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쉽유를 읽고 머리 속에 남는 건..

영어 교육의 목표가 말문 열기의 메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

모국어 사용의 중요성..엄마표가 아닌 엄마 중심의 영어..

EFL 환경에 대한 이해..좌뇌와 우뇌의 차이..

영어 교육에 앞선 뿌리 교육정도..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는 ‘개인의 뿌리는 부모, 자연, 모국어이다.’였구요.

23개월 딸아이를 둔 직장맘으로 이중 언어교육에 대해 고민한지 채 2개월이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교재들을 어디부터 손을 대어야 할지 몰라 고민하며 방황하던 저에게

엄쉽유는 일종의 가이드라인 같은 책이었습니다.

서평단 담청자 명단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제게 퇴근 후 도착한 책이 너무 반가웠고,

저자의 친필 싸인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책장을 주~욱 넘겨보니 다양한 책 소개와 유용한 인터넷 싸이트들에 대한 소개가 있어

일단 흥미로웠구요, 평소에 궁금해하던 것들(영어 해석에 관한 문제, 여러 교재들)부터

읽어 본 후에 처음부터 찬찬히 정독을 하였습니다.

기존 영어 교육에 대한 관념들, 특히 엄마표 영어,

영어 교육시 영어로만 진행(?)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 해보게 되었구요,

마지막 부분의 영어보다 더 소중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잘 간직하여

아이들에게 전해 주어야 한다는 말에서 다시 영어 교육 이전에

뜻을 세우는 교육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아직 이중 언어 교육을 시작하지 않은 부모님,

시작은 했지만 여러 교재들에 휘둘려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한 부모님이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책 속에 포함된 샘플 시디의 노래가 너무 흥겨워

(딸아이는 물론 어른인 저도 어깨가 덜썩이네요.

몇 번들으니 은근 귀에 맴도는..)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책이 특정 상품만이 이중 언어 교육의 답이라고 하는 것,

그래서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려는 혹은 진행하고 있는 엄마들의 사기를

조금은 저하시킬 수 있다는 거이예요.

다른 영어 관련 육아 서적을 읽을 땐

‘아~나도 하면 되겠구나. 이런 방법을 쓰면 되겠구나’라는 식의 배터리 충전이 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 특정 교재가 없으면 나의 여러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는 건가?라는

의구심 마저 생겨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끝으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