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은 > 유아영어 게시판

여러 맘님들의 글을 읽으며 참 대단하고 정이 많은 따뜻한 엄마의 맘을 읽어봅니다. 자신의 시간을 접어두면서까지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시는 모습에 감동 감동 되는군요. 사실 저는 직장맘인 관계로 만 3세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어린이집을 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그렇지 않은 가족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저의 생각도 좀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는 연년생이 아닌 아이 하나의 엄마입니다. 혹시 아이 한명 더 낳게 되면 육아휴직을 하는 것도 좋겠구나 하며 맘들의 글을 읽으며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여러 맘님들이 걱정하시는 것에 비해 아이들은 많은 상황에서 참 잘 적응하며 커간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친구관계도 매우 중요하고 특히나 선생님이라는 새로운 존재가 생긴다는 것이 아이들의 사고영역을 많이 넓혀 주는 것 같아요. 엄마와 비교하여 등수를 매기는 존재로서의 친구나 선생님이 아니라 그것 또한 생활의 한 영역이고 아이 삶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1년 일찍 가고 늦게 가고 하는 것이 사회성을 완전히 결정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맘님들의 입장과는 다르겠지만 저희 아이의 어린이 집 생활 느낀 몇가지 생각을 적어 볼까 해요. 저희 아이는 혼자 크다보니 의존성도 많고 제 성격 때문인지 소심한 면도 있었어요. 편식도 심하고요. 그래서 올해 3월(39개월 무렵) 어린이 집을 처음 보낼 때는 오줌 가리기 옷 입기가 거의 되지 않은 상태가 걱정이 무척 많았어요. 키도 작아 걱정도 되었고요. 입학하기 몇달 전부터 어린이 집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 주려고 저의 어릴 적 이야기, 좋았던 선생님의 이야기도 해 주었고 '네가 다닐 어린이 집이야?'하며 어린이집 근처에 가서 호기심도 자극 해 보았구요. 여러 가지 걱정을 안고 들어간 어린이집은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선생님이나 친구들도 모두 명랑하고 좋은 분들이라 금새 자기의 생활로 인식하게 되더군요. 배변 훈련도 같이 다니는 친구들을 보며 저절로 습관이 들었구요. 1년 정도 지나는 지금은 저는 매우 만족한 상태이지요. 아이의 선생님은 저의 선생님이며 상담자가 되어 주셨어요.(이렇게 주절주절 쓴 메일을 보내며 자주 상담을 했거든요.) 어린이 집 지상주의 같은 소리로 들리셨나요? 그런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어머니들이 아이들의 생활 영역을 어느 정도로 인정하는가에 따라 아이의 사고 영역도 넓어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적어보았어요.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무엇을 배운다'의 개념보다 생활로 느껴 보시면 어떠실까요? 게다가 맘님들은 아이들을 향한 지극한 정성과 노력이 있으시니 아이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간 사이 많고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신 후 돌아온 뒤 더욱 알차고 재미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도 해봅니다. 작은 생각이 너무나 길어 졌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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