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자랑은 팔불출 이라지만... > 유아영어 게시판

그래도 함 해볼랍니다. 시온이 자랑은 그동안 주변에 간간히 한것 같고 이번엔 수아랍니다. 시온이에게 가린탓도 있고 아직 어려서 개성이나 특징이 뚜렷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아무래도 모임을 시온이 위주로 하다보니 수아의 성장단계에 따른 시시각각의 변화를 순간순간 느끼지 못하다가 어느 시기가 되어 갑작스레 깜짝놀라는 수준으로 발견하게 되는 이유가 큰것 같습니다. 요즘 수아가 엄마,아빠는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을 깜짝 놀라게도 하고 그로인해 귀여움을 듬뿍 받고 있죠.. 다른건 생략하고 영어모임을 하고 있으니 영어에 대한 자랑을 해볼까 합니다. (수아는 2001년 6월 생이랍니다.) 조금전 이글을 쓰게 만든 일을 소개하자면 ... 날씨 탓인지 몸이 무겁고 귀찮아서 애들방에 가만히 누워있자니 시온이가 비디오를 틀고 수아랑 보고 있더군요. 수아가 가까이 보고 있으니까 시온이 연신 "Move back"을 외쳐대고 수아가 뒤로 물러 함께 보더군요. 한동안 그렇게 비디오를 보고 있더니 시온이 냉장고에서 요구르트를 꺼내서 하나는 혼자 몰래먹고 두번째는 수아거랑 제것을 꺼내 빨대까지 꽂아 나눠먹더군요. 하는짓이 웃겨서 가만히 보고 있자니 덩치값을 하는 수아....하나로 부족한지 누워있는 제게 오더니 "더! 더! 더!"를 연발합니다. 못들은 척 하니까 지딴에 꾀를 쓴답시고 "More, more, more!!"로 바꿔 말을 하더군요. 아~~~고 요 깜찍한것을 봤나. 다 먹고나서 "Threw it away in the waste basket" 했더니 쓰레기 통에 냉큼 넣고 오네요. 이번엔 다른 빈병을 가지고 " Put it in the sink" 했더니 부엌으로 달려가 개수대에 넣고 오고... 이정도면 자랑할만 한거죠? 요즘 종종 느끼는건 시온이처럼 집중해서 하나하나 가르치진 못했지만 아무래도 input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까닭인지 말도 반응도 수아가 더 빠르게 느껴지네요. 비디오를 보면서도 한두 문장씩 따라하고 간간히 차를 타고 다니며 들었던 Wee sing 중 silly song같은건 제법 따라도 부르고 하네요. 지금도 가끔은 시온이가 놀면서 영어로 놀이를 할때가 있는데 머지않아 둘이 함께 영어로 신나게 놀이를 하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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