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인 아들을 영어 유치원, 영어 학원, 영어 학습지 이런 사교육 없이 엄마표로 영어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언어감각 탁월한 딸내미였음 더 빨리 따라왔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들 녀석인데다 시각형 아이가 아닌지라 문자를 빨리 익히지 못 하는 편이다.  그래서 알파벳 소문자와 대문자를 함께 익히는 것도 조금 시간이 걸렸고, 파닉스를 하는 과정도 순탄치가 않았다.  오랜 시간이 걸려(물론 그래도 영어 전문 학습지에서 파닉스하는 기간보다야 짧게 끝내긴 했다. ^^) 엄마표로 파닉스를 마치고..... 쉬운 영어책을 이제 읽기 단계에 들어가야 하는데..... 사실 파닉스를 한다고 해서 모든 영어 단어들을 배운 규칙대로 읽을 수 있나?  그건 절대 아니다.  더구나 한가지 문자에서 뒤에 오는 다른 문자의 영향으로 발음이 2가지씩 나는 Long vowels와 소리가 겹쳐지는 Consonant blends는 규칙을 배워도 아이가 혼동을 자주 하니 파닉스가 끝나도 영어책 읽기가 어려운건 마찬가지다.  이래서 파닉스를 어느정도 끝내고 사이트워드나 개별 단어로 접근해서 문맥 속에서 익히도록 하라고 영어 학습지도서에서 말하는구나 싶어서 사이트워드 관련된 교재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중 위즈덤트리에서 새로 발간된 Easy Sight Words 체험단을 신청해서 1단계 책을 운 좋게 받아볼 수 있었다.  사실 사이트워드는 파닉스 규칙에는 거의 들어맞질 않아서 그냥 외워야 하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워낙에 기본 단어들인지라 익히지 않고는 영어책을 읽을 수도, 다음 단계 영어 학습으로 진행을 할 수도 없다.  그런고로 우리가 처음 영어를 접할 때, (혹은 아이들이 한글을 통문자로 배우다가도 결국은 쓰기에 이르러서는 하나하나 깍두기 공책에 글씨를 써야 하는 것처럼) 물리적으로 쓰고 외워야 하는 지겨운 단계인 것이다.  이때서부터 아이들은 영어를 진정 학습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힘들어한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서인지 'Easy Sight Words'는 화사하고 원색적인 색들로 교재를 채웠다.  안 그래도 지겨운데 책 자체도 무겁게 보인다면 아이들이 더 힘들어질 테니까... 

  총3권으로 구성된 Easy Sight Words 시리즈는 1권당 약 70단어의 사이트워드를 익힐 수 있다.  3권까지 마치면 유명한 Dolch Word List의 220단어를 익히게 된다.  모두 17개로 구성된 unit마다의 첫 부분은 아주 쉬운 4줄 정도의 사이트워드 리더스 책처럼 구성이 되어있다.  일단 이야기를 CD로 듣고 귀엽고 색감이 뚜렷한 그림을 보면서 익히게 될 사이트워드와 첫 대면을 하게 되고, 그후에 쓰기 연습, 빠진 글자 쓰기, 선 잇기, 순서에 맞게 단어 배열하기, 워드퍼즐, 받아쓰기 등의 다양한 방법의 학습을 거쳐 사이트워드를 익히도록 하고 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사이트워드 220단어들을 익힐 수 있겠다 싶다.  추후에 반복 과정은 영어 공책에 배운 단어들을 다시 써보는 과정을 거쳐도 될 것 같고.... 단지 책의 종이 재질이 양장본 그림책처럼 빳빳하고 반짝거리는 종이인지라 스탠드 불빛에 너무 반사가 되고, 사이트워드는 아직 어린 아이들이 사용하는 교재라서 연필을 주로 사용해서 힘을 꽉 주고 쓰는데, 반질거리는 종이 위에는 쓰기도, 지우기도 좀 불편하고 책이 무거운 감이 있다.  화사한 색상도 좋지만, 쓰기를 주로 해야 하는 교재라면 종이질을 교체했으면 좋겠다.  일례를 들어서 Scholastic의 영어 교재들과, Skill book으로 유명한 Evan Moore의 교재들은 다채로운 컬러톤을 유지하면서도 아이들이 쓰기 쉬운 재질의 종이를 사용하고 있다.  고로 쓰고 지우기가 쉽고 아이들의 흥미도 놓치질 않으며 책 무게도 가볍다.  이점을 제외하면 쉽게 사이트워드를 학습할 수 있는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블로그 후기는 여기에 남겼어요. ^^
http://book.interpark.com/blog/sh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