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 하니까 생각나는 사람. 제 남편입니다.
어릴적 유난히 많이 달렸다고해요... 이유는 아버지가 너무 무섭고 보수적이셨는데 그런점이 불만으로 쌓이고 아마도 달리기로 스트레스를 풀었던것 같아요.
또...장국영인지 다른사람인지 암튼 홍콩배우가 나왔던 영화인데...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후 너무 슬퍼서 계속 달리기를 해요. 달리기를 해서 땀을흘리고 그 슬픔을 이겨내는 그런 내용이었어요.
제시도 달리기를 하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일상의 스트레스도 날려보냈겠지요?
힘든 노동을 하는 아버지도 돕고, 엄마를 도우면서 동생들도 챙기는 모습이네요.
그러면서 엄마의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묵묵한 아들의 모습...
제시는 그 모든 것을 달리기로 성취감을 느끼지 않나 싶어요.
또 비정상적인 동물을 그리면서도요.
강인한 의지도 가지고 있구요, 그리고 유머 감각도 있는 거 같아요.
제시는 일단 말이 많지 않은 아이 같구요. 말이 많아지는 상황도 귀찮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시끄러운 여자들 속에 살아서 그런듯..
그래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도 아버지를 설득시키려 하지도 않고 다소 귀찮더라도 동생들을 거두고 엄마 일을 도와주네요. 어쩌고 저쩌고 말하기 시작하면 골치 아파질거란 걸 아니까요.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일을 꾸준히 연습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도 하네요.
자신의 세계 이외에는 그닥 큰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는 그런 아이 같습니다. 그 나이의 다른 사내아이들의 개구진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구요.
우리 교실에서 그리 눈에 띄지 않았던 그래서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어떤 한 소년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얄미운 누나 2명과 어린 여동생 2명 게다가 엄마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5명의 여자들 틈에 끼여 있어서 그런지 제시는 기가 죽어 보입니다. 왠지 소극적이고 소심한 성격일 듯 하구요...
(우리 나라 였으면 "귀남이" 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인데 말이죠.. ㅎㅎ)
하지만 챕터1에서 보면 race에서 이기기 위해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연습하는 걸 보면 나약한 성격의 소유자는 아닐 듯 합니다. (and no one had morem grit than he..)
읽다 보면 뒤쪽에는 제시의 이런 투지 있는 성격이 드러나겠죠??
개인적으로 식구들도 제시한테 좀 더 나이스 했으면 좋겠어요... 괜시리 불쌍한 것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