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를 안다는게...... > 유아영어 게시판

무슨 의미일까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저 역시 많은 쑥쑥맘님과 같이, 글자를 알게되면 상상력이나 사고력에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많다고 생각하는 엄마구여. 제가 주워들은 얘기론 아이가 한글을 완전히 다 떼고도 한참 후까지 (만 6, 7세..)도 엄마가 나즈막한 목소리고 조근조근 읽어주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여. 아이는 그림과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림책 안의 '한정된 문자' 외의 것들을,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으니까요. 엄마와의 친밀감도 배가되는건 물론이구여. 전 직장맘이라 더더욱 이런 시간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여겨져서 문자(울 애는 알파벳..32개월들어섰구여..)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경우엔 은근히 다른 쪽으로 유도합니다. "글씨를 알게되면 혼자 책을 많이 읽게되고 더 많이 생각하세 되서 생각과 지식의 양이 많아진다..." make sense... 엄마와 늘 같이 읽었던 책이라면 '문자' 뿐 아니라 '의미'도 다 파악하기 때문에 정말 그렇게 될 것 같아요. 100% 동감.. 그런데 만일 엄마와 한번도 읽어보지 않은 책이라면? (제가 지금 말하고 있는 대상은 만 3세~만 6,7세입니다..) 좀 다를 것 같아요. 물론 한글이 소리글자이기때문에 소리내서 '읽을 수'는 있겠져.. '뜻'을 몰라도 자음과 모음의 결합을 보고 엄마 앞에서 읽어줄 수 있겠지만,, 모르는 단어나 생소한 단어가 많을 경우, 의미 파악은 어렵지 않을까요? 일본어의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맞나??)를 예를 들면 이해가 쉬울까요? 제가 예전에 일본어공부를 하고 싶어서 한 2달 정도 배운 적 있었거든요. 일본어도 우리말처럼 발음나는데로 표기하잖아요. (수많은 한자빼고) 해서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만 익히면 왠만한 단어(한자 발음을 적어놓았을 경우)는 '소리내서 읽을수는' 있지만 그 단어를 모르면 절대 의미 해석 안되잖아요. 이런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져,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 고 생각하는 저는 왜 자꾸 의미를 두려는 걸까요? 몇개월에 알파벳을 뗐고, 한글을 뗐고,, 몇개월에 파닉스 돌파, 영어책을 읽고 (엄마가 너무 많이 읽어줘서 외우는거 말고, 난생처음보는 책 읽는거) 몇개월에 한글을 떼서, 처음보는 한글책 술술술 읽고.. 이런 얘기 나오면 의연해지려고 하다가도 귀가 솔낏, 정신이 번쩍, 가슴이 벌렁벌렁거립니다. (ㅋㅋㅋ 넘 리얼한 표현인감?) 또 행여나 내 자식이 상대적으로 빠른 것 같으면 또 거기에 상당한 '의미'를 두며 자랑스러워하구여....어차피 유치원가고 초등학교 가면 다 쓰고 읽을 문자인데 말입죠. -.- 전 정말 늘 cool한 여자이고 싶었는디... 흐.... 쉽진 안슴다. 그래요. 아무리 생각해도..전 제 원래의 원칙을 고수해야 겠습니다. '문자'는 천천히.....천천히.....가도록 노력하렵니다. 엄마가 많이 피곤하겠지만요. ^^ (사실 책 한번 읽어주기 시작하면 목구멍이 따끔따끔 아플때까지 읽게되서리...흐.... 유혹을 느끼기도....) 참,, 용준이는 정말 문자에 대한 관심이 비상한 아이 같아요. 엄마도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자극을 주신 것 같구여. 저 민규한테 미안해지는거 있져.. 제대로 해주질 못하는게 늘 아쉬웠는데, 용준맘 글 읽다보니 그런생각이 더 드네요. -.- 아래에 쑥쑥맘님들이 답글 참 잘 써주셨네요. 도움이 많이 되실 것 같아요. 앞으로도 용준이의 성장하는 모습 자주 남겨주세요. ^^ 리앤지님의 글입니다. > 글씨를 알게되면 > 책도 혼자 많이 읽게되고(엄마가 읽어주는 것이 한계가 있으므로..) > 더 많이 생각하게 되어서 > 생각과 지식의 양은 깊어진다고 하지요.. > 일찍 읽기 시작한 부모들의 말이예요.. > > 저두 ...상상력을 제한 한다는것을 믿는 맘중 하난데... > > 상상력이 다는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 자기들이 타고난 재능을 > 자기들이 알아서 발휘하는데 > 엄마가 엄마 임의대로...그렇게 조절해야하는건지.. > 어쩔때는...의문이구요~ > > 요즘은 성화가 너무 심해 > 아무래도...이쯤에서...뭔가 방안을 강구해야 겠어요...^^ > > > > > > > 아니카님의 글입니다. > > 전혀 비슷한 경험이 없는 맘이지만 > >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해 답글을 답니다. > > 아이가 언어 쪽으로 뭔가 남다른 재능이 있어보이네요. > > 저희 아이도 (38개월이 돼갑니다.) 요새 글씨를 읽으려는 시늉을 합니다. > > 같은 글자('산타할아버지'같은 통문자)를 다른 책에서 찾아서 들고 오거나 > > 한 글자씩 짚어가며 읽으려 한다든가, 한 책에서 같은 글씨만 찾아보기도 합니다. > > 영어 단어도 그렇구요. > > 헌데 저는 하지 못하게 말리지는 않지만 관심을 딴데로 돌리고 있습니다. > > 문자가 상상력을 제한한다는 걸 믿기 때문이죠. > >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 > > > > > > > > > > > > > > > 용준맘님의 글입니다. > > > 저도 깜짝 놀라 이렇게 여러맘들과 나누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 > > > > > 저의 아이는 29개월째되는 남자 아이입니다. > > > 한글은 플래쉬카드를 이용하기고 하고 책을 많이 읽어 줬더니 > > > 지금은 한글책은 혼자 읽습니다. > > > > > > 그리고 아이 자체가 책 가지고 놀기를 좋아합니다. > > > > > > 영어와 관련해서 알파벳은 22개월 정도에 다 구별해서 읽었고 > > > 따로 플래쉬카드를 보여 주지는 않았지만 책 읽을때 손가락을 > > > 짚어가며 매번은 아니지만 읽어 주었습니다. > > > > > > 집에서 영어로 말하기를 생활화하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 > > 해서 영어 문장도 조금씩 말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 > > > > > 런투리드 기초 단계 5권 정도는 혼자 읽습니다. > > > 요즘은 안 읽어 주지만... > > > > > > 본론으로 들어가서 다른 아이들이 그러하듯이 우리 아이도 고고 > > > 비디오를 무척 좋아합니다. > > > 까이유도 좋아하지만 요즘은 고고를 더 좋아하더군요. > > > > > > 틀어주면 엄마가 일하러 나가는 줄도 모르고 보고 있습니다. > > > > > > 요즘은 고고에 나오는 노래를 혼자서 부르며 놉니다. > > > 비디오를 보며 단어를 많이 따라 합니다. > > > > > > 집에 고고 비디오에 붙어 나오는 책자가 있습니다. > > > 요즘 아이는 그 책도 넘겨가며 재미있는지 킥킥대며 > > > 잘 보더군요. 몇번을 읽어 달라고 가져와 읽어 주었는데, > > > 읽다보니 자기가 그 다음 부분을 읽기 시작하더군요. > > > > > > 예를 들어 What's your name? My name's GoGo. > > > Can you fly? Yes, I can. No, I can't. > > > He can swim. He can dance. Very good. Happy birthday. > > > What do you want? What are they? What is it? > > > It's an elephant. ............. > > > 그외 단어는 엄청 많이 읽더군요. > > > > > > 어느 날인가 인터넷을 이용하던중, 가끔 그러듯이 워드 프로그램을 이용해 > > > 한글 문장을 쳐서 읽어 보게 했습니다. 이번엔 영어로 쳐 보았죠. > > > 위의 문장과 단어들을, 그런데 신기하고 놀랍게도 읽어 내더군요. > > > 이러면서 영어책도 읽게 되는 건가요? > > > > > > 한글을 깨우칠 때도 놀랐는데 이번엔 더욱 놀랐습니다. > > >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읽다니... > > > 아이는 비디오 볼때 그림만 본게 아니었나 봅니다. 글씨도 같이 눈으로 > > > 쫓아 가는가 봅니다. > > > > > > 그런 아이를 보며 이 애미가 더욱 열심히 해 주어야지 하지만, > > > 가끔씩은 자신의 일이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게을리 할 > > > 때도 많습니다. > > > > > > 비슷한 경험한 맘들 경험담 좀 들려 주세요. > > > > > > 다소 자랑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면 용서해 주시구요.... > > >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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