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받아 들고 나서는 조금 놀랐습니다.

보통의 자녀영어교육서를 기대하고 있던 터라 생활영어가 잔뜩 들어 있는 페이지를 보니 정신없더군요.

첫날은 대충 훑어보고 아하 이런 이야기가 있구나 하고 넘어가고

다음 날부터 unit1부터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나서 함께 들어있는 cd를 들었습니다.

눈으로 읽기만 해서는 입에 붙지 않던 영어가 cd와 함께 읽으니 귀에 쏙쏙 잘들어오고

잘 활용할 수 있겠구나 하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보통의 생활영어 예문들 하고는 달리 아이와 함께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주옥같은 표현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부끄럽게도 영어를 전공했지만 그냥 손 놓고 지낸지 10년이 지나고 보니

아니 사실은 과거의 영어 교육에서 리딩실력에 치중해온 터라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회화실력이 한참 뒤떨어지던 차라

정말 나도 함께 실력을 쌓아보자 하는 맘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다 보니 엄마가 이끄는 대로 하던 유아기를 벗어나

반항아닌 반항을 하고 쑥스러움도 많이 타서 영어로 말하기를 어색해 하는 점이

좀 어렵지만 차츰차츰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학교에 가고나면 티비시청등으로 헛되이 보내던 시간을 이제는 영어공부에 쏟아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영어 일기쓰기는 정말 보물입니다.

아직 우리 아이 작문실력이 부족하여 현재는 어렵지만 올해말이나 내년초부터 시작해 볼 생각입니다.

사실 그 전에 제가 영어로 일기를 써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서평단을 신청하면서 좋은 책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는 단순한 생각에 신청했는데

책을 받고 보니 나태하던 나의 생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년 후엔 훌쩍 성장해 있는 아이와 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