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남편과 교구를 함께 만드느라 밤 잠을 좀 설친 것 같다. 지웅이가 깨어 있을 동안에는 좀 처럼 아기의 방해 공작에 만들기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chicka chicka boom boom의 교구도 만들어 보았다. 이 책은 벌써 작년에 산 책인데. 활용은 하지 않았었다. 그 당시엔 지웅이가 5개월 정도였기 때문에 노래 들려주고 함게 따라 불러 주면서 책을 보여 준 것이 전부였다. 지웅인 이 책의 노래가 넘 흥겨워 몸을 흔들며 좋아하곤 했었다. 오랜만에 다시 꺼내어 음악을 틀었다. 새로 사온 책들 읽어 보고 테이프 들어 보고 하느라 좀 처럼 신경쓰지 않았던 책. 이젠 알파벳을 서서히 눈에 익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문자에 관심을 가지며 엄마에게 달려와 읽어 달라고 하기 때문이다.
재료: 부직포,융천, 본드나 글루, 낚시줄,프링글즈 통 2개, 알파벳 복사코팅 한 것.
일단 책의 맨 앞 족에 나와 있는 알파벳을 스캔 받아 프린트하고 손코팅지로 코팅을 하여 하나 하나 오렸다. 26자이니까 모두 52개를 만들어야 한다. 헉헉~~~~~ 이 부분이 좀 힘들었다.
코코넛 트리의 나뭇잎은 내가 가위로 대충 자르고 남편이 나머지 모든 만드는 일을 맡아서 도와주었다.
chicka chicka boom boom의 노래를 틀어 놓고 따라 부르면서 알파벳을 하나씩 붙여가며 지웅이와 시간을 보내 보았다.
열심히 붙이느라 정신 없는 지웅이 넘 즐거워 보였다. 붙이기 전엔 꼭 엄마에게 발음 해 달라고 하고는 따라 해 본다.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는 알파벳은 얼마 안 되지만 그냥 장난감 놀이로 생각하면서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아 다행이다. 아직도 영어 동화를 읽을 때면 그냥 동화책 읽으면서 이야기 놀이를 하는 거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