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쉬나 Hi, I am Diego!로 활기차게 뛰어가며 인사를 하는 디에고. 이 첫줄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디에고의 모습에 읽고 있는 아이들까지 기분이 설레며 모험의 세계로 들어섭니다 오늘은 열대우림 경주라네요. 저는 경주에 자신이 없는데 디에고는 그렇지 않다네요.

 저에게 Do you?라는 질문에 아이들이 듣지 못하게 저는 살며시 No!라고 속삭였습니다.

 열대우림 속에 있는 모든 동물친구들이 모여  A Spectacled Bear(안경곰) team, A Howler Monkey(시끄러운 원숭이) team과 A Puma team을 나누어 경주를 합니다. 승리한 팀에게는 큰 파랑 리본이 주어진데요.

 그런데 Armadillo도 경주를 하고 싶지만 팀이 없어요. 여기서 우리의 디에고가 아르마딜로와 함께 팀을 이루어 출전합니다. 아르마딜로는 다른 동물친구들보다 작아 걱정이지만 딱딱한 껍질과 날카로운 발톱도 있고 다른 동물들이 할 수 없는 공처럼 구를 수 있는 재주도 있답니다.

 레이스가 시작되고 shaky nut trees, muddy mud slide, big mountain으로 지나야 합니다.

 먼저 흔들리는 넛트 나무들을 지나면서 다른 동물들은 떨어지는 넛트에 힘들어하지만 우리의 아르마딜로는 강한 껍질 덕에 여유롭게 지납니다.

 질척한 진흙 슬라이드에서 다른 팀들은 미끄러져 내려오지만 아르마딜로는 짧은 다리가 자꾸 걸려 미끄러질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공모양으로 변신해 Roll, Armadillo, Roll!

 높은 산 앞에서 짧은 다리의 아르마딜로 다시 한 번 좌절할 뻔 하지만 날카로운 발톱으로 Tunnel을 파 결승선 가까이~!!!

 마지막 빨리 달려오는 친구들을 제치고 아르마딜로는 다시 한 번 구르기를 하며 디에고와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크고 파란 리본은 얻습니다.

 We did it!

 We won the Rainforest Race! Everyone gets a big ribbon.

 Hooray for teamwork!

 정말 우리의 팀워크 만세입니다.

 항상 제가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주인공이 책 속의 인물 하나만이 아닌 독자 모두와 함께라는 점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많이들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많은 체험을 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약간 동떨어진 생각을 가지고 글만 읽어내려가는 경우도 있는데 계속 질문을 던져주고 답을 요구하는 이 시리즈는 아이가 잠시도 딴 생각을 할 겨를 없이 그 모험 속에서 함께 여행을 떠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려 애를 씁니다.

 TV 프로로만 도라와 디에고 시리즈를 보다 책은 처음 접해 봤는데 책 속의 여러 중요 단어들이 그림과 함께 단어로 표현되어 있어 아이들이 쉽게 단어를 이해하고 알 수 있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중요단어들이 계속 그렇게 그림과 반복되어 있어 책을 덮을 때 쯤이면 아이들이 그림과 함께 단어를 연상해 기억이 되어 잊혀지지 않는 단어가 되더라구요.

 시리즈도 마음에 들었지만 저는 책을 접해보고 더욱 크게 맘에 들고 광팬이 되었답니다.

 제가 받은 플래시카드는 책 내용 속의 단어들은 아니었어요. 처음에 플래시 카드를 보고 당연히 책 속에 같은 단어를 찾다 이상하다 여기며 잘못 보내주셨다는 생각에 속상했지만 그래도 동물에 관한 단어들과 동굴, 바위 같은 단어여서 아이들과 활용하다보니 책의 내용과 연관지어서 더 이어나갈 수 있는 점도 있었어요. 어떤 방식으로는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제 막내딸(5세)가 이 플래시 카드를 들고 몇일동안 저를 쫓아다니며 문제를 내라고 하며 맞히며 좋아라하던 모습이 문득 떠올르네요.

 다음주나 되어야 제가 퇴원을 하는데 그 때 다시 아이들과 책을 보며 함께 모험 속으로 다시 한 번 빠져들어야겠어요. 벌써 흥분이 되네요.

 혹시라도 형편없는 글이지만 이 책들에 대한 정보를 얻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좋겠네요.

 여러분도 우리 도라, 디에고, 블루와 함께 모험을 떠나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