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WI와의 첫 만남(1단계)

이제 영어라는 언어를 접해본지 딱 6개월째 접어드는 만 4세인 우리 아들..

책을 너무 좋아라 해서 새 책을 펼치면 새 책 냄새맡느라 정신을 못차리는 그런아이에게 흑백의 RWI는 그닥 큰 관심거리가 못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눈을 자극할 거리가 없었던 거지요..물론 컬러 책이었다면 여기서 점수를 좀 먹고 들어갔을 텐데 .. 더욱이 이책의 컬러감은 아이들의 눈요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활용상 아주 필수조건이었습니다..어쨌든 여름휴가 직전 받았던 책을 저는 큰 사명감과 함께 과감히 모든 책을 버리고 여행트렁크에 챙겼습니다.. 정말 휴대하기 편해서 이점은 아주 만족합니다..

2. RWI 활용기

활용 첫째날..

여행지에서 첫날 잠자리에 들기전 워밍업수준으로 두아들녀석에게 소개했습니다.. 가능한 거부감을 없게하기위해 첫 책을 접할때에는 컬러플한 삽화나 관심을 확 끌만한 주인공을 소개해주곤 하는데 삽화자체가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엔 좀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공통으로 좋아하는 동물(Six fish,On the bus,My dog Ned),마녀(Stitch the witch,The spell),해적(Black Hat Bob),alien(Pip`s pizza),곤충(The web) 등의 소재를 모두 다루어서 내용으로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워밍업 수준으로 읽어준 스토리는 짧지만 각권의 마지막페이지에 담긴 의외의 반전으로 아이를 씨-익 웃게 만들었습니다..이렇게 해서 첫날은 10권의 책을 모두 읽고 마쳤네요..

활용둘쨋날..

둘쨋날 부터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선택하기 시작하더군요..Stitch the witch,The spell,Six fish,Pip`s pizza,The web 이렇게 추려진 책은 이제 반복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여행지의 여건상 오디오씨디 활용이 쉽지 않았고..독후 활동이 쉽지 않아서 마냥 읽기로만 지나갑니다.. 하지만 내용이 길지않고.. 화려하진 않지만 주인공들의 표정이며 행동이 책의 내용을 잘 유추하게 해줄 수 있는 삽화 덕분에 지루해 하지 않고 읽게 됩니다..이제 책에 빠져드는 거지요..그리고 낱권이 얇다보니 한권한권 읽고 나서 느끼는 아이의 성취감 또한 크답니다..

활용셋째날..

그렇게 나흘을 스토리북으로 활용하고 여행지에서 돌아온 바로 그날 밤부터 오디오씨디 활용에 들어갔습니다..오디오씨디를 들은 첫 느낌은 원어민 발음이 아주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아직 영어 연륜이 짧은지라 다양한 교재를 활용해 보지 못해서이겠지만 그간 들었던 아이수준의 오디오씨디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어설픈 엄마표 발음을 커버하기 위해서라면 이정도는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특히 speed words는 리듬감 뿐 아니라 속도감도 있어 듣고 있으면 따라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더라구요..아직은 아이가 블록을 하거나 그림을 그림면서 들리는 대로 따라하는 수준인데 어느정도 스토리내용파악이 되면 확실히 파닉스에 도움이 될것이라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활용넷째날..

여독을 풀고는 다시 책을 다시 펼쳤습니다..아이가 보통 맘에 드는 책은  끼고 살다시피하는데 이책은 제가 먼저 유도를 해야하는 걸 보면 아이가 막대한 사명감에 차있는 엄마를 눈치채서일까요?..제가 활용방법을 잘몰라서 읽까요?.. 파닉스에 대한 뭔가 과학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아무리 책을 이리저리 뒤적여 보지만 아직 저는 찾지를 못했습니다..  다만 보통은 teachers` & parents` guide book 이 별책으로 되어있는 여느책과는 다르게 각 권에 함께 수록 되어있어 아주 좋았습니다..책을 읽기전 미리 무장을 할 수있도록 도와주니 말이죠..  그리고 introduction과 책을 읽고 난 후 나오는 questions to talk about 또한 활용도가 아주 높습니다.. 보통은 짧은 엄마 영어로 책을 읽어 주다보면 책 내용 이외에  그림이나 내용설명을 해준다거나 할 때 아주 쉬운 뻔한 용어만 쓰게 되는데 그런 고민을 확 덜어줍니다.

3.집중활용 그 이후..

이책은 여느 파닉스 책과는 다릅니다.

한글을 처음배울때 '기억','니은' 이렇게 하는것 처럼'A','B'이렇게 파닉스를 시작하는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a,e,i,o,u,ay,ee,igh,ow,oo,를 알려주어 말그대로 철자들이나 그룹철자들이 어떻게 소리나는지 알게 해 줍니다.. 그래서 복합음소를 알게하기에는 아주 좋은 교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1단계라고 하더라도 어느정도의 reading이 되는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줄듯 한 교재입니다..

아이가 손에서 영어를 놓지않는 한 어느 시점에선 꼭 한번 거쳐야할 책입니다. 저희아이도 지금은 get writing은 손도 못댈 정도의 수준이지만 어느단계에선가 꼭 단계별로 접하게 해줄 작정입니다..

후기에 올라온 체험아동들은 하나같이 아주 잘 활용했더라구요..그간 엄마들의 노력의 댓가이겠지요.. 

하지만 전 막상 만4돌 지난 아이에게 파닉스를 알게 하기 위해 책을 펼치고 손가락으로 철자 한자한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알파벳과 오디오씨디를 동시에 접하게 하자니 무리가 있었습니다.

제 욕심에 진행한 저의 프로그램에서 아이가 책을 읽기전에 제 눈을 먼저 읽으려 하는것을 보고는 그순간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그래서 전 그냥 이교재를 복잡한거 다빼고 재미있는 듣기, 읽기책으로 쓸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확신하는건 조만간 "아~ 이책이 이래서 좋구나~"하고 무릎을 탁 칠 날은 있을꺼란겁니다..

후기 올리신 분들의 후기를 보니 누가봐도 한눈에 쏙 들어올 솜씨로 아주 멋지게 하셨더라구요..

그리고 누가 봐도 이책을 보고 싶게하는.. 그에 비하면 전 정말 체험단에 대한 기대에 못미치는 체험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글을 타 사이트에.. RWI를 광고하는 글이 못되어 개인블로그에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혹시 곧 찾아올 RWI 명성에 누가 될까...해서요..

하지만 제가 적당한 시기에 아이와 성공적인 활용을 한후에는 대대적인 광고를 할 생각입니다..

첫 체험단활동이었는데.. 선별된 교재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했던 저를 반성하게 했던 기회였고.. 제 아이의 수준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