의 대상 연령은 만 5~7세라고 나와 있는데, 좀더 어린아이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조카는 4살 남자 아이인데, 특히 차들이 많이 나오는 화면을 좋아하더군요. 각 화면마다 6개의 게임이 있는데 그중 몇가지는 쉽고 그중 몇가지는 조금 어려운데(스펠링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 쉬운 게임은 혼자서도 잘하고 조금 어려운 게임은 그냥 대충 때립니다. 싫증 내면 쳐박아 두었다가 좀더 크면 꺼내 본격적으로 어려운 게임을 풀어봐도 괜찮을 듯 합니다. *CD 구성* 첫 화면은 37개의 화면이 있고 그중에 어떤 장소를 갈 것인지 택하면 됩니다. 37개라 해서 딱 37개의 화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화면의 경우 몇가지 연관된 화면이 계속 이어져 있어서 처음에 보이는 화면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37개의 화면은 home/kitchen/yard/workshop/street/toy store/ park/zoo/travel/country/farm/beach/school/hospital/doctor's office/party/grocery store/food/me/clothes/people/families/doing things/oppositewords/days/specialdays/weather/seasons/pets/ sports and exercise/colors/shapes/numbers/fair/circus 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각각의 장소, 상황에서 등장하는 여러가지 그림이 단어들과 매치되어 등장합니다. 주로 명사 중심이고 몇군데 화면에서 동사, 형용사, 색깔, 모양 등도 다루고 있습니다. home은 다시 bathroom, bedroom, livingroom, hall의 네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화면 밑에는 9개의 버튼이 있는데요. 그중 6개가 게임 버튼, 하나는 help, 하나는 처음 메뉴로 돌아가는 버튼입니다. 그럼 6개 게임의 내용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Explore라 하여 클릭하는 그림의 이름을 가르쳐 주는 건데요. 여기에는 스피커 기능뿐만 아니라 녹음 기능까지 있어 아이가 직접 자신의 발음을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마이크가 없어서 클릭하고 소리가 나오는 순간, 따라하게 하고 있는데, 생각나면 따라하는 정도네요. 어느 정도 수준의 단어가 나오는지 school 화면을 예로 들어 보면, addition, alphabet, aquarium, blind, board, books, box, chalk, chalkboard, computer, crayons, desk, doorhandle, drawing, eraser, felt-tip pens, globe, glue, map, notebook, paint brush, paints, paper, pen, pencil, photographs. pin, plant, ruler, scissors, teacher, thumbtacks, wastepaper입니다. 의외로 어른들이 모르는 단어들이 많이 끼어있습니다. 두 번째 게임은 색깔 입히기 인데요.(Match & color) 우리 아이가 제일 흥미있어하는 게임입니다. 앞서 explore에서 나온 단어를 색깔이 없는 밑그림 위에다 입히는 것입니다. 매치시키다 보면 저절로 단어를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세 번째 게임은 단어가 제시되면 그 단어가 가리키는 그림을 찾아 클릭하는 건데요.(Find the word) 제가 하기에도 만만치 않습니다. 네번째 게임은 제시된 단어를 세종류의 container에 담는 것인데요.(Collect) 담으려고 이거 저거 누를 때마다 해당 그림의 이름이 나오니 많이 듣게 되는군요. 다섯번째 게임은 오리를 찾는 게임인데요.(Find the duck) 그림 어딘가에 오리가 숨어있고 그걸 클릭해 가면서 찾아내는 건데요. 오리가 발각(?)될 때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여섯 번째 게임은 좀더 난이도가 있는 게임인데요. 제시된 문제에 해당하는 답을 골라 클릭하는데(Word challenger) 그림이 제시될 때도 있고 소리로 읽어줄 때도 있고 그냥 글씨만 달랑 써있을 때도 있으니 이 정도 게임이면 초등학생도 어렵다고 보입니다. 먼저 쉬운 게임부터 흥미로 접근하고 나중에 어려운 게임들에 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쎄요... 이 게임들을 흥미를 가지고 하다보면 정말 많은 단어, 그것도 생활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단어들을 익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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