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원어민과의 영어 수업이라는 것에 끌려 신청을 했고, 막상 사전에 교안을 받고 나서는 너무 어려운거 아닌가해서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막상 당일에는 날씨도 너무 좋고 오래간만에 가는 국립민속박물관이라 들뜬 마음에 설레였다. 우선 선생님(원어민, 한국인)들의 인상이 참 선하시고 좋았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서먹했지만, 한시간쯤 지나자 조금 친해져서 스낵타임이 끝났을 땐 많이 친해진 모습이었다.

아이들이 책으로만 배우는 영어에서 탈피해서 야외에서 원어민과 대화하며 익히는 영어수업의 취지는 마음에 든다. 수업을 해보니 우리의 역사를 외국인을 통해 듣는다는게 웬지 어색했다. 아이들 대상이라 깊은 내용을 알리진 않지만, 다음엔 역사말고 다른 체험이 났겠다는 들었다. 그리고 외국인 단체 관광객도 너무 많아 혼잡하고 시끄러웠다. 긴 듯한 2시간이 지나고 아이에게 어땠냐고 물으니 의외로 재밌었다고 한다. 선생님께서도 설명도 쉽고 재미있게 잘 해주셨다고 하는 아이를 보며 엄마가 괜한 선입견을 가졌었나 싶었다. 색다르고 유익했던 위피트의 수업으로 화창한 주말에 박물관서 가족 나들이를 하게 되어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