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de님! 영어와 우리말을 사용할 때 > 유아영어 게시판

주말동안 쑥쑥에 접속하지 못하고 오늘 대충 스캔하니 제이드님의 질문이 눈에 들어와서 허접하나마 제 소견을 짧게 말씀드릴려구요 영님이 답변을 주셨던데 그래도 뭔가 속이 안 풀리셨나부다..하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제이드님의 아들이 어느정도로 영어에 노출되었으며 영어를 인식하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자세히는 모르곗지만 (혹시 예전에 밝혀주셨을 수도 있으나 제가 한 해 나이 더 먹으니.. 기억력이 자꾸 감퇴되옴니다-.-) 아이가 영어를 답답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면 굳이 "영어"만을 강요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어차피 그림책의 글은 못 읽어도 아이들은 그림으로 대충 내용의 감을 잡으니 그림 내용을 우리말로 설명해주고 텍스트를 영어로 읽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아이의 이해력이 상승하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아이가 영어 내용(비디오든 그림책이든) 을 우리말로 다시 물어오거나, 해석해주길 원한다면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이의 답답함을 빠르게 해소하는 측면에서요. 대신에 일상셍활에서 우리말 한 번, 영어 한 번...교대로 사용해줘서 같은 의미의 다른 말들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엄마가 사과줄께' 한 번 말하고 'Let me give you some apples.' 말하고. '기다려봐' 'Wait, please.' 같은 표현을 두 번씩 말해야 하는 엄마의 수고로음이 있긴 하지만 이런식으로 접근하면, 아이의 이해력과 함께 영어 습득력이 같은 속도로 균형을 맞추지 않을까 싶네요. 저희 아이는 41개월이 되었는데 우리말로 해석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지만 스스로 해석 하는 걸 발견할 수 있었어요. 할머니 주무실 때 할머니방에 못들어가게 하면서 Don't bother grandma, please. 그러면 '할머니 괴롭힐래' 하면서 말안듣고 기어이 할머니를 습격합니다. 저는 가르쳐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bother=괴롭히다 라는 공식을 나름대로 발견한 것 같아요. 영어로만 알려줘도 스스로 우리말과의 연관성을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런면이라면 엄마가 영어와 우리말을 적절하게 혼합해서 생활영어든 그림책 읽기든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한가지 고민이라면 단어 하나에 우리말 한가지씩 대입하는 버릇이 들면 예를 들어 time 이 '시간' 이라는 말 외에 ' 배, 번' 등 다른 의미로 쓰이는 말들이 많다는 것을 이해시킬 때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이런 현상은 영어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예를 들어 우리말의 '배'란 표현은 3가지의 의미가 있으니까요.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통찰(!)하게 되는 순간이 오리라 믿어요. 그런데 궁금한 사항이 이게 맞는지 확신이 안서네요. 그냥 지나가다 님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몇 자 적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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