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교실 영어수업'이라는 말에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체험을 원하게 되었던 아이스테이션,

10일간의 체험기회를 얻어 지니가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마우스를 움직였는데

아쉽게도 오늘로 끝인 듯 싶습니다.

 

사실, 처음 체험을 신청할 때는 미국 아이들의 수업내용이 어떤가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내 아이가 미국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을 과연 얼마나 알아듣고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 확인하고 싶은 욕심이 더 컸습니다.

'영어 듣기, 말하기, 읽기 전문 프로그램'이라는 말도 엄마표 영어홈스쿨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기 충분했지요. 

 

체험기회가 생겼다고 하자마자 다소 흥분했던 지니,

매일매일 (하루 딱 빼먹고..--;) 30분 정도씩 아이스테이션과 마주했습니다.

더 오래 하고 싶어할 때도 있었지만 눈도 피로할 듯 싶고

컴퓨터와 너무 친해져서 책을 손에 들고 읽는 즐거움을 잊어버릴까 살짝 염려가 되어

정해진 시간을 넘지 않도록 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눈을 반짝이며 아이스테이션에 열중하고 있는 지니를 지켜보면서,

확실히 아이들은 화려하고 재미있는 영상물과 컴퓨터 조작에 참 쉽게 빠지는구나 싶더군요.

물론, 프로그램 구성이 좋기도 합니다.

 

지니는 G1 단계를 신청했는데 어느 정도 수준이 맞는 듯 했습니다.

간혹 파닉스를 연습하는 부분이나 단어체크 부분은 너무 쉽다 싶기도 했고

리딩파트는 좀 어렵지 않을까 했지만, 쉽네 어렵네.. 별 투정없이 하는 걸 보면

단계선택을 수준에 맞게 잘 한 것 같습니다.

 

전체 내용을 다 보여드릴 수는 없고, 체험한 일부만 소개해드리면 프로그램 구성은 이렇습니다.

 

먼저 간단한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책 읽기에 들어가기 전 책에 대한 기본정보를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퀴즈 스타일로 파닉스를 반복 연습하면서 단어의 소리와 문자에 익숙해지게 합니다.

이런 형식은 CD-rom Title을 접해본 아이라면 친숙하게 느껴질 겁니다.

단어를 듣고 해당 이미지를 찾거나, 철자가 맞는 단어를 찾거나 하는 다양한 형식의 활동이 진행됩니다.

게임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아이가 매우 흥미있어 합니다.(다소 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개별 단어는 물론 문장 리딩을 통해 단어를 다시 확인하면서 아이 스스로 단어의 의미를 확인하고

글의 내용을 이해하도록 유도합니다.

Reading Comprehension을 위한 활동이 여러 가지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치 소리나는 문제집을 풀어 가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다행히, 지루해하거나 어렵다고 안 하니... 책과 컴퓨터의 차이인지 모르겠습니다.

 

phonemice awareness를 위한 소리듣고 이미지 찾기와 발음 연습코너도 있습니다.

사운드와 이미지, 글자, 의미를 연결시켜 리딩에 필요한 효과적인 단어학습이 됩니다.

 

 

진행하는 과정에서 계속 책이 소개되고 그 책을 파닉스와 연결해서 읽고

스토리 내용을 이해하는 연습활동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몇 권인지 세어보지는 못했는데 꽤 여러 권의 책을 듣고 읽고 공부했습니다.

스토리와 그림이 재미있어서 그런지 책을 볼 때 흥미로운 표정으로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열심히 따라 읽었답니다.^^

 

 

 

아이스테이션 프로그램은 어휘를 확장시켜주고 파닉스를 통해 읽기 능력을 키워주어

읽기능력을 향상시켜주는데는 분명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책 읽기를 엄마가 해주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책을 직접 읽는데 흥미를 못느끼는 아이들이라면

꽤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됩니다.

 

또 하나, 아이의 학습정도 및 결과를 계속 체크하고 확인해서 결과를 바로바로 알 수 있는 시스템인 듯,

체험기간 중에 메일로 성적표(?)를 받아보게 되었는데,

몇 번의 체험으로 결과를 받아본다는게 좀 의아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성적이 좋다는 말씀에 기분이 좋기는 했지요...^^;)

아이의 리딩수준이나 능력 정도를 확인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