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가 아주 어릴때 부터 쑥쑥과 친해져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간에 참 좌충우돌 에피소드도 많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맞는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처음 헬로 베이비 하이 맘을 통째로 외우며 아이와 함께 한 시간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지금은 그때 만큼의 열정으로 다시 돌아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 당시는 정말 내가 목말라 하던 영어였으니까.

어느 정도 아이가 크고 다시 한번 아이와 일상생활을 위한 영어책을 찾다 보니 고맙게도 엄친영이 내게 오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예전 같으면 밤에 혼자 읽고 외우고 하던 것을 이젠 둘이서 함께 보며 키득키득 거리고 엄마가 틀렸을 때는 얄밉게 지적해 주는 친구 같은 딸이 옆에 있게 되었다. 외롭게 혼자서 동화책 읽고 나름 단어카드 만들며 하던 옛시절이 떠 오른다 이젠 단어 카드가 아닌 퀴즈 카드를 만들고 있지만 ...

굳이 엄마가 읽어 보고 외워서 아이에게 해 준다기 보다 함께 보며 서로 묻고 대화하는 책으로 너무나 좋다.

자연스러운 영어 생활에 묻어나는 영어가 정말 살아있는 영어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