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을 드나들기 시작한 것은 4년이 넘었는데도 그 동안 너무도 자신이 없었던 엄마라 서평단조차 신청해보질 못했답니다. 용기내서 처음 신청해 본 서평단에 덜컬 뽑아주신 쑥쑥운영자분께 감사드립니다.

 본론을 넘어가서 이 책을 선택해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이유는...

  첫째는 아이들이 보는 챕터북은 오히려 편안하게 단어도 알려줄 수 있고 내용도 체크해 줄 수 있는데 갑자기 "엄마, 이럴 땐 어떻게 영어로 말해요?"하면 그 순간 머리속에서는 온갖 단어들이 뒤죽박죽 튀어나오고 잘 알지도 못하는 문법내용을 여기저기 끼워맞추다가 진땀을 흘리기가 다반사인데 이 책을 보면서 하나씩 간단한 표현과 생활에 유용한 단어들을 알아가다보면 주고받기식 회화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일단 한표를 던집니다.

 둘째는 영어일기쓰기를 시도할 수 있는 부록이 있다는 것인데 너무도 막막하게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영어일기쓰기를 '한번 시작해볼까?'하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부록이라는 것입니다. 벌써 9살인 아들에게 간단한 문장 만드는 것 외엔 일기쓰기를 한 번도 시도해보지 못한 우리집 수준으로는 영어일기를 시작하는 방법이 늘 일순위의 고민이었습니다.( 제가 게으른 탓에 아이가 처음 쓴 영어일기를 여기 올리지 못함을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런데 부록을 보고 거기에 맞춰 가족등산을 내용으로 써보니 음 이렇게 하면 되겠군 하는 감이 좀 생긴다고 해야 하나요? 저처럼 시작이 두려운 분이라면 강추하며 두번째 표를 던집니다.

 세번째는 CD가 들어있어 '난 정말 영어의 왕초보야'하시는 분들에게 마구 도움이 된다는 점입니다. 갑자기 영어를 읽을라치면 발음걱정이 마구되고 영어학원좀 다녔다고 목에 힘주며 발음교정해주려는 아이들을 둔 집이라도 걱정은 없습니다.

 사설을 좀 더 붙여보자면 ...친절해 진다는 것은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아는 것이 있다면 긴장하지 않아도 되고 느긋해질테니 아이와 함께하는 영어공부시간이 딱딱하고 불편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너무 학습적으로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강요하다보면 아이도 싫증을 낼 수가 있으니 이럴 때 엄마와 함께하는 일상회화의 연습 비젼(엄마는 친절할 영어선생님)을 한 번 활용해 보세요. 그럼 재미있는 역할극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너 외국인 A해라. 난 한국인 B하마." 하면서 신나는 영어회화 학원으로 짜짠 변신할 수 있을 듯 싶어요. 즐기면서 즐겁게 한 공부, 효과만점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