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는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이라, 이것저것 여러 엄마표 영어 지침서라 할 수 있는 책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 최고의 선생님은 바로 엄마라는 확신아래, 학생들에게도 하나밖에 없는 딸내미를 위해서라도 엄마로써 영어를 가르치려다보니, 기존 어떤 교수님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책들보다 이런 '엄마'가 들어가는 책들이 더 와닿더군요. 그래서 처음부터 이 책이 더욱 맘에 들었답니다.

어쩄거나 엄마로써 그리고 또래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써 동시에 이 책을 두 가지 관점으로 보게 되더군요.

물론 기존에도 이와 비슷한 책들은 나와 있어서, 솔직히 안을 들여다보기 전에는 다른 책과 별로 다를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선입견도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할 것 같아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기존 엄마들이 쓴 책들과는 달리 여러 아이들을 직접 가르쳐보신 경험을 바탕으로 엄마표 접근법을 쓰신 홍박사님의 지침에 절로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제게 상당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더군요.

영어 공작소-몇몇은 저도 해 본 내용도 있었지만, 이런 새로운 생각도 있구나 하며 바로 다음 수업시간에 써먹은 것도 있을 정도로 너무 좋았어요.

Unit 분류- 집을 다섯 구역으로 나눠서 필요할 때 바로바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점이나, 도입시 자세히 각각의 공간에 나온 것들을 삽화로 표시해놓은 것들도 저의 좋은 수업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리고 그 안의 다양한 상황영어외에도 tips으로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놓은 것을 보니, 저의 학생 어머님들께도 자신있게 권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미니동화-이 부분은 그 어떤 다른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가장 독창적인 부분이면서 홍박사님의 영어교육이론이 바탕이 되어 나온 부분이라 너무 좋은 부분이었어요. 저도 영문과를 전공했지만, 비전공자가 봐도 쉽게 쉽게 설명하면서 자세히 방법까지 써놓은 것을 보고 조금은 감탄하기도...^^

Word family - ㅎㅎ 실은 수업에 바로 써먹은 부분인데요. 아~이런... 점점 제 성격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좀 점잖게 쓰려 했는데... 실은 제가 무지 개구진 성격이라, 이렇게 조용조용 글로 표현하기는 잘 못 하거든요. 어쨌든, 파닉스로 음가를 가르친 후, 보통 word family를 진행하는데, 너무 잘 만들어 놓으셨더라구요. 바로 오려 코팅해서 써먹었답니다.

아무래도 이제 끝을 맺어야 될 것 같네요. 한 마디로 이 책은 유아기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인 제가 보았을 때는, 확실한 이론과 같은 선생님의 경험으로서의 노하우가 제대로 녹아 있어서, 같은 연령대의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보았을 때는, 이렇게 해 주지 못한 스스로를 질책하며 이런 책이 다른 엄마들께 주어진다면 참 복받은 엄마다라는 부러움을 주는 멋진 책이었어요. 부럽네요. 그리고 이젠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서 홍박사님의 가르침대로 다시 한 번 친절한 엄마 영어 선생님이 되어야겠어요. 엄마로서나, 선생님으로서나 모두에게 이 책을 자신있게 권하고 싶어요. 홍박사님,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