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번도 촌지개념의 무언가를 준 적이 없지만 많은 부모들이 양심상 꺼려하면서도 아이를 위해서 바치는 것 같더라구요. 루이스가 아빠의 부도덕한 행동에 대해 결국 자신이 갚으려 하는 것처럼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행해지는 불명예스런 일들은 결국 아이에게 짐이 될 뿐이라는 사실이 깨달아지네요.
저희 아이가 15개월쯤 되었을 거예요.
테크노 마트에 핸드폰을 보러 갔다가 지하 매장에 옷가게들을
열심히 구경하고 있었어요.
남편은 내 옆에서 이 옷이 좋아 보인다. 저 옷이 좋아 보인다 하고 있었구요.
저의 레이다망에 아들은 옷가게 내부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아이가 없더라구요.
찾아보니 마네킹을 만지작거리다가 내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제게 오고 있었어요.
그런데, 키가 제법 큰 아가씨가 도도하게 얼굴을 들고 긴 다리에 미니 스커트를 입고 오고 있더군요.
남자 친구는 뒤에서 졸졸 따라오고 있구요.
그런데, 지나가다 우리 아이를 친 거예요.
어린 아이라 벌러덩 뒤로 자빠져 머리까지 부딪쳤어요. 그런데, 그 아가씨...
한번 돌아보더니 다시 고개 돌려 제 갈 길 가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머리에 김나는 게 느껴지대요.
"아가씨, 아기를 넘어뜨렸으면 사과를 해야죠?" 하고 고함을 질렀어요.
순간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드라마처럼 삥 둘러싸고, 그 아가씨 얼굴이 빨개져서
"죄송합니다"하고 뒤의 남친은 한심한 표정으로 여자 친구를 보더라구요.
참...
그런데,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의 처세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자꾸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를 위해서 좋은 것인지 고민될 때가 많네요.
저는 작년여름.... 덥다는 아이들을 데리고 집근처 햄버거가게를 갔었지요..그때 둘째녀석이 문을 열고 들어가다가 앞서 들어가는 아가씨 발목을 친거에요.. 녀석이 급하게 들어가느라 그런거였는데요.... 이 아가씨 반응이 너무 심한거에요... 둘째가 30개월이 조금 못됬었는데 아이에게 사과 안시켰다면서 왕자를 키우냐고 그러더라구요...그말에 제가 꼭지가 돌아서 정말 대판싸웠네요. 저 정말 그런사람 아닌데요...애들 문제앞에서는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구요. 두 아이 보는앞에서 그랬으니 정말 ..... 또 그 가게안에 있던 사람들이며....
정말 태어나서 그렇게 밖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싸운건 처음이었어요.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저도 잘못한것 같고 그 아가씨도 아팠을것이고...암튼 더운날씨에 서로 불쾌한 일로 언성을 높였답니다.
나중엔 아이들 눈빛을 보고 제가 그만 하자고 했어요. 너무 챙피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