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좋은 책 서평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쑥쑥에 감사를 먼저 드리며....^^

책을 받아보면 먼저 두께에 깜짝 놀란다. 하지만 책을 펼쳐 본 순간 아하 이런식이었구나 하고

두께가 괜히 두꺼웠던게 아니였다는 이유를 알게 되고 부모를 위한 가이드북의 꼼꼼한 편집에 감탄하게 된다.

사실 엄마표 영어라고 그동안 아이와 함께 진행하면서도 늘 어딘가 부족하고 가려운 부분이 있다고는 느끼지만 그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내기가 지금도 그렇고 가장 힘든 과제 인것 같다.

엄마랑 진행해오던 아이가 공인인증시험에 응시해 합격할 수준정도 되고 보면 슬슬 욕심이 생겨, 미국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도 관심이 자연스레 생기게 되는것 같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미국교과서의 분량과 두께, 다양한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책을 보면서 솔직히 나부터 지레 겁먹고 시도해 보기가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그러던중 알게 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더더욱 클 수 밖에 없었고, 실제로 책 내용을 보면서 책의 진행방법과 수록된 내용 상세한 해설을 곁들인 가이드북을 보며 수많은 고민끝에 나온 책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의 지적처럼 많은 내용을 한권에 다 담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겠다는 욕심이 지나쳤을 수도 있었던 듯 싶다. 일단 글씨가 너무 작고 생생한 컬러판인 사진은 좋지만 사진도 좀 작다는 생각이 든다. 듣기를 제법 한다고 생각했던 아들이 내용을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데는 어려움이 없어 보였지만

아직 한글쓰기도 큼직큼직 쓰는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정답 칸에 대한 배려도 조금은 고려했으면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부분에서 학습자의 수준을 배려한 책내용에 대한 연령구분을 해두었으면 책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저자가 처음글에 쓴것처럼 미국교과서나 학원수업과 숙제에 어느정도 익숙한 아이들이 아니라면 방학을 이용해 일일시간표대로 공부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다.

위의 사진은 책이 왔던 첫날, 학교 숙제를 마치고 오늘 공부를 다 끝낸 아이를 달래가며 풀었던 내용인데...

처음 CD를 들었을때 원어민 선생님이 직접 수업을 하는것 처럼 녹음이 된 내용이 지금까지의 다른 책들에 비하면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한 것 같아 반갑고 놀라웠다. 이렇게 꼼꼼하게 녹음을 하다보니 CD가 6장이나 되었구나 이해가 되었다. 아이가 CD를 들으면서 공부 할때는 중간중간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위해 1분, 3분, 5분정도의 정지버튼을 눌러주는 약간의 수고정도는 즐거운 맘으로 해야한다.*^^* 문제해결 시간까지 정해서 세심하게 정지시간까지 써둔걸 보고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쓴게 고마웠다. 하지만, CD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는 어찌들으면 조금은 졸릴 수도 있을 지 모르겠다. 원어민 선생님의 목소리는 잔잔하고 들어야할 내용은 많다보니 아이가 듣기를 하는데, 즐기면서 듣는다기 보다는 신경을 집중해서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흘러가버리는 내용을 듣는동안 조금은 지루해 하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원어민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문제를 못 푸는 정도는 아니었으니 다행인것같기도..(오히려 엄마인 내가 가이드북을 들여다보면서도 듣기가 꽤 빠르다고 느낄 정도 였다.*^^*;; 미국아이들 수업시간 빠르기가 이정도 인가싶은 생각에 조금은 우울해지기까지...ㅜ.ㅜ)

쓰기 부분은 대부분 이렇게 문제에 대한 답을 문장에서 찾아 쓰거나 보기에서 찾아 쓰도록 되었있고 간간히 자기의 생각을 몇줄 쓰도록 하게 되어있는것 같다. 사실 미국교과서에 관심있어하는 수준이라면 출간을 하면서부터 어느정도 수준의 아이들이 볼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해서 그렇겠지만, 이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면 쓰기 부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판형을 조금 크게 해서 한국아이들이 접근하기에 조금은 부담스러운 쓰기 부분을 조금은 보기 편하게 만들었어도 좋았을 듯 싶다. 아니면 아예 각각 파트별로 책을 분책을 했어도 괜찮았지 않을까 싶기도... 조금더 욕심을 낸다면 그날 배운 내용에 대한 워크북을 따로 추가해 숙제정도쯤으로 복습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원에서나 경험이 많은 선생님들 수업시간엔 어떤 방법으로 쓰기를 유도하는지 하는 팁이나 노하우도 조금은 곁들여 주었다면 얼마나 고마웠을까 싶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이책을 본 느낌은, 한국아이들에 맞게 미국교과서의 내용들을 다양하게 편집한 고민과 꼼꼼함이 책 여기저기서 묻어난다. 이왕 시작한 바에야 이 책에 나온 4주계획표대로 쭉쭉 나가주면 금상첨화겠지만 솔직히 4주만에 끝낸다는건 무리일 듯 싶고, 간단히 미국교과서는 이렇고 현지 아이들은 이런내용들을 배우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전체적으로 욕심없이 보기에는 아주 훌륭한 책인것 같다.

내용하나 빠짐없이 적혀있는 가이드북도 영어가 짧은 나에게는 참 좋았던것 같다.

다음에 책이 추가되서 나온다면 과학, 수학, 사회등의 내용이 따로 분리되서 나와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