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가 초5학년인데, 요즘 갑자기 초등 입학 전에 즐겨보던 영상과 책을 봅니다 ㅎ
찰리와 롤라를 즐겨보기에, 음성을 녹음해서 차에서도 들려주곤 했는데
(찰리와 롤라 끊은지 5년은 된 듯한 이 시점에 갑자기)
예전에 듣던 씨디 굴러다니는 것을 보더니 영상 보고싶다고 해서
유튜브에서 열~심히 찾아서 보고.
또 며칠 전에는, 동물 나오고 Me first, no me first 하는 거 뭐냐고 묻기에
티모시? 하고 대답했는데 제목이고 내용이고 거의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유튜브에서 찾아서 보여주니 너무나 즐겁게 봅니다~ ㅎ
지난 번에는 7세 아이를 차에 같이 태운 적이 있는데
제가 소개해주어서 알게된 '바무와 게로' 책을 뒷자리에서 엄마가
열심히 읽어주는 것을 보더니,
집에 와서 그동안 모아놓은 바무와 게로 책을 몽땅 꺼내놓고 읽어보더라구요.
이런 일이 생길 지 알지만 어릴 때 보던 책을 다 안고 갈 수는 없어서
안타깝지만 거의 처분하는 편이예요.
바무와 게로는 일본책이기도 하고, 고가에다가 한국에서 구하기는 실제로 어려워
아까와서 못 팔고 있는데 다행히도 아이가 또 찾아주시네요.
지난 번에는 '잠자기 10분 전' 이라는 책을 '드디어' 버리려고 하다가
마지막으로 한번 다시 보자! 하고 들춰보았는데...
그림책 내용 속에 'goodnight gorilla' 에 나오는 장면이 들어있더라구요.
그동안 정말 여러번 본 책인데, 이 그림은 처음 보았어요. ㅎㅎ
엄마표 영어를 하다보면, 영어 전문가도, 엄마표 영어 하신다는 다른 분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 병기 - 때론 그다지 쓸모도 없는 - 가 생기곤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 올리면 많은 분들이 아~ 나도~! 하고 공감하시죠??~
아이와 즐겁게 영어도 배우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