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말문트기 영어 2권>을 받아 보았습니다.

2권은 color, shapes, numbers 이렇게 단 3가지 파트로 이루어져 있고 각 주제별로 10개씩 총 30개의 topic이 실린 구성입니다.

솔직히 처음에 책을 받고 실망이 앞섰답니다. 

두 돌 무렵부터 영어를 접해온 일곱살 난 아이에게는 너무 익숙하다 못해 식상하기까지 한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사실 <잉글리쉬 존>을 신청했기에 그 책을 받아 집안 여기저기에 붙여 놓고 비쥬얼한 영어 환경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실망감에 한 쪽으로 밀쳐 놓은 이 책을 유치원에서 돌아 온 아이가 보더니 의외로 관심을 보이더군요. (평소 책을 많이 구입하는 집이라 아이가 새 책이라 해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표지가 마음에 들었는 지 이건 무슨 책이냐  묻더니 한참을 펼쳐 보는 아이를 보며 엄마 맘과는 달리 아이들 눈높이에는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시간을 내어 이 책을 다시 꼼꼼히 분석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각각의 topic마다 key words(관련 단어 익히기), chant song(키워드를 포함한 문장화된 노래), talking(관련 대화)로 이뤄져 있습니다. 얼핏보면 다른 엄마표 유아 영어 책과 유사한 듯 한데, 애정을 갖고 (^^) 자세히 보니 이 책 만의 장점이 엿보였습니다.

1. key words를 어른이 1번 읽은 후 아이가 1번씩 따라 읽어서 틀어 놓으면 듣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발화를 유도합니다.

2. chant song 분명 기존 곡은 아닌데 한 두번만 들으면 금세 따라 하기 쉽고 다른 단어로 대체하여 말하기도 좋은 챈트여서 이 역시 평상시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3. talking 부분이 포함되어 의문문에 반복되어 노출될 수 있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내용도 엄마와 아이가 나눌 만한 질문이 잘 선정되어 있습니다. 단, 주로 what과 can을 사용한 의문문이 많았는데 좀 더 다양한 질문이 등장하였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4. 전체 적인 구성이 색상, 모양, 숫자라는 주제에서 출발해 관련된 어휘를 확장하고 문장을 구성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 깔끔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우리 아이가 다 아는 개념과 단어 일 듯 했는데, 모르는 단어도 많이 등장하였고 문장도 반복해서 익숙해 질 때까지 익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hape에서 패턴, 점, 선으로 확장하는 부분이 잘 정리되어 있어 아이와 수학 공부할 때 잘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책을 접할 수 있는 귀한 기회 주져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아이즐 북스 책 자주 구입하여 영어 공부에 잘 활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