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미술 도와 주세요

행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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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6

영어 게시판에서 웬 미술(?) 하시겠지만.....

딸아이가 그림그리는 걸 좋아해요.

그냥 좋아만 해요. 재능은 그닥 ^^

학원이나 과외는 아이도 원하지 않고 저도 별로 원하지 않아서

제가 도와줄까 싶어 인터넷 서점을 뒤져 봤는데,

검색어의 한계인지 좋은 교재를 찾지 못했어요.

저로 말하자면 미술하고는 담을 쌓은데다 센스 또한 전혀 없는 엄마라

사실 미술을 가르치는 건 불가능할테구요,

그저 옆에서 살짝 조언 정도만 해줄 수 있었음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교재나 도움이 될 만한 말씀들 있으시면 도와 주세요.

작년에 6개월 정도 그룹과외 받았었는데,

울 아이는 자기 생각이나 상상을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그림이 밝고 유쾌하며 즐겁다고 미술을 더 배워도 좋을 것 같다 하시고는 이사가셨어요.

제 생각에는 아마 그 6개월 동안 머릿 속 생각들을 도화지에 옮기는 과정이 진행된 듯 해요.

그 이후 과정으로 구도나 색감 등등 뭔가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제가 뭘 알아야지요......

선생님께서 복도에 붙인다고 그림 한 장 그려오라고 시키셨다 해서

대회였다면 아이한테 맡기고 신경도 안썼을 저였지만,

우리 애한테 시킨거라느 말에 애 그림 간섭하다가 그림을 더 망쳐놓은 오늘 밤,

참나.... 창피하기도 하고.... 아이한테 뭔가 도움이 필요하겠다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지금 생각으로는 명화 베껴그리기를 한 번 시도해 볼까 싶은데,

괜히 창의성만 망치는 길일까 싶어서 망설여 지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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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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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7 23:31

저도 엄마표로 미술을 해볼까 해서 관심이 가요~~

학원 여러곳 알아봤는데~~ 미술을 잘 몰르기도 하지만

상담을 해도 속시원하게 바로 이거야 !! 하는데가 없으니~~

답답해서 오늘은 크로키 책과 엄마표 미술책을 몇권 샀어요~

책은 사왔는데 이걸 어찌 해야 하는것인지 아직도 오리무중이예요 ㅎㅎㅎ

한장한장 같이 하다보면 뭐가 보이겠지요??

저 너무 용감한가요??ㅋ~

같이 열심히 해봐요~

행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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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8 01:28

네, 같이 열심히 해봐요~~~~

저는 울 아이랑 같이는 못할 것 같구요,
둘째가 어려서 방해꾼이 될테니,
방문 닫아걸고 집중할 시간을 좀 주는 것부터 시작하려구요.

사실 그 동안 동생 피하려고 방문 닫아거는 거 절대 안된다고
동생이 귀찮게 굴면 귀찮게 구는대로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했었거든요.

중간중간 어려운 점 있으면 서로 상담해요 ㅎㅎ

리드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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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6 10:42

제경우는 다행히 1학년때 미술전공인 친구엄마를 만낫어여

지금4학년 이때까지 그집아들이랑 일주일에 한번 미술수업을 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꾸준히 되니 실력이 붙는것 같아여

주위에 품앗이 아님 자기아이때문에 홈스쿨하는분들잇을듯해여

도움될까하여 올리네여

행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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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7 01:43

지나치지 않고 도움 주셔서 감사해요.
아이가 학원이든 뭐든 고정적으로 시간을 빼앗는 것을 싫어라 해서
집에서 편안하게 그리고 싶을 때 그릴 수 있게 해주고 싶었어요.
이왕 그리는 거 옆에서 제가 한 마디라도 거들어주면 좋지 않을까 했지요.

아마 울 아이가 친구랑 노는 시간을 줄일 정도로 미술을 좋아하는 건 아닌가 봐요 ^^

벨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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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6 08:12

아이가 미술을 좋아하고 잘하나봅니다.^^*

몇학년인지 말씀 안하셔서 모르겠지만요~

엄마표 미술이 어려운것이 아니여요.

기본 드로잉은 미술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틈만나면 낙서하듯이 이것저것 그리기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드로잉은 늘어요.

고학년이라면 드로잉의 정석이라는 책이 있어요~

대부분 저학년때에는 상상화나 생활화를 많이 그리게 되구요~

고학년으로 들어가면 수채화로 명함 표현을 시작해요.

그리고 구도나 색감등은 명화베껴그리기도 도움이 되지만 이 과정이 아이에게 원작만큼

그리지 못한다는 좌절감을 안겨줄수도 있답니다.

명화들은 대부분이 유화이기때문에 초등학생에게는 권하지 않아요.

오히려 유치부나 초등저학년아이들에게 명화를 아이의 눈으로 해석하고 명화를 보고 기법이나 주제들을

가져다가 자기 작품으로 응용하는 수업이 있어요.

3~4학년 정도라면 세밀화를 시도해 보시는것도 좋아요.

연필이나 펜,수채물감 1~2가지 색으로 채색을 해주어도 좋구요~

세밀화를 그리게 되면 아이의 관찰력이 키워진답니다.

제가 가장 권해드리고 싶은 방법은 재료나 주제를 아이가 정하게 하고 자유롭게 그리기나 만들기를

하는것이에요~

엄마가 해주는것은 다양한 재료를 마련해주고 아이와 작품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것이에요.

그리고 좋은 그림전시회를 보러다니는것이에요.

참 쉬운 방법이면서도 가장 어렵기도 한 방법이랍니다.

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하셔요~!!

행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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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7 01:53

맞아요.
명화가 유화라서 수채화랑 느낌이 달라도 한참을 다르다는 걸 벨벳님 말씀 듣고서야 깨닫다니....
참으로 무지하다 못해 생각 짧은 엄마 맞네요, 저는 ㅜ.ㅜ

벨벳님 도움을 받아 아이디어가 떠오른 제가 아이에게 제안을 하나 했어요.
언제나 한가한(ㅜ.ㅜ) 너의 단짝이 유일하게 바쁜 수요일마다
"자기주도미술"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어요.
자기주도미술이라.... 이름 참 거창하죠?

다른 건 절대 자기주도 안되는 아이인데요,
미술은 그나마 좋아하는거라 살살 구슬렸어요.

요점은 수요일마다 그리고 싶은 걸로 아무 거나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고정적으로 갖자는 거에요.
그 동안은 그냥 여기저기 이것저것 조금씩 끄적거리는 정도였는데,
아예 한 작품 한 작품 완성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게 좋지 않겠느냐,
네가 원하는 재료를 엄마는 준비해 줄거고, 네 그림에 대해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고정적으로라는 말이 참... 거시기하지만, 그래도 시도해 보려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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