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비해 영어는 어디까지나 외국어이고 외국어로서 다루어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유창함이면 충분합니다. 학습 시기가 빠른가 늦은가, 발음이 좋은가 나쁜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아이가 영어를 외국어로서, 학습으로서 받아들여도 흥미만 갖고 있다면 그것이 충분한 학습 motive가 될수 있습니다. 학습능률을 가져오는 것은 흥미이지 선수학습이 아니거든요. 이것은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서 자신의 의지로 학습해도 얼마든지 수준높은 외국어구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부모가 무리해가며 어렸을 때부터 이중언어 환경을 제공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부모가 네이티브가 아닌이상 이중언어 환경이라는것은 아이의 연령이 초등학교 저학년생일 때만 되어도 무의미해집니다. 게다가 두 언어를 한꺼번에 완벽하게 잘한다는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미국의 수많은 교포가정을 접해보았는데요, 부모가 집에서 한국어만 쓰는 가정이 태반인데도 아이들의 대부분이 한국어에 상당히 취약하면서 영어에 있어서도 아주 미묘한 뉘앙스에 이해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물며 비네이티브인 부모가 제공해주는 이중언어 환경이라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잇을까요. 자칫하면 모국어 습득에 지장을 가져오기 쉽습니다. 여기서 모국어 습득이란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정도의 유창함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좀더 고급의 수준을 말하는 것입니다. 고등학생들을 예로 들때 반석차 1등인 학생과 30등인 학생의 한국어 구사실력은 얼핏 생각하면 같습니다. 모국어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학습에 필요한 이해도, 작문시 사용되는 어휘수준, 하루에 사용되는 고급어휘의 빈도수 등을 감안하면 두 아이의 모국어실력은 결코 같지 않습니다. 모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일차적으로 사회생활에 유리함은 물론이요 지적활동에 있어서도 한발 앞서나가는것은 당연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