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는 23살, 6살, 3살 이렇게 세 아이가 있답니다.

좀 섞여 있으면 좋으련만... 큰 아이부터 늦둥이 두 녀석까지 전부 아들로만 구성(?) 되어 있지요...

큰 아이는 작은 아이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이제 아들이라기 보다는 친구처럼, 또는 동반자(?)처럼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큰 아이는 벌써 7년 전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현재 대학교 3학년즈음에 다니고 있습니다.

2년 3년에 한번씩만 다오는 큰 녀석이 정말 다~큰 녀석답게 이번 여름방학에 나와서 이야기 하더군요...

둘째랑 세째가 초등학교 6,3학년이나 5,2학년이 되면 자기가 데려가겠노라고...

가슴이 뭉클! 해 지더군요...

아~ 이녀석이 언제 이렇게 커서 ... 벌써 동생들을 챙길 수 있는 나이가 되었나...

그러면서 붙이는 말...

엄마... 애들 공부는 내가 책임 질 테니까 그 때까지 영어는 좀 시켜 두세요. 엄마처럼 바디 랜귀지 하

면 좀 그렇잖아요...ㅎㅎㅎ... 빨리 적응하려면 영어랑 미리 친해 놓는게 좋을 것 같아요.

하더라구요.

둘째녀석은 워낙 공부를 좋아해서 4살때부터 영어를 조금씩 시켜 왔는데

영어라는 놈이 어느순간 갑자기 어려워지면 속수 무책이 되는지라...쩝...

엄마인 저도 영어는 싫어 해서리,,,(저눈 수학 전공이랍니다.ㅋㅋ)

그래서 이것도 찔끔, 저것도 찔끔, ... 최근 윤선생 베플까지...

헌데 유아에 맞는, 유아를 위한, 유아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교재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꼭 선생님이 봐 주셔야 활용도가 높아지는 교재, 집에서 예습 복습 철저히 시켜야 하는 교재,

엄마가 같이 하지 않으면 안되는 교재 ,상담 할 때는 정말 할 수 있을 것 같이 했는데 막상 해 보면 아이에게 맞지 않는 교재... 등  교재도 너무 천차 만별이고, 금방 싫증을 내기도 하고, 또 한가지 이유는 직장을 가지고 있는 엄마들이 거의 그렇겠지만 유아 영어를 돌봐 줄 수 있는 시간이 많지가 않다는 거...

우리 아이들 해야 하는 것 참 많잖아요...

6~7세쯤 되면 한글도, 수도 배워야 하고. 유치원 다니랴, 학원 다니랴... 숙제에 준비물에...

9~10시쯤이면 재워야 하는데 저녁 먹고 1~2시간 사이에 다 시키려면 시간 부족하지 않은가요??

게다가 영어 까지???

저는 힘들더라구요.

아이가 유치원이 아닌 어린이집에 다니고 제가 직장에 다니지 않을 때는 괜찮았는데...

어쨋든 정말 좋은 기회를 부여받아 도라 시리즈 2권을 받게 되었구요...

며칠은 그냥 열어 보지도 않았었답니다.

며칠이 지난 후 디굴디굴 굴러 다니는(?) 도라 책을 발견한 우리 두 아니...

엄마 이게 뭐에요??

응 뜯어 봐... 영어 책인데 엄마가 잊고 있었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책이라니까 두 녀석이 앞 다투어 열어 보더라구요.

도라를 알아보고는 너무 좋아하는 둘째(예전에 EBS 프로그램으로 접해 봤거든요)

이건 또 뭐지??  시큰 둥한 세째...

저도 사실은 긴가 민가...뭐... 일단 받은 거니까 펼쳐나 볼까?  하는 마음으로 대수롭지 않게 열어서 읽어 보게 되었지요.

엥...??

읽다보니 어느 새 아이들이 제 옆에 달라붙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어요.

둘째 아이는 엄마 또 읽어 보라며 자기가 아는 단어가 나오는 것에 흥분해서 매달렸고,

막내녀석은 그림을 뚫어져라 보고만 있더니 세번, 네번 읽으니까 듣고 외웠는지 중얼중얼 되지도 않는 발음으로 형아를 따라 읽고(엄밀히 말하면 읽는건 아니겠죠..) 있더라구요.

나중에 알고 보니 도라도라에 나오는 그림들이 (저는 이상한데) 아이들 인지도가 높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 유형이라네요...

아마 그래서 세째 아이는 캐릭터를 몰라도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쨋든...

그리 길지 않은 내용에 이제는 제법 몇 단어를 알고 있는 둘째 녀석이 몇 번 듣고는 이해 할 수 있는 문장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전체 내용을 생각해 본다면 아마 몇권 정도는 아이 취향상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둘째를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 샘플로 받은 두 권을 거의 외우고 다닐 정도로 많이 보고 들었구요...

약간 응용편으로 자기가 알고 있는 단어를 띠엄띠엄 되지도 않게 끼워 넣기까지 하고 있답니다.(장하죠??)

그리고 세째는 이제 세살인지라 뭐라 단정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림을 좋아하는건 확실한것 같아요. 매일 들여다 보거든요.

그리고 발음 다 틀리지만 억양만 제대로 종알종알 따라 하지요...

우리 두 아이들 영어에 흥미를 갖기 시작힌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네요...

좀 아쉬운 마음이 들어 본 책 구성 좀 살펴 보려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