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세요.
아기토끼가 팔을 높이 들고 아빠 토끼의 귀를 잡고 있습니다.
뭘 하고 있을까요?
"guess how much I love you!"라고 아빠에게 묻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자신의 말에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할 때, 혹은 그 반대일 경우에도 상대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이야기하잖아요, 잘 좀 들어달 라고.
바로 그거예요.
아빠가 말하길, "Oh! I don't think I could guess that."
"글쎄, 잘 모르겠는데 ?"
자신이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아빠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생각만큼 잘 되지를 않아요.
팔을 옆으로 쫙 펴서, 손을 위로 높이 올려서, 나무 기둥에 거꾸로 물구나무를 서서 그리고 깡충 깡충 힘껏 뛰어서 내가 아빠를 이만~큼 사랑한다고 했는데 그때마다 아빠는 자신보다 더 큰고 넓은 사랑을 보여주지요.
그러다가 지치게 되고 아빠 품에 안겨서 막 잠이 들려고 하던 아기 토끼는 문득 달을 보게 됩니다. 달보다 더 먼 거리는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는 “I love you right up to the moon." 하며 흐뭇하게 잠이 들게 되는데 엄마는 그 보다도 더 먼 사랑을 이야기 하지요.
"I love you right up to the moon-
그리고 그림이 나오지요 .
여기서 끝이냐고요?
아닙니다.
사실 저도 "어, 마지막 것은 아기 토기가 한 이야기와 똑 같잖아?" 하면서 앞 장을 다시 들춰 보았다니까요. 그런데, 그 그림 밑에 the moon - 다음에 두 단어가 또 있지요.
한 개는 'and' 예요. 다른 한 개는 뭘까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아주 쉬운 단어예요.
이 마지막 문장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준답니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도 들게 하던데요,
"그냥 아이한테 한번 져주지!"
아마도 아기 토끼가 깨어있었다면 화가 나서 막 울어버렸을 테니까요.
사랑의 양을 어떻게 자로 잰 듯 표현할 수가 있겠어요?
자신의 사랑을 어떻게 든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은 아기 토끼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엄마의 사랑은 아기의 사랑에 비할 바가 안될 만큼 더 높고 크다는 것을 참 잘 표현 했더군요.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면 이 책은 정말 추천대상 1호입니다.
다른 책보다 아이가 이해하기에도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 두 돌은 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How much do you love mommy?" 했을 때 ”This much!"하면서 양 손을 크게 벌릴 수 있는 정도라면 이 책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이에 대한 사랑이 가슴에 하나 가득 채워진 것을 느낄 것입니다.
아이를 더 사랑스럽게 보이게 하는 책입니다.
*책에 대한 참고사항*
By Sam McBratney
Illustrated by Anita Jeram
출판사에 따라서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Scholastic : Pager Book + Cassette Tape
Walker Books : Hard Board
저는 Hard Board를 샀는데 나중에 Tape만 구입을 하고 싶었으나 별도로 구입을 할 수 없었습니다.
칼뎃콧 수상작을 모아 놓은 The 20th Century Childrens Book Treasury에도 원작이 나와 있고, 프뢰벨에서도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라는 제목으로 번역 작품이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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