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은 초등학교 1학년 과정을 호주에서 마쳤다.

한국으로 돌아왔는데...학원을 보내니 나이에 비해 아이의 진도가 빠르다는 곳도 있는가 하면 어디는 해외에서 한 아이치고는 늦다고도 하고...어느 장단을 맞춰야할지 몰라 결국 엄마표로 마음을 바꾸었다.

책은 내가 골라서 읽히면 되지만 이 작문이라는 것이 참 문제였다. 어떻게 접근할지 너무 막막했지만....운 좋게 write path체험단에 당첨이 되었다.

책은...나에게 적절한 가이드를 주었다.

간략한 지문

그 지문이 어떻게 구성되었는가 하는 아이들 스스로 분석하게 하는 이해.

스스로 작문을 유도하기 위한 아이디어 주기.

그런 종류의 글을 쓸 때 사용될 수 있는 예상 단어에 대한 이해 및 간단한 문법 설명.  여기서도 역시나 아이들이 혼자 쓸 때를 대비한 약간의 아이디어 주기가 같이 되고...

문법 설명을 이용해보는 문장 만들기.

마지막으로 혼자 구성해 보고 발전시켜 글쓰기.

딸아이는 재미있어 했다. 호주에서 배우던 책과 비슷한 분위기에 그보다 좋은 질감의 종이에 칼라 인쇄...책을 그냥 넘기는 걸로 아이는 흥미를 느끼고 잘 해냈다.

간단한 읽기와 이해를 넣어 책에서 보기 쉽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글을 접하게 해준 것도 좋았다. 비록 내 아이가 호주에서 1년을 공부해도 그런 다양한 글들은 사실 접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러니 아이가 아는 글이란 스토리가 전부이니 작문이란 것은 좀 너무 길고 지루한 것이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다양한 글을 보고 비슷비슷하게 짤막짤막한 글을 쓰고 살을 붙여 보면서 글쓰기는 지루하다는 생각을 덜게 되어 좋았다.  

또 한 권에 글 쓰기를 위해 필요한 부분들, 구성하는 법, 단어, 문법을 빠지없이 짚었다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쉬움이라면....엄마표를 진행하는 나로써는 어떻게 뭘 가르쳐야 하는가의 가이드는 되지만....

책에서 가르치는 문법이나 단어와 그런 유형의 글쓰기를 어떻게 또 반복시켜서 안 잊게 하는가가 문제였다.

단순히 책 한권끝내고 다음 권으로 넘어가기에는 과연 넘어갈 만큼 아이의 실력이 충분히 자랐나 의심스럽고 그렇다고 그런 유사한 단어와 문법 문장을 찾아 연습시키기 위해 책을 찾고 내 머리를 짜내기는 좀 힘들었다.

각 단계별로....이 책을 교과서라 치고 뭐랄까....연습문제장이나...숙제장 같은게 나오면 어떨까 싶다.

학원 교재로는 손색이 없을 듯 하고....엄마표를 위해서는 그런 게 있음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