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크는가

두 아들과
|
2014-03-10

기대 이하 평가를 받은 아들을 보며 몇일간 폭풍의 고민 시간을 보내고

다시 마음을 다잡는 와중에 맘에 닿는 글귀가 있어 쑥 맘들과 나누고자 적어봅니다.

다음엔 좀 더 긍정적이고 좋은 결과로 기분 좋은 글을 올리겠습니다. 꼭! ^^

혹시나 ...저처럼 실패를 느끼는 분들께 서로 힘내자는 의미로 이 시를 나누어 봅니다.

아이가 자라는 만큼 부모의 마음도 계속 성장해야야 하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항상 따뜻한 용기를 주시는 투빈사랑님께 늘 감사하고 있단 말 이자리를 빌어 드립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크는가>

사막에서 새 풀을 찾아

쉴 새없이 달리는 양들은

잠잘 때와 쉴 때만

제 뼈가 자란다.

푸른나무들은

겨울에만 나이테가 자라고

꽃들은 캄캄한 밤중에만

그 키가 자란다.

사람도 바쁜 마음을 멈추고

읽고 꿈꾸고 생각하고 돌아볼 때만

그 사람이 자란다.

그대여, 이유 없는 이유처럼

뼈아프고 슬프고 고독할 때

감사하라, 내 사람이 크는 것이니

힘들지 않고 어찌 힘이 생기며

겨울 없이 어찌 뜨거움이 달아오르며

캄캄한 시간 없이 무엇으로

정신의 키가 커 나올 수 있겠는가.

- 박 노 혜-

추천 공유

for artist
|
2014-03-10 19:31

사람으로 평가받는 세상이 된다면...

저도 이 시 보고 많이 반성하며 다시 되돌아 보게 되네요...

두 아들과
|
2014-03-11 11:55

제가 고민을 끝내고 정신을 차렸을때 지인으로 부터 메일로 전달 받은 시인데요...
맘에 와 닿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elove
|
2014-03-10 18:40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았을 때 실망감을 내비치지 않는 게 참 힘들더군요.

그럴 때마다 제가 더 애를 씁니다. 진심이 담긴 위로와 용기를 주려고요.

시를 보니 님의 진심이 아드님에게 이미 닿았음을 느낍니다.

힘내세요!!

두 아들과
|
2014-03-10 19:04

위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계속 아이의 웃는 눈이 보입니다.
그 눈을 보니 저절로 행복해 지는 듯 하네요 ~
elove 님도 아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시나봐요...
elove 님의 진심도 아이에게 고스란히 잘 전해 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혜정
|
2014-03-10 18:12

캄캄한 시간 없이 무엇으로 정신의 키가 커 나올 수 있겠는가...
그 캄캄한 시간 속에서 자라나오는 동안 아이들이 길을 잃지 않게 옆에 자리하고싶습니다.
다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두 아들과
|
2014-03-10 19:01

그 옆 자리를 엄마가 흔들림 없이 잘 자리할 수 있도록 저도 기원해 드립니다....

전체댓글보기10

목록 맨위로

네비게이션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