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의 여왕자리를 확고히 다지며,-라보 파티- > 유아영어 게시판

저 정말 뒷북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얼마전 라보관련 글을 보고 꼭 하고싶은 얘기가 있었는데, 못하고 잊어버렸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요. 제가 지금으로 부터 거의 20년도 더 전에 일,이년을 라보를 했었어요. 엄마친구가 라보튜터셨거든요. 4학년 여름엔 일본인 친구가 저희집에서 한달간 홈스테이를 했었죠. 그 다음해 쯤 제가 갈 때가 되자,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자세한 내막은 모릅니다. 아무래도 우리 부모님께서 돈이 없으셨던 것 같은데..)로 못갔죠. 그 친구랑은 한동안 연락을 하다가 10년 정도 끊어졌던 연락을 다시 한 적도 있었는데 또 다시 두절됐습니다. 저희 파티, 분위기 좋았어요. 중고등학교 언니 오빠와 대학생까지 함께 어울렸죠. 춤추는 것이 젤 신났구요. 영어로 연극하는 시간이 있는데 제가 맡았던 역이 한 네, 댓가지가 되죠. 일년에 한번정도 국내의 큰 체육관을 빌려서 발표회도 하고 저 멀리 부여로 단체 여행도 가고.. 거기서 피터팬을 훌륭하게 연기했던 오라버니의 기억이 있습니다. 캠프 화이어시간도 화려했어요. 제가 맡았던 역의 대사를 아직도 한 구절 기억합니다. 우습죠? 한글 발음으로 적어서 외운 거거든요. 대본이 책과 오디오 테잎으로 있었어요. 수업이라기 보다 함께 어울리는 형식은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전 좋았던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예요.(요건 좀 심각한 얘기라 나중에 궁금하신 분한테만 말씀드리죠.) 저 신문에도 났잖아요. 우리파티에서 간식으로 먹은 빵이 상해서 집단식중독이 걸려가지고는...하!하! 그때 당시 입이 짧았기에 망정이지 배불리 먹었었다간 지금 우리애기 얼굴도 구경 못할 뻔 했습니다. 암튼, 쑥쑥의 영어모임이 이 형식과 닮았다죠? 전 더 자연스럽고 좋을 꺼라 여겨집니다. 우리 모임은 못가봤거든요. 아, 근데 그땐 제가 제일 어린 축이었거든요? 아마 세월이 많이 바뀌었다해도 우리 25개월 아기에겐 맞지 않겠죠! 그 옛날 20년전 그때를 그리며 아이 손잡구 한번 구경가고 싶네요. 혹시 저와 동창생이시거나 저랑 손붙잡고 같이 구경가실분 있으시면 연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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