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많은 후기들에 책 표지와 content의 사진이 다양하게 올라와 있어 사진은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문장은 높임 없어 그냥 적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Dolch sight words 단계별로 다 뽑아서 그 많은 양을 아이로 하여금 읽게 하고 반복하는 행위를 하였다. 우리 딸처럼 글자 인지가 느린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도 생각해 봤지만 아빠로서의 욕심이 앞서 계속해서 감행을 하였다. 애가 태어난 후 해외에서의 생활이 몇년 있었고 영어에 대한 노출이 다른 아이보다 많은 우리 애였지만 글자는 예외였다. 나도 7~80% 네이티브 수준이라 애한테 영어로만 줄곧 대화를 하였지만 글자에서의 한계는 여전하였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한글이란 문자에 많은 노출이 되고 영어도 많은 발전은 있었지만 규칙성에서 벗어나는 글자가 영어인지라 sight word 같은 경우 여러번 반복한다 해도 다음 날이면 바로바로 입으로 나오지 않는데 대해 상심이 컸었다.

지난 달 Easy Sight Words 체험단 모집 공고를 보고 긴가민가 기대반 의심반 하면서 참여신청을 하였고 택배로 책이 날아 왔다. 아~~ 당첨.. 로또 당첨보다 더 기뻤다.

책표지부터 colorful.. 책 내용도 그림과 다양한 색상들.. 애들이 관심을 가질만 하다. 3단계이었기에 다소 글은 전 단계들보다 많아 보였지만 긴 글의 책에 다소 노출이 되어있던 아이인지라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외관상으로 끌리는 책의 장점은 그렇다치고 책 내용에서의 좋은 점도 수두룩하다. 몇가지만 이야기하자면...

1. 단어와 문장의 반복이다. 언어라는게 늘 그러하듯 반복해서 익히는 것 외에 왕도는 없는 듯 하다. 본문에 그 unit의 몇 개의 핵심 단어가 문장에서 나오고 그 문장들이 그 뒤 문제에서 반복이 된다는 것이다. 책 내용을 한페이지 한페이지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단어가 눈에 들어 오는 식이다.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문장에서의 sight word... 그리고 그 문장의 반복...

2. 다양한 형태의 문제로 쓰기를 접할 수 있다. 지겹지 않게 (문제를 푼다는 것은 상당히 지겨울 수 있다) 여러 형태의 문제를 풀어 가면서 단어를 익힌다. 잘 풀면 point를 부여하여 나중에 작은 선물을 준다는 식의 유혹도 가능하다. 학습 방법의 다양성을 꾀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글자를 익히는 단계에서는 배우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어에 대한 재미를 계속 부추기고 유지할 수 있게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3. CD로 들으면서 귀로도 익히고 쓸수 있게 한다. 글자만 배운다고 해서 소리와 따로 때어 놓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닌 것 같다. 소리를 듣고 외운 단어를 정확하게 쓸 수 있도록 한 익힘문제에서 이 부분까지 놓지지 않은 저자의 새심한 노력이 엿보인다.

아이에게 많은 책을 읽어 주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영어에 노출을 시킨 한 아이의 아빠로서 글자를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다. 아직 단정 짓기에는 이른 감은 있지만 이 책을 만나게 되고 위에 열거한 장점들을 고려해 볼 때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부모들이 집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자 한다면 한번쯤 고려대상에 올려도 추후 후회하지 않을 그러한 책이라고 과감히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한 쑥쑥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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