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표지를 보면'100일 안에 완성하는 필수영단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즉 100일동안 정해진 분량을 꾸준히 공부하면 책 한 권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뜻일텐데요. 표지만 보고는 익혀야할 영단어가 100개 정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50여개의 사이트워드를 익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단원당 보통 2개의 사이트워드를 익힙니다. 목차를 보면 25단원으로 되어 있고 각 단원단 4차시로 공부했을 때 정확히 100일째에 이 책 한 권을 마무리하는 셈입니다. 그러니까 하루 한 쪽 분량입니다. 이 책은 하루 공부량을 얼마로 잡느냐에 따라 짧게는 25일에도 끝낼 수가 있겠는데요. 4일치를 한꺼번에 공부한다 하더라도 두 장 분량이니 크게 부담가는 양은 아닙니다.

각 단원별(하루 한쪽씩 공부한다고 했을 때) 1일차에는 <워크시트>로 그 날 공부할 단어를 문장을 통해 배웁니다. 문형이 같은 여러개의 문장을 단어만 바꿔가며 써보는 활동을 통해 사이트워드도 익히고  자연스레 문장의 패턴도 익히게 됩니다. 자신이 완성한 문장을 직접 소리내어 읽어보면 당연히 읽기 연습에도 도움이 됩니다. 1일차 수업이 가장 기본이고 중요한 수업이 되겠네요.

2일차에는 <homework>으로, 1일차에서 공부했던 것과 같은 문형으로 단어만 바꾸어 복습을 합니다. 그리고 그림을 보고 첫글자를 써보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레 알파벳의 파닉스 음가를 익힙니다. 간단한 단어를 써보는 활동도 있네요.

3일차 수업은 가장 다양한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익혀야할 사이트워드를 색칠해 보는 활동, 사다리 타기, 맞는 단어에 동그라미 치기, 색칠하기, 줄 긋기 등등, 변화를 주어 학습에 흥미를 유발합니다.

4일차 수업은 대부분 단어 퍼즐로, 워드 박스에 있는 단어를 퍼즐판에서 찾아보는 활동입니다. 퍼즐을 맞추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스펠링을 되뇌이면서 영어에 친숙해지게 만듭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은 스콜라스틱사의 사이트워드 리더스와 병행해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익혀야 하는 사이트워드가 거의 일치할 뿐 아니라 사이트워드 리더스 책과 같은 문형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저희집 아이들은 사이트워드 리더스를 오디오 시디 활용해서 충분히 듣고, 책 읽기도 연습한 다음에 이 워크북을 접했습니다. 제가 사이트워드 리더스를 구입할 당시에는 이 워크북이 없었으니까요. 이미 익숙해진 내용을 워크북으로 다시 접하니 아이들도 '쓰기'에 겁을 내지 않고 부담없이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집 아이들은 초5, 초1 남자아이들입니다. 이 워크북은 초등고학년인 하기에는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학년 상관없이 큰 아이의 수준이 아직은 초보이니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아간다는 생각으로 두 아이 모두에게 시키고 있습니다. 큰 아이는 작은 아이에 비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워크북을 풀기 때문에 영어공책에 다시 한 번 써 보도록 시킵니다. 역시 5학년에게 부담가는 분량은 아닐뿐더러 단어와 함께 문장쓰기를 시킬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컬러로 인쇄된 점도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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