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가는요, 우유줄께' 하면 반응이 시원치 않던가, 아님. 눈이 동그랗게 되서는 무언가를 확인하고자 하는 표정으로 저를 열렬히 바라보지요... 하지만... would you drink some milk?" 라고 하면... 바로 소리내서 웃으면서 손을 약간 휘젓습니다. 언어체계를 몰라도 그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그러다가, 그렇게 인지하는 문장이 쌓이고 쌓여서 언어체계가 잡히는 것 아닐까요?
영어도 한국어도 모두 언어입니다. 언어의 기본적인 특성을 이해한다면, 그리고 그 언어교육을 모국어방식처럼만 해준다면 전혀 문제가 될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한국어가 자리잡지 않은 상태에서 강요하는 '학습'일뿐입니다. 쑥쑥에서 강조하는 영어접근법은 모국어 접근과 유사하므로 그 책에 있는 말은 상당한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
아레레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한글을 익히지않은 상태에서 배운 영어는 앵무새처럼 의미없이 소리만 흉내내는 것에 불과하다.언어적 이해력이 바탕이 되지 않은 탓이다' 란 말에는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 돌된 아기들, '한글'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엄마의 '우리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다가 우리말의 의미, 소리 익히잖아요? 영어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둥이맘님, 한글(쓰기,읽기) 파닉스에 대한 고민은 아이들이 4세가 되고 난 후에 시작해도 충분히 머리에 쥐납니다요. ^^ 지금 하시는 대로 즐겁게 영어로 노세요.
저도 그 책 봤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우리말도 다 처음엔 의미를 모르고 단순히 발음 흉내부터 하는 것 아닌가요? 물을 먹을 때마다 물물하고 가르친다고 아가가 바로 물의 개념을 아는건 아니고 계속 주어지는 반복 경험에 물과 그 단어를 연결시켜 물의 개념을 알아가는...저는 꾸준히 아기에게 워터라고 말해주지만 울 아기는 물 발음이 더 편한지 "무, 무ㄹ"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워터나 물이나 같은 걸 가르키고 있다는 걸 깨닫겠죠. 언어적 이해력은 아직 먼 얘기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