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한번씩 방문영어학습으로 1년 반정도 영어공부를 시켰다.

처음부터 파닉스를 고집하지않고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며 영어를 익히게하고 싶어, 책으로 6개월이상 공부하다 파닉스를 제대로 익히고 넘어가야할 것 같아 파닉스를 공부하고 다시 책으로 진행되는 영어학습을 했다.

읽기나 발음은 웬만큼하는데 말하기나 쓰기는 많이 부족했다. 나이는 어린데 읽기 교재만 앞서갈수 없어 방문학습을 그만두고 엄마표 영어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전공은 불어였지만 대학교 영자신문사에서 활동했고 직업도 영어를 다루는 일을 해서 영어엔 자신도 있었고, 초등영어지도사와 외대에서 테솔과정도 이수했기 때문에 해볼만 햇다. 그런데 문제는 교재였다.

아이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기도 쉽지 않았고, 아이들을 위한 논술이나 쓰기교재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던중 우연히 보게된 쑥쑥닷컴의 영어논술교재 체험단 공고를 보고 이거다 싶어 얼른 신청했고 운좋게 체험단이 되었다.

설레는 맘으로 책을 받아든 순간, 파란 교지에 적당한 두께감 , 큰 활자체..나름 맘에 들었다.

초등학교 2학년(실제 나이는 8세)인 딸아이도 기대하는 눈치였다.

총 10개의 레슨으로 구성되었고, 단어로 시작해 word building-> study->extension->grammar->sentence building->fluency->creative sentences->paragraph까지 단계적으로 글쓰기를 진행시키는 구조였다.

단어에 익숙해진 다음, 문법으로 다져주고 최종적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담아 글을 써보게하는 이상적인 구조다. 영어논술에 앞서 한글 논술에도 기본이 되어야할 구성이다 싶었다.

play(놀이)를 시작으로 아이한테도 친숙한 소재로 시작해 아이도 흥미를 보였고 끝까지 해보겠다는 의욕도 보여 내심 기분이 좋았다.

특히, 레슨 1 단어학습 단계에서 To와 Two를 넣어 구분할수 있도록 한 것은 괜찮은 아이디어였다싶다.

자칫 발음이 같아 혼동하기 쉬운 단어의 의미 차이를 분명히 해줄수 있어 좋았고, 이처럼 발음은 같지만 글자가 다른 몇가지 예를 들어 보충설명을 해주면 학습적인 효과가 더 크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해를 돕는 그림으로 글자로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해결할 수 있었다. unscramble처럼 반복적인 방법으로 단어와 문장의 순서를 파악할수도 있고, 의미도 확실히 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어 보는 단계는 아직 나이가 어려 많은 어휘을 알지 못해 혼자서 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었다. 가능하면 앞에서 연습하지 않은 새로운 단어를 이용해 문장을 만들어보라고 권했더니 조금 힘들어 하기도 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책이었고 단계적으로 밟아가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만한 교재가 아닌가 싶다.   

몇가지 아쉬운 점을 얘기하자면, 오디오 테잎이나 CD가 있어 발음도 잡아주고 청취력도 키워줬으면 한다.

또 전체적인 구성은 맘에 들지만, 한 레슨의 양이 너무 많아 한번의 학습으로 끝내기는 무리가 있다싶다. 그렇다고 두번에 나누어 학습을 하면 자칫 흐름을 끊을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압축적으로 레슨별 양을 조금 줄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어보는 단계에선, 아이들이 혼자하기에 무리가 있고 어휘력도 부족한 경우가 많으니 아래쪽에 적절한 예시가 될수 있는 그림과 단어를 넣어주면 힌트를 얻기가 쉽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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