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그리도 열심히 책을 잘 보던 아이가 그러니 너무 속이 상하고 화도 났는데 맘을 비우고 책 읽어주는 수를 줄여버렸습니다. 딴짓을 하면 읽기를 딱 멈추고 아무리 울고 불고 해도 불을 꺼버렸습니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네요. 그런 현상이 한달 가까이 지속이 되었었죠. 하지만 예전처럼 열심히 보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 책을 즐기는 기간이 너무 많이 짧아졌네요. 예전에는 좋아하는 책은 한달은 족히 봤는데 요즘은 일주일, 길면 이주면 땡이네요.
어쩜 저희 아이(24개월)의 한달 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저는 직장 생활을 해서 잠자리에서만 책을 읽어주는데 책을 읽어달라고 한무더기 가져와서는 한 두권은 잘 보다가 그 뒤로는 님의 아이와 정말 똑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그래서 그만 읽고 자자고 하면 울면서 책읽는다고 하고요. 저는 그 때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잠자기는 싫은데 자꾸 자라고 불끈다고 하니까 책을 보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으면서 책을 본다고 하는구나. 아이는 엄마가 책본다는 말에 약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