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체험단에 당첨되었다. 얼마나 놀랍던지~ 나에게도 이런 일이...

  드디어 책이 도착했다. 도라 도라 익스플로러 2권과 단어카드였다. 6세 아들 수혁이는 요즘 한창 도라도라를 시청중이다. 사실 영어방송을 보여주면 보긴하지만, 적극적으로 보여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도라는 달랐다. 중간 중간 따라하는 부분도 잘 따라하고 노래도 흥얼거리고. 그래서 체험단에 신청하기도 했지만.

  책이 온 날 도라 책을 읽고 싶단다.('영어책을 읽고 싶다고 하다니, 이런 놀라운 일이~' ) 평소에는 엄마의 구린 발음으로 읽어주면 그냥 듣는수준이었는데, 이런 일이~ 요즘 6세 여름방학이라 런투리드를 하루에 한권 cd따라 읽기를 시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도 사실 그냥저냥이었다. 엄마가 하자니까 하는거지.

  그런데 도라가 오던 날. 수혁이 왈 " 엄마, 나 도라 따라 읽을래."  "그래? " 처음 찾아온 기회가 얼른 책을 펼치고 cd를 틀었다. cd는 재미보다는 정확하게 아이가 따라읽을 수 있도록 잘 되어 있었다. 평소 런투리드때와는 다른 목소리의 크기, 반짝이는 눈빛, 발음의 정확성, 정말 띠용~~~이었다. (호레이~~ 아싸~~)

  책의 내용이 평소보던 dvd와 스토리 구조가 거의 비슷해서 스와이퍼가 나와서 물리치는 부분이 나오면 시키지 않아도 주문을 외운다. "swiper, no, swiping" 그리고 dvd를 볼 때와 똑같이 도라가 헤쳐나갈 곳을 가리키는 질문에 자신이 답한다. 아직 정확한 영어 문장 구사를 못하기 때문에 책의 그림을 가리킨다. 아니면 "yes", "no"로  답한다.  그날 읽었던 도라도라 리더스를 읽고 도라도라 dvd를 봤는데 유사한 내용이 나와서 더욱 좋아했다.   " 엄마, 나 이거 아는건데." 그리고나서  "불라불라"

  다음 날은 도라도라 cd는 안 듣고 책만 읽고 싶다고 해서 책만 읽어주었다. 그랬더니 역시 좋아했다. 다 읽고 나서 자기가 읽어보겠단다. 처음 한두페이지 비슷하게 읽고(아직 글을 모르므로 완전히 자기 마음대로이지만, 이런 광경자체가 나로서는 신기할 따름), 그 다음은 잘 모르겠단다. 그러면서 한장 넘기고 자기가 아는 숫자 세는 부분 나오니까 숫자 세고, 아는 그림보고 단어 말하고 이런식이었다.

  사실 아이가 이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리면 더 좋은데 처음이라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다. 쑥쑥에는 워낙 잘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나의 후기가 남들 눈에는 "이게 뭐야?"라고 비춰지리라는 생각도 들지만, 아들에게서 영어에 대한 적극성과 즐거움을 선물해준 도라도라 리더스,,,고마울 따름이다. 아들은 이 책을 더 사달라고 한다. 그리고 dvd에서 디에고를 보더니 디에고는 더 재밌다고 하신다. 쩝...

  암튼 이번 짧은 여름방학 동안 아들과 함께 본 도라도라 시청과 리더스 읽기는 실력 없고 욕심만 앞세워 때로는 영어때문에 아들 잡으려고 앙칼진 목소리에 뿔달린 도깨비로 변하는 엄마와의 관계에서 즐거움과 유쾌함을 선물한 소나기같은 존재였다. 요즘도  수혁이의 도라와 디에고 사랑은 쭉~~계속되고 있다. 참, 도라방송이 끝나오는 선전장면과 노래까지도 멈춰서 흥얼거린다. "엄마, 잠깐만, 아직 안끝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