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유치원도 다닌적 없고...영어학원도 다니지 않은 우리 큰애..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물론 4년간 튼튼영어를 열심히 했습니다만.. 어느정도 수준인지도 모르겠고 점점 학년은 올라가고 영어에 대한 걱정만 커지고 있었습니다. 학원을 보내자니 이 시골에는 마땅히 맘에 쏙드는 학원도 없어요.

간단한 영어 책들을 계속 보여주다가..이번 여름방학때 집중적으로 영어 읽기에 몰입해보자는 계획으로 챕터북인 쥬니비존스를 샀습니다. 물론 다른 애들은 이미 다 했을 수준일텐데 말이죠. ㅠㅠ

잘따라 읽고..많은 문장을 제법 술술 입에 붙이는걸 보고...와 역시 애들은 빠르구나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두께가 작고 한페이지를 폈을때 글자폰트크기도 제법크고 시디를 듣고 따라 읽고 간혹 모르는 부분 설명해주니 제법 잘 따라 와서 대견해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Pongler에서 체험단에 선정되어 아이와 James and the giant peach를 함께 읽었습니다.  

처음 받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훨씬 두꺼워진 책...펼쳐보니 더 깨알같이 작아진 글자크기...아뿔싸..너무 수준을 높은거 신청했나보다. 걱정했습니다.

괜히 신청했다...후회하면서...

그런데 막상 읽기 시작하는데  단어도 생각보다 많이 어렵지 않았고...문장의 구성도 보다 깔끔해서 훨씬 편하게 읽을수 있었고...무엇보다도 내용이 아이의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할만한 모험의 내용이라 아이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휴가기간도 중간에 있고 해서 일주일을 홀딱 쉬었고...천천히 천천히 읽어가면서..모르는 단어 곱씹어가면서 책을 읽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흐믓한거는....조금 두꺼워진 책도 자신감있게 덤벼들 기세라는점과 영어 책 읽기에 흥미가 점점 생기는 점이 좋았습니다.

후기 작성을 위해 뒤늦게 폰글러 사이트에 접속을 했습니다. 전체적인 책 내용에 대한 퀴즈가 나오고..동영상을 보고..자신의 생각을 적는것도 나오고..단어 테스트도 나오는데...비디오를 보고 자신의 생각을 적는거는 글을 적을수 없게 에러가 나서 넘어갔습니다.

아직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단어가 많이 딸리지만 억지로 마구 외우게는 안시키려고 합니다. 다독을 하다보면 계속 반복되는 단어를 자연스레 습득하게 하고자 하고...한 두해 정도 후에는 본격적으로 단어도 외우게 할 생각입니다. 아직은 많은 분량을 대충 해석을 해줘야 하지만 점점 잘 읽어지고 한두단어 더 늘어가는 모습을 보니 대견합니다.

pongler홈피에서도 챕터별로 단어를 좀 요약해놓는다던지 아니면 스스로 모르는 단어를 기록해놓았다가...나중에 그 문제들을 테스트 할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참 좋겠다 싶더라구요. 다른 학생들과 같이 공유하고 같이 퀴즈푸는 방법도 좋을거 같구요.

무조건 많은 책을 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중간중간 자신이 읽은 책을 한번 점검한다는 입장에서, 참 좋은 방식의 사이트 같습니다. 지루하지않게 중간에 동영상같은경우는 아이가 더 몰입하더라구요.

암튼 휴가기간도 있었고 수준보다 약간 높은 단계를 택하다 보니 아직 완전히 다 읽지는 않았지만 자신감도 얻고 재미도 있었던 방학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