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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기가 말썽입니다.
눈두덩이 물리고 화딱지나서 일어났습니다.
이누무시끼...!
별볼일 없을수도 있지만, 간식도 되고 반찬도 되는 에그요리 몇가지 올립니다.
글을 다쓴 후 : 자꾸 일본식어쩌구라고 적어놨는데요, 일본에 시집간 한국 새댁이 낸 책을 참고해서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1) 달콤한 계란말이-일본식
밥먹기 싫어하는 아침에 해주면 뚝딱! 먹어치우는 계란말이입니다.
계란3개에 소금은 약간, 설탕은 밥숟가락3 이상을 투척합니다.
일반 계란말이 말듯 말면 완성!!
차게 식혀서 먹어도 맛납니다.
후유증은 애들이 일반 계란말이를 안먹으려 한다는 것
2) 초간단 건강가득 조림인척 안조림 계란!!-이것두 일본식이 되네요.
계란8개를(손이 좀 작나요?) 11분내외로 완숙보다는 반숙에 가깝게 삶습니다.
까서 비닐봉지에 넣습니다.
그 비닐에 간장4숟가락전후와 매실액기스내지는 물엿을 3숟가락 투척합니다.
입구를 막고 빨대로 공기를 빼줍니다.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약 3시간 후부터 냠냠!!
불안쓰고 짜지않으니 더욱좋은 삼삼한 계란 조림 완성!
반숙상태의 계란조림은 불가능하지만, 안계란조림으로는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반숙일때 더 맛납니다. 5가지 요리중 강추하는 메뉴입니다. 아맛나!
3) 크레뻬와 핫케익사이
이건 학교다녀온 아이혼자 먹는 분량입니다.
달걀 두개에 밀가루 두숟가락 우유조금, 소금 조금, 설탕1숟가락, 탈지분유있으면 금상첨화...!!
반죽상태는 숟가락으로 들어올렸을때 줄줄흘러내리지만, 떨어지는 모양새가 왠지 좀 묵직한..
핫케익반죽보다 조금 묽게 하면 됩니다.
탈지분유를 넣는 이유는..핫케익가루 뒷면에 써있었기 때문입니다.ㅋㅋ
왠지 더 맛있을거같은 비과학적인 이유로 넣고있으니 따라 하지않으셔도 할말이 전혀 없습니다.
프라이팬에 넓고 얇게 약불에서 부쳐냅니다.
그러면 정말 크레뻬처럼 얇고 예쁘게 노르딩딩하게 나옵니다.
불끄고 한번 뒤집어서 잠열로 익혀줍니다.
고속터미널같은데서 중국산, 그러나 메이드바이 독일같은 커다란 접시를 사둡니다.
결혼식갔다가 우리집 식기가 나온적이 있어서 아이와 엄청 웃었습니다.ㅋㅋㅋ
그 접시위에 완성한 제품을 반으로 접은 후 때로는 한번 더 한쪽만 접은 후 꿀이던, 메이플시럽이던, 없으면 조청이던...뿌려줍니다. 그전에 냉장고 냄새 배지 않은 버터로 한조각 올려줍니다.
그러면 아이가 좋아하며 게눈 감추듯이 싹비워냅니다.
달달하면서 귀여운 계란 노른자 향이 소~옥 (쏘~옥이 아닙니다) 올라오는데 거기다가 입에서는 부드러운 목넘김도 느낄 수 있어서 방과 후에 먹기 좋은 간식입니다.
4) 계란에 마늘넣어본 요리
이웃집에서 계란옷을 입은 소고기전을 맛본 적이 있었는데, 그 요리가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맛분석에 들어간 결과 눈으로 보아하니 파가 들어가 있고, 입으로 보아하니 마늘이 들어가 있고, 귀로 보아하니 친정어머님이 만드신건데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원을 투척하신다는 소문이...ㅋㅋ
그래서 가끔 계란 요리에 마늘을 넣기도 합니다. 그러면 풍미가 달라집니다.
마늘+계란2개+버섯한팩(그냥...시중에 많이 파는 버섯인데..갑자기 이름이...)+소금간+부추(1센치간격으로 잘라서)
부쳐내면 맛납니다.
크기에 따라 느낌이다른데, 버섯모양에 맞게 따로따로 부쳐내도 되지만, 지름이 17센치정도 되는 작은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전부치듯이 꽉채워 부쳐내고 아이들앞에서 피자모양으로 잘라주면 피자처럼 대우해줍니다. 이렇게 먹으면 버섯도 잘 먹게됩니다.
5) 아침한끼되는 계란밥찜!!
계란찜 어떻게 하고 계세요!!
일본식 부드러운 계란찜을 수차례 시도 후, 결국 그 부드러움은 시간, 즉 불과의 전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사담이었구요,
남편 해장용처럼 해주다가 정착하게 된 요리입니다.
밥만 빼면 일반 계란찜입니다.
아주 작은 뚝배기를 준비합니다. 지름이 12센치 정도입니다.
저는 중탕이 귀찮습니다. 그냥 갑니다.
뚝배기에 물을 반 쯤 채우고(밥이 없으면 3분의 2) 멸치육수를 냅니다. 계란은 2개를 소금간과 함께 준비해서 넣습니다. 동시에 밥도 넣고 휘휘 저어줍니다. 불은 계속 켜져있으나 계란이 들어간 동시에 약불로 줄입니다. 신경써서 불을 보고 다익었을까 싶을 때, 불을 끕니다. 안익었으면 다시 켭니다. 그런데, 이 시점이 중요합니다. 이 뉘앙스를 잘 지켰을 때 부드러운 달걀밥찜이 되며, 동시에 뚝배기 밑바닥이 살짝만 눌게됩니다.
뭐, 이렇게 써놓으면 남편에게 만날 밥해주는 여자로 오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해가 서쪽에서 뜬 날만 해줍니다.
제가 즐겨하는 계란쿡은 여기까지입니다. ^^
35번 윤후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