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현 교수의 글(퍼옴) > 유아영어 게시판

신문지면을 통해 뇌신경과학분야의 연구논문을 해독(?)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 이 연구결과는 아니지만.. 조기교육과 영어교육에 대해 일반인이 알기 쉽게 쓴 서유헌 교수의 글이 있어 올려봅니다. ========================================================= 출전 : http://webzine.madang21.or.kr/no_74/top/top-05.htm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서 많은 학부모들이 아기가 출생하기 전 뱃속에 있을 때부터 조기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조기교육 열풍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불고 있지만 우리사회는 그만큼 발전하기 보다는 오히려 많은 문제점 때문에 퇴보하고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강제교육에 의해 지의 뇌는 과도히 혹사당하고 있으나 감정과 본능의 뇌는 억눌려 메말라 있기 때문에 우리의 아이들은 비정상 통로를 통해 감정적 충족감을 얻으려고 청소년 비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청소년 비행에 대해 처벌 이외 어떤 근본적 방안도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우리 교육에 견디지 못하고 외국으로 유학 가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는 모든 일상 활동은 전적으로 우리의 뇌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뇌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공부하는 능력(지능)과 성격이 다르다. 즉 “뇌가 공부하는 주체”이며 “나는 뇌인 것이다”(I am the brain). 따라서 뇌를 알고 교육을 시키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 자라는 우리 아이들의 뇌는 성인 뇌 무게의 25%에 불과하고 한꺼번에 같이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에 따라서 부위별로 발달하며 아직 각 부위가 성숙되어 있지 않아 회로가 엉성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완전히 모든 뇌 부위가 다 성숙되어 회로가 치밀하게 잘 만들어진 어른의 뇌처럼 가르쳐 주기만 하면 어떤 내용이라도 모두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것으로 착각, 아무 내용이나 무차별적으로 조기교육을 시키고 있다. 전선이 엉성하거나 가늘게 연결되어 있는 경우 과도한 전류를 흘려 보내면 과부하 때문에 불이 일어나게 되는 것처럼 신경세포 사이의 회로가 아직 성숙되지 않아 가늘어서 과도한 조기 교육을 시키게 되면 뇌에 불이 일어나 과잉학습장애 증후군이나 각종 스트레스 증세가 나타나서 아이들의 뇌 발달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나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뇌 부위별 발달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뇌 부위별 발달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조기교육 즉, 적기교육을 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우리의 조기교육은 초등학교 시기에 배울 내용을 유치원 시기에 가르쳐 주는 것과 같이 몇 년 앞당겨서 미리 배워 주는 선행교육을 최상의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교육적 효과는 별로 얻지 못하고 많은 재정적 낭비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아이들의 뇌는 태어나서 3세 때까지는 전체 뇌의 기본 골격과 회로를 만들기 때문에 5감을 통한 고른 자극이 필수적인데 시각이나 청각을 통한 한가지 자극만을 주어 교육시키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후 6세 때까지는 종합적 사고와 인간성, 도덕성 기능을 담당하는 앞 뇌인 전두엽이 발달하는데, 전두엽 발달을 위한 이러한 교육보다 이후 12세 때까지 발달을 하는 측두엽 기능인 영어 교육에 과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덜 성숙된 언어중추는 쉽게 지치게 되어 영어 교육에는 효과를 못 얻고 영어에 대한 혐오감을 포함한 수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따라서 영어 교육은 초등학교 시기에 적절히 시키는 것이 교육적 효과가 크다. 이와 같이 뇌 발달에 맞는 단계별 교육 내용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다. 현재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뇌 발달에 맞지 않는 무모한 조기 교육은 소중한 우리 아이의 뇌 발달에 도움보다는 해를 줄 수 있음을 명심하고 이제는 무리하지 않는 적절한 적기 교육을 시키는데 모두가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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