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 중학년이 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영어 공부를 그다지 시키지 않았다. 뒤늦게 시켜도 금방 따라 올 거라는 생각에 여유를 부렸더니 요즘에서야 발등이 불이 떨어졌다. 그래서 나이와 비교하자면 낮은 단계지만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아이가 재밌게 배울 수 있는 교재들을 찾고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좋은 교재들이 무척 많이 나와 있다. 워낙에 어린 나이 때부터 영어 공부를 시키고 있으니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춰 그림도 예쁘고 이야기도 재밌으면서도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좋은 영어 교재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이렇게 요즘 나와 있는 쉽고 재밌는 교재를 찾다가 보게 된 것이 바로 언어세상에서 나온 <istorybook> 2탄이다. 이 시리즈는 주로 4~7세의 아이들을 겨냥해서 만든 12권으로 영어 동화 시리즈로서 레벨에 따라 A와 B 두 단계로 나뉘어 있다.

  레벨 A는 'Scary Party', 'Ten in the Bed', 'Hello, Goodbye', 'Old MacDonald Had a Farm', 'Beans On Toast', 'The Other Day I Met a Bear‘의 6권으로, 레벨 B는 'This is the Bear', 'Guess What I am', "Once Upon a Time', 'Over in the Meadow', 'Zed's Bread', 'The Bing Wide-Mouthed Frog'의 6권으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각 책에는 오디오 CD와 컴퓨터 CD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CD 1장씩 달려 있다. 이 하이브리드 CD의 오디오 부문은 8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판권 소개와 책 제목 소개가 들어 있는 Intro, 본문 읽기가 들어 있는 Story reading, 본문 챈트인 Story chanting, 본문을 노래로 부르는 Story singing, 반주만 들어 있는 Story singing(instrumental version), 강사의 스토리텔링이 들어 있는 Story reading, 그냥 본문 읽기가 들어 있는 Plain reading, 본문을 듣고 따라할 수 있는 Echo reading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한 가지 이야기를 다양한 스타일로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학습할 수 있으며 여러 번 반복하기 때문에 저절로 외울 수 있게 되어 있다.

  컴퓨터 CD-ROM은 주요 단어를 알려 주는 Key Words, 본문을 문장별로 알려 주는 Key Sentences, 책의 본문을 움직이는 화면과 함께 보여주는 E-Book, 챈트 읽기가 가능한 Chant, 본문을 노래로 부르는 Sing, 반주를 들려주는 Melody, 강사가 나와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Storytelling, 게임으로 구성도 있다. 아마 이 화면을 보면 무척 반할 것이다. 너무나 아기자기하게 구성돼 있고 아주 예쁘다.

CD-RPM 시작 화면

여러 가지 게임들

스토리텔링 부분

BOOK 부분

키워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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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매 권마다 액티비티 북이 별도로 판매되고 있지만 이 CD-ROM을 잘 활용한다면 굳이 액티비티 북이 없더라면 다양한 독후 활동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게임에는 5가지의 게임이 들어 있는데, 퍼즐 맞추기, 같은 짝 찾기, 미로 찾기, 순서 맞추기, 선으로 연결하기  등 학습 효과도 높이고 재미도 줄 수 있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스토리텔링 부분에서는 강사가 나와서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더욱 흥미를 갖고 들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화면이 예쁘고 각 코너가 아기자기하게 구성돼 있어서 아이들이 전혀 공부한다는 생각을 안갖고 학습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각 코너가 시간이 짧고 재미있어서 마치 놀이한다는 생각을 가질 것 같다.

  또, 레벨마다 구성된 책들도 아이들의 눈높이와 정서에 맞는 주제와 함께 라임과 시, 동요, 지식책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도록 해놓았기 권수는 많지 않지만 여러 영역을 학습할 수 있게 해놓았다.

  전체적으로 책도 예쁘게 만들어지고 책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CD를 잘 구성해 놓은 좋은 영어 교재였다. 이렇게 재밌게 공부한다면 아이들이 영어를 놀이로서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내 아이도 무척 좋아했다. 뒤늦게 공부하는 만큼 공부할 분량도 많고 남들보다 늦었다는 생각 때문에 더 조급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더 쉽고 재밌게 가르치고 싶다. 그래야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고 효과도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부 부담 없이 아주 재밌게 영어 공부할 수 있는 교재를 만나게 된 것 같다. 기쁘다. 그리고 요즘 한창 영어 공부를 열을 올리는 있는 조카들에게 권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