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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2. A Resc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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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댓글쓰기 본문보기

  • 빨강머리앤
  • |
  • 2010-07-29 11:30
답댓글

저는 중환자실 간호사 경력 7년입니다. 직업상 생명을 구한 적도 많고 ..

예전에 교통사고로 목 이하로는 감각도 없고 움직일 수도 없는 28살 남자환자랑 날마다 대판 싸운 적이 있었지요. 목을 다쳤기 때문에 스스로 호흡도 안 되었던지라 인공호흡기 없이는 살 수도 없었고 그러니까 곧 병원 침대 밖으로는 나가보지 못한채로 죽을 때까지 살아야 했던 운명이었지요. 의사들도 다 그렇게 믿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환자가 잘 때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미약하나마 자기호흡이 있는거에요.

그 날 부터 대판 싸워가며 호흡 살리기를 시도했지요. 힘들다고 징징대고 욕하는 환자를 달래가며 혼내가며 이대로 나가보지도 못하고 살꺼냐고 다그쳐가며 결국 잠시동안은 휠체어 타고 산책 나가는 것까지 가능하게 만들었어요. 그 환자 부모도 저더러 독종이라고 .. 욕했지만 그렇게 안 했으면 정말 병실 천장만 바라보다 죽었을거예요.

직업적인 거 말고는 ...

오토바이 타고 가던 배달원이 교통사고가 난 걸 보고 옆에 가서 진정시키고 119에 전화했던 일.

우리 작은 딸내미 동전 먹고 켁켁댈 때 동전 빼내어 살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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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리
  • |
  • 2010-07-31 01:58
제 동생도 간호사입니다. 3교대 근무라 나이는 젊은데 체력이 말이 아니네요.
결혼하고 나더니 부쩍 더 힘들어합니다. 동생을 봐 와서 그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대충 아는데
중환자실에 계셨다니 그 작은 체구로 잘 버티셨네요.
우리 아이도 자꾸 동전을 먹어서 그러지 마라고 하는데,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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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니맘
  • |
  • 2010-08-03 08:11
앤 님의 강단있는 내력은 직업상 경험도 일조한 것 같군요.
중환자실은 친정 엄마가 심장 스텐트 수술과 다리 수술(인공관절 삽입) 하신 후 계셔봤는데
흠 웬지 무서운 곳으로 기억됩니다.
아직도 수술 전에 동의서 쓸 때 벌렁대던 일이 생각나네요.
간호사, 의사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새삼 느끼네요.
다시 간호사일 하고 싶지는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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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리
  • |
  • 2010-07-29 02:57
답댓글

누구 생명을 구하거나 그런 적은 없는데요.

어제 큰 아이 데리고 학원 갔다 오는 길에 지하철을 타고 왔어요.

큰 아이가 지하철에서 읽겠다고 책을 달라고 하니 동생도 책을 달라고 하네요.

책을 받아든 둘째가 발이 보이지 않았을 거예요.

엄마들... 괜히 예감 있잖아요.

아이가 지하철 들어가다 한 발이 지하철과 통로 사이로 빠져버린 거예요.

지하철 내부 사람들은 어머 어머 소리 지르고 저 순간적으로 아이를 냅다 안아 올렸어요.

정말... 큰 아이는 지하철 안에, 나와 작은 아이는 걸쳐 있어서 문이 닫히거나

그랬다면 아찔한 순간이었어요.

지하철 타서 얼마나 놀랐는지 그냥 문가에 주저앉아서 놀랬을 둘째 막 안아주었어요.

이제 점프나 달리기에 자신이 생긴 둘째는 어디 한 군데 성한 곳이 없네요.

이마도 혹이 골프공만한 거 생겨 있고, 다리는 빨갛게 긁혀 있고...

그러고 보니 대학생 때도 다리가 빠진 유치원생을 엄마는

어어 하고 있는데 제가 번쩍 안아 올려 준 기억이 납니다.

하하.. 나는야 원더 우먼... 지하철 구조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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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0-07-29 11:12
어머. 정말 간이 떠내려갔었겠어요. 저는 지금도 지하철 탈 때마다 "발!" 하고 외칩니다.
어제 스포츠 샌달 에스컬레이터에 끼어서 발 으스러진 아이들 보고나니 정말 겁나더라구요. 우리 애들 그거 보더니 에스컬레이터에서 절대로 장난 안치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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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니맘
  • |
  • 2010-08-03 08:05
에구 글 읽고 깜짝 놀라 심장이 벌렁벌렁 합니데이.
어휴 다행이네요. 정말 다행이네요.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ㅇ.ㅇ;;
정말 늘 조심해도 부족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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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니주니
  • |
  • 2010-07-26 14:50
답댓글

이번주부터 휴가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거리도 한산한것 같아요..  저는 생명을 구해본 적은 없는것 같구요. 오히려 제가 남의 도움은 많이 받았던것 같아요. 가까운 가족들의 도움도 있고 친구 친척 등등...

내가 먼저 베풀고 살아야 하는데...

 

둘째가 많이 아파서 지난주부터 참 힘들었네요. 애들이 아프면 집안일도 엉망이고 마음도 점점 지쳐가구요.

남들은 휴가 간다는데 우리집은 방콕입니다. 좀전에 애들 데리고 근처 슈퍼에 다녀왔는데요.. 너무 시원해서 아이들이 팔짝팔짝 뛰더라구요. 수영장이라도 가야하는데 ...  정말 안아프고 잘 커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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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0-07-29 11:15
이 더운 여름에 .. 가만히 있어도 힘든데 왜 아프기까정~~~ 힘드셨겠어요..
정말 휴가인지 한산하고 쑥쑥도 한산하고 우리 북클럽은 더 한산하고.... 냉기가 도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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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니맘
  • |
  • 2010-08-03 08:01
돈이 많으면 좋겠지만...아이들이 공부 잘 하면 좋겠지만...
가족 중 누군가 아프면 역쉬 건강이 최고지요.
만고의 진리입니다.
지니주니님 둘째 빨리 나아 팔딱팔딱 뛰어다녔으면 좋겠네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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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가룬
  • |
  • 2010-07-23 16:26
답댓글

살려준 사람은 모르겠고..

절 죽일뻔한 사람은 있네요..

뭐 인명은 재천이니 그리 쉽게 갈 일은 아니었겠지만요.

남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큰 일인데..

전에도 그럴 일이 없었지만 앞으로도 그런 위기의 순간에 처하고 싶지는 않아요.. ^^;;;

안전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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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0-07-29 11:17
죽을 뻔하다가 살아나셨으니 슈가룬님 장수하시겠다!!!
저는 늘 남편에게 숨 못쉬어서 죽는 게 제일 괴로울 것 같다고 이야기 하는데 Applegate 가 그런 위험에 쳐했었네요.
교통사고였나요?? 갑자기 엄청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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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니맘
  • |
  • 2010-08-03 07:59
경험 안 해도 될 일일듯. 정말 무사하시니 다행이예요.

결과적으로 볼 때, 그만하길 다행이다...새로 주어진 삶이다...라고 생각하는건 넘 식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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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니맘
  • |
  • 2010-07-22 01:33
답댓글

에구 저는 복 받기 글렀나봐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남에게 커다란(?) 도움을 준 기억이...

반대로 대학 1년 때 집안이 몹시 어려울 때 고2 담임샘께 큰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죠.

항상 고맙다고 생각은 하지만 생각만큼 행동이 따라주질 않네요. 부끄럽지만 ...이룬 것이 없다 생각하고 찾아뵙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하고....하지만 제 말 속에 답이 있네요. 당장 찾아 뵙기 그리고 꼭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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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0-07-29 11:19
교육청 들어가면 스승찾기 있어요. 해당전화번호로 걸면 찾아주는 것 같던데...
저도 찾고 싶은 선생님이 있는데 ..감사해서가 아니라 그런식으로 애들 가르치지 말라고 경고해주고 싶어서... 아직도 10년 정도 남은 그 선생님 정년까지 저처럼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애들을 만들거라고 생각하니 찾고 싶어지더라구요.
데니맘님처럼 좋은 담임을 만나는 건 정말 큰 복인 것 같아요.
꼭 찾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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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니맘
  • |
  • 2010-08-03 07:56
역쉬 빨강머리 앤님은 강렬하시군요 ㅎㅎ
그렇게 말해주고픈 사람이 있긴 있겠죠.."인생 글케 살지마라!"
속이 다 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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