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사실 제 아이는 책 읽는 방법이 독특합니다. 첨 1시간은 책을 여기저기 뜯어(?)봅니다. 20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앞부터 조금씩 읽다가 휘리릭 중간으로 넘어갔다가..또 끝에서부터 그림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어떤부분은 한페이지를 다 읽기도 하고, 어떤 페이지는 그냥 넘어가기도 합니다..그렇다고 다른 짓을 하진 않고 완전 몰입해서 휘리릭.. 옆에서 몰래 딴 척하면서 보고 있으면 정말 얘가 책을 읽는건지.. 의아합니다.. 이렇게 1시간정도 스캐닝..을 마치면, 그 이후엔  책을 첨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보통 서너시간을 죽 읽어요,, 아주 두껍지 않으면 보통 이렇게 해서 한권이 끝납니다.. 이틀에 한권 꼴이니..많은 양을 읽기도 하고, 또 나름 써머리도 가끔 쓰긴 하는데, 내용을 제가 읽은것도 아니어서 그냥 다독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이가 다른 영어학원이나 학습서를 하는게 아니어서 늘 확인하지 못하는 찜찜한 기분이 있었는데... 마침 이번에 퐁글러라는 독후활동 체험에 당첨이 되어 어떻게 읽은 것을 가지고 액티비티를 하는지..제대로 읽기는 하는건지 알수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번 책이 이사오기 전 주소로 가는바람에 어렵게 다시 그 집에 찾아가서 구해오고..아이가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하루만에 책을 읽었습니다.  본인은 레모네이드 워..같은 내용일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라면서, 그래도 대학을 가기위해서 주인공이 여러가지 일을 하는데, 꽤 재미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일단 퐁글러 싸이트에 접속해보면 예쁘장한 여자아이 취향의 싸이트가 나옵니다.  처음엔 간단하게 소설내용을 확인하는 문제들이 퀴즈로 있어요.  곧바로 맞았는지 틀렸는지 나오고.. 맞힐때마다 감탄사를 달리하네요..^^ 소설을 읽어야만 풀수 있는 문제인데.. 문제는 간단한 편이어서,, 제가 생각좀 하고 클릭하라고 할 정도로 빨리 끝냈습니다.      다음으로는, 소설내용과 관련된 동영상과.. 투표가 있었어요.. 동영상은 아마 주인공이 아기돌보기 아르바이트를 해서인지 아기와 관련된 아주 웃긴 내용이었습니다.  덕분에 엄마, 오빠까지 따로따로 불러서 다시보기를 2번이나 더 했네요..   그리고 나선 소설과 관련된 간단한 쓰기,,, 그 다음껀 개인적으로 제가 젤 맘에 들었던..Dig Deeper 라고 여러개의 영상이나 기사를 보고 퀴즈를 푸는거였습니다. 어떻게 그런 관련된 영상을 찾는건지.. 정말 방대한 데이타가 있겠구나 싶습니다.  그런걸 엄마가 일일이 찾아서 따로 하기가 힘들듯 싶어요.   아이도 재밌어했구요.... 마지막으로 책 속의 단어를 확인하면서 코너가 있습니다.  책 속 단어를 한 문장내에서 보여주면서, 비슷한 말을 찾는데.. 정확한 뜻은 몰라도 어느정도 문장내에서 유추하면서 동의어를 고르더군요..  전에 Free rice 라는 걸 한적이 있었는데, 아이가 맞출때마다 아프리카에 쌀을 기부하는 거였는데, 같은건지 비슷한건지.. 하여간 쌓여가는 쌀을 보면서 하는게 재밌더군요..의미도 있구요,

끝까지 마치는데 40분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다시보기도 많이하고, 나름 생각할게 있다고 그러더군요. 마치자마자 부모 핸드폰으로 했다는 메세지가 왔구요, 아이의 성적으로 본인과 다른아이들 평균을 비교할수 있었습니다..  평균보다 아주 살~짝 높아서..조금 안심했습니다.

공들여서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마지막으로 전반적으로 든 생각을 두서없이 써볼께요.

* 레벨을 잡기가 좀 어렵네요.. 울 아이는 체험서적중 안읽은게 이 책뿐이라서 레벨6신청했구요 ..퐁글러

   싸이트 내 자체 레벨테스트를 클릭했는데...정확히 레벨 잡기엔 좀 어렵더군요.  그래서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한번 보았는데, 어떤 책은 레벨 5와 6..둘다에 있어서 좀 헷갈립니다.

*  다시 한번 아이와 동영상을 보려고 했는데, 일단 한번 웍북을 풀고 나면 다시 들어갈수가 없나봐요.ㅠㅠ

   밤에 온 아빠는 웃기는 동영상을 못봤습니다.  단어나 동영상같은건 한번 더 반복해도 좋을거 같아요.

* 롸이팅 한것도 같은 이유로 볼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첨삭이나 아님 글 내용에 대한 콤멘트라도 있음

   좋을듯...(멘토라고 있던데 그건 체험할수가 없었어요)

* novel 위주로 되어있는 것 같은데, 좀 더 실생활에 가까운 논픽션이 있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아이가 너무

  환타지에 빠져 있어서 좀 지양하는 편인데, 환타지 소설이 넘 많아요..

쓰다보니 아쉬운 점을 많이 쓴거 같은데,,,^^::    아~주 좋지만 이정도만 보완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써 보았습니다...  책을 읽고 그냥 덮어놓는것보다 이런 싸이트를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거리를 주니까, 확인 못해주는 엄마로썬(^^) 많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앗, 그림이 누웠네요^^::  울 아이는 여자아이라서인지, 책 밑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책에 대해서 간략하게 써 놓은것도 꼼꼼히 읽어보면서 좋아하네요..  (이것도 꼭 리뷰에 쓰라고 해서요~)

시간이 지날수록 편하게 집에서 영어를 접할수 있는 좋은 방법이 많이 생겨서 기쁩니다.

좋은 체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