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응모하였는데 이렇게 책을 선물받게 되서 너무 기뻤구요. 제 글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저는 5살,3살 남매를 키우는 엄마이고요 사교육비를 덜 들이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영어를 가르칠까, 영어를 배울까... 를 고민하는 엄마입니다.

일단 두 권을 받았어요. <엄마는 친절한 영어 선생님>과 부록으로 <영어그림일기노트>

<엄마는 친절한 영어 선생님>이 책의 구성을 설명하자면 모두 50챕터로 이루어져있구요.

한 챕터(4쪽분량)마다 상황에 대한 1. 짧은 대화,    2. 미니동화(8줄 정도의 짧은 시같은 동화), 3. 영어공작소라고 엄마와 할수 있는 영어놀이... 가 들어 있어요.

이책에서 제일 도움이 되는게 영어공작소입니다. 효과적으로 영어를 가르치려면 놀이를 재미있게 해주어야 하는데 아이와 수업을 화려하게?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힘들어요. 미리 준비하고 구상할 시간도 없고 사실 생각하기도 준비하기도 귀찮아요...

근데 이 책은 보고 따라하면 되겠더라구요.

책을 펼치고 바로 사진을 보면 대충 아... 이런 놀이를 하면 되는구나. 이런 자료 만들기를 하면 되는구나... 하고 준비물도 별로 대단한 것도 없는 집안의 도구들이라 바로 아이와 영어놀이를 해볼수 있겠더라구요.

예를들어볼까요?

 23챕터의 경우, I hate taking a shower(샤워하기 싫어요...) 이런 내용의 대화를 먼저 엄마와 주고 받고요. 미니 동화에서는 소나기에 대한 짧은 글을 읽어주고 영어놀이로는 엄마와 화장실에서 아이는 우산을 쓰고 엄마는 샤워기로 비를 뿌려주며 노는 놀이를 하는 거죠.

준비도 별로 필요없고 엄마가 할 말도 책에 적혀있으니 보고 따라하면 이 정도는 저도 하겠더라구요...

챕터에 있는 대화 속 문장이나 엄마가 놀때 쓰는 문장들은 대개 짧은 문장들이고요.

제가 보기에 조금은 양이 적지 않나 싶게 큰 글씨로 짧은 문장들로 채워져 있는데 어찌보면 양이 적어서 더 의욕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것만 제대로 하자... 욕심부리지 말고... 이런 맘으로 부담없이 하면 사실 한챕터로 미니동화도 읽어주고 놀아주고 하는데 30분정도면 될 것 같아요...  

cd도 두장 딸려있어서 대화는 cd에 들어있어요. 발음에 자신없어도 아주 느린 속도로 녹음되어 있으니 조금 연습하면 아주 창피한 정도는 면할 수 있을 것 같구요.

함께 주신 영어 그림일기노트도 괜찮습니다.

사실 일기 쓰려면 무슨 주제로 쓸까... 이거 고민하는데 오래걸리는데 주제가 페이지 위에 한 문장으로 나와 있어요. 저는 꼭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쓰지 않고 주제들을 훑어보고 그날의 주제에 맞는 쪽에 영어 그림일기를 쓰는 방식으로 하려구요.

아주 조금 아쉬운 점은 뒷면에 딸린 단어 카드 word family의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알파벳이야 내가 달력에 큰 글씨로 써도 되니까 별 상관없지만요.

암튼 이 책 실용적입니다. 강도높게 아이에게 영어를 시키기 보다 엄마나 아이나 부담없이 짬이 날때 책보고 바로 대화하며 집안 물건들로 놀아주거나 할때 활용하기 좋은 책입니다. 대화양이 조금 적은 듯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부담주지 않고 즐기면서 몇문장이라도 제대로 기억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