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면 이 책은 꼭 봐야 한다.

이 책을 받고 나서 울 아들이 먼저 펼쳐보기 시작했다. 사진들을 보면서 이거 하고 싶다, 저거 하고 싶다 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상황을 고르고 있었다.

주제별로 너무너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순서대로 진도 나가는 게 아니라 사전처럼 필요할 때 찾아보고 응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너머 좋았다.

엄마 영어를 위한 놀이 사전 같다.

그리고 너무 부담스럽지도 않고 조금만 노력해서 연습하면 충분히 따라할 수 있을 만한 영어문장들이라서 더 마음에 들었다.

대입을 위해 열공했던 시절 이후로 영어와 담을 쌓고 있었던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의 영어 교육 때문에 다시 사전을 찾아들고 영어책을 골라서 보곤 한다.

나 역시 10여년간 손을 놓았던 영어에 관심을 가진 것도 내 아이의 영어 교육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부터였다. 너무 어린 아이를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엄마가 조금 노력해서 아이랑 같이 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뛰어들은 엄마표의 세계...

정말 넓고 할 일이 너무 많은 세계이지만 그 중에서 정말 놓치지 말아야 할 몇개를 엄마표로 진행하고자 마음 먹고 있다.

그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정말 엄마표 영어에 빠질 수 없는 책이구나 싶다.

상황별로 그때그때 찾아서 볼 수도 있고, 의도된 상황을 연출해기에도 부담없는 책이다.

각 페이지마가 tips 코너가 있어서 생소한 어휘들을 정리해 주고 있어서 초보엄마인 나도 편하게 볼 수 있다.

엄마를 위해 정말 친절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선 친절함에 대한 정의가 조금은 남 다르르다.

머리말에 보시면 엄마표 영어를 함께 하는 영어라고 하고, 친절함을 다른말로 인내심이라고 하고 있다.

엄마표를 진행하면서 정말 엄마도 함꼐 하는 영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이렇게 전문가가 말씀해 주셔서 너무 반가웠다. 친절함 역시 아이의 아웃풋을 너무도 기다리는 엄마 입장을 딱 한마디인 인내심이라고 정의해 주셨는지, 아이를 지도해 보신 풍부한 저자의 경험이 녹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싶었다.

엄마 역시 아이와 함께 진행하면서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야하는데, 학창시절처럼 문법이나 회화를 한다고 해서 아이와 수월하게 수업을 진행하기엔 부족하다 싶었다.

어떻게 엄마가 공부해서 잘 소화시켜 아이에게 먹여야 하나 고민 중에 이 책은 정말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이 책에 있는 표현들을 충분히 연습하고 몇번 씩 시도하다보면 엄마인 나의 영어 실력도 정말 늘 수 있겠다 싶다. 취업에 필요한 점수를 얻어야 하는 게 아니라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공부해야 하는 엄마에게 자신있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 상활별로 함께 볼 수 있을 만한 책이 소개되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다.

영어 품앗이를 진행하다보면 각 상황만 재연하는 게 아니라 책과 연결해서 수업을 자주 하게된다. 그런면에서 각 상황에 맞게 연결지을 수 있는 그림책을 소개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충분한 경험을 가진 엄마라면 그렇게 연결 짓는게 어렵지 않겠지만, 집에 영어 그림책이 많지 않거나 도서관에서 충분히 골라볼 기회가 없는 엄마들에게는 더욱 필요하지 않았을까 한다.

또 영어그림책 구입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정말 나에게 시기적절하게 좋은 책을 만나게 해주신 저자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책을 보면서 좀 더 아이들에게 친절한 엄마가 되자고 늘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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