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곳 미국서부에서 살고 있는 지는 26년이 되구요. 현재는 초등학교 교사로 지난 15년동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게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하나 있구요. 지난 몇년전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우리나라의 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석달동안 일을 했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곳에는 미국에서 태어난 원어민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 들 이야기를 들으니 학원에서도 일을 하고 개인지도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구요. 말을 나눠보니 영어로 구사하는 것도 영 엉망이라 어느 학교를 졸업했냐고 물었더니 고등학교를 2년만 다닌 후에 중퇴를 하고 그당시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가 약 4년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말을 들으니 우리 한국의 학부모들이 외국인, 그것도 원어민을 너무나 좋아해서 무조건 미국인들의 외모를 보고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을 그런 사람들에게 맡긴다고 하더라구요. 너무나 놀란 것은 학벌도 일류학교를 나오신 부모님들이 강사에 대해 잘 알아보지도 않으시고 무조건 원주민이라며 좋다는 식으로 영어교사를 쓰고 있으니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 수가 있을까요? 우리 부모님들이 잘 알아 보시고 판단을 해 주세요.
저는 영어유치원에서 일해본 적도 있고 원어민 강사를 주위에서 많이 보아왔기때문에 그들이 얼마나 성의없게 가르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물론 예외인 강사들도 있지만요) 아이가 영어유치원에 다니면서 원어민과 친숙해지고 발음도 좋아지고 영어실력은 늘겠지만 매일매일 좁은 교실에 앉아 교재 들여다보며 선생님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완전히 이해도 못하고 산만한 분위기에 있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원어민 강사는 대개 유아교육 쪽과 무관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의 연령별 특성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을 할때도 성인들 가르치듯이 가르치는 경향도 많구요.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때 아이가 이해하도록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데 아이가 못 알아들으니까 단지 '하지마라' 식으로 이야기하죠.그래서 영어유치원에서는 인성교육을 기대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어민 교사들은 한국인 교사에 비해 교구를 만든다든지 재미있는 활동들을 연구하질 않습니다. 그저 편하게 일하려고 하는 성향이 많죠. 오히려 한국인 교사가 더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자기 몇개 더 생각나서..원어민이 우리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에게 적절한 설며을 해주기 어렵습니다..아이들이 6세 미만이라면 알아듣는 못 알아듣는 영어로 진행하는 것에 큰 거부반응이 없으나 7세 이상이 되면 이미 한국어에 대한 개념이 많이 잡혀있어서 애매모호한 단어들은 한국말로 바꿔서 이해를 도울 필요가 있는데 그런것이 전혀 안되는 것도 단점이 될 수 있겠네요/ 일례로 이빨이 빠지면 우리나라에선 지붕위에 던지고 영미권에서 천사가 나타나는 차이점들을 같이 설명해 주면 더 좋을텐데..그게 안되고 있죠.
말씀 하신 단점들은 어떤 원어민이건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다들 느낄 거라 생각이 들구요. 제가 느낀 단점은 제대로 아이를 컨트롤 못한다는 것입니다. 영어를 못 알아들어서 아이들이 멍하게 있는 것 보다. 아이들의 말을 못 알아들어서 적절한 시기에 야단을 쳐야 되는데 시기를 놓친다거나..서로 싸우고 있는 대로 한참 후에야 눈치를 챈다거나 하는 것들이죠. 그럼 아이들은 선생님이 야단을 잘 치지 않는 다는 것을 역이용해서. 멋대로 굴려는 영향이 있습니다. 이것 또한 아이들의 성향과 선생님의 수업스킬에 따라 달라질수 있겠으나 대부분 원어민들은 아이들을 휘어잡는 기술이 좀 부족한 거 같습니다. 게다가 영어가 안되는 학부형과는 원활한 소통이 안되니 대부분 잘 하고 있다...정도로 평가를 내리게 되고 학무형 입장에서도 원어민 선생님께 제대로 된 의견 제시가 어렵다는 걸 단점으로 뽑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