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도 5씩 건너뛰기 문제를 이해하는 데 한참 걸리더군요. 입으로 외운다면야 쉽겠지만 암산을 해서 5씩 더하기를 하는 아이에겐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1000원을 가지고서 물건을 사고 남은 금액을 통해 빼기 계산을 하는 것도 그래요. 아직 빼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라면 힘들 것입니다. 학습지를 통해 한참동안 더하기를 하다가 덧셈을 잘한다 싶으면 뺄셈으로 넘어가는 수순으로 공부한다면, 더하기 빼기를 원활하게 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더하기와 빼기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들어, 1 + 5가 6이라는 것을 아이가 이해하면 다시 6에서 1을 빼기도 하고 5를 빼기도 하는 것이죠. 근데 이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설명하기도 그렇고 아이가 받아들이기도 그런 것 같아요. 한번에 이해하는 아이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그런 문제에서 헷갈려하면 먼저 아이를 혼내지 마시고(엄마가 심호흡을 해야겠죠?^^), 어디서부터 헷갈려하는 지를 한번 차근차근 살펴 보세요. 숫자가 아닌 글로 된 응용문제라고 해도 덧셈만 하면 되는 문제는 그런대로 할 것입니다. 근데 말이 약간 이상하게 꼬인 문제는 덧셈을 해야 하는 지 뺄셈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안 서기 때문에 아이들이 헤매는 것을, 아무렇게나 대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학습지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문제를 빼놓지 않고 모조리 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 학습지에서 과다한 것을 요구할 때도 있고 불필요한 것을 요구할 때도 있다고 보거든요. 어머님이 적절히 가감하셔서 순서를 재 조정하심이 어떨지요. 아이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우선 교재자체가 갖는 문제와 설명하는 분의 태도에서 기인하기도 하는 것이지, 전적으로 아이만의 탓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영재학술원에서 했다는 평가도 전적으로 신뢰할 것은 못되지요. 그런 수치에 얽매이는 것은 아이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