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라는 나라에서의 영어 교육의 중용성 > 초등영어 게시판

부제-미친듯이 영어에 목 매는 현실을 바라보며,

내가 이런 유명 사이트에 장장한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나 싶은 자격지심을 접고,

폐를 끼친 듯 하여, 갚아보려는 마음에 내가 어떻게 아이를 가르쳤나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 듯 하여 몇 자 적을까 한다.

내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것은 부모로써 당연한 것일 것이다.

내 아이는 그런대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고, 아이를 완벽하게 키운다는 소리도 듣곤 한다.

그러나, 내가 부모로써 늘 고민하는 것은 영어나 공부가 아니라,

과연 긴 인생 길자락에 내가 부족함 없이 키운다면

외동인 이 아이가 혼자서 어떤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인가이다.

살아보면, 부족함이 없이 자란 사람은 결국은 아이어른이 되거나, 인생에서 만나는 파도를 잘 견디지 못하고 불행해지기 마련이고,

어려서부터 어려움을 겪게 되면, 그 생명력 때문에 완전히 꺽이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단단해지기는 하겠지만,

경중은 있겠지만, 우울증이라는 부수물과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는 듯 하다.

어느날, 내 아이에게 '호황기가 좋을까? 불황이 좋을까?'하고 물었다.

아이가 씨익 웃으면서 '엄마가 사람은 시련이 필요하다고 했으니, 불황이 좋은 거야'라고 했다.

그래서, 신문에서도 호황기에는 사람들이 자기가 잘나서 잘사는 줄 알고 이기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이게 되는데,

불황기에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게 되는 등 좋은 점이 있대' 라고 말해주었다.

덧붙여, '그래서 엄마가 너에게 용돈도 주지 않고, 스마트폰도 안사주는 거야'라고,

평소 나의 인색함은 크나큰 뜻이 있어서인양, 으스대어 주었다.

나의 인색함은 브랜드 옷, 놀이 공원, 거창한 생일파티, 유행따라 아이 기죽이지 않을 물질적 보상에도 적용되는 사항이다.

그런데도, 내 아이가 크게 불만스러워 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항상 아이를 즐겁게 해 주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이는 내가 내 아이의 영어 교육을 할 때도 가장 고려하는 사항이다.

아이가 영어를 좋아해서 할 이유가 뭔지 생각해 보자.

친구들이랑 놀 때 영어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먹거나 잠자기 위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실상 아이에게 영어란 자신을 괴롭히는 지겹디 지겨운 공부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생각컨대, 인생이 백이면 아직 십 정도에 불과하고, 적어도 십, 이십 까지는 인생의 무거운 짐 보다는

가벼이 삶의 즐거움을 탐닉하여도, 아니, 스스로 그러한 기운이 넘쳐나는데,

부모가 미래의 안락한 삶의 보장이라는 나름의 정당성으로,

학원과 공부라는 억압으로 저절로 솟아나는 삶의 즐거운 기운을 꺽어버리면,

개인적으로 겪어 보기를 나이들면 힘이 없어 돈이 있건 없건 간에 놀고 싶어도 못 노는데,

남은 긴 팔십을 어떤 즐거운 추억이나 기억없이 물질적으로 잘살면 된다는 식은

정말 그게 잘사는 것인지 재고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머리에 한계가 와서 다음 글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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