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0년대 한국에서 미국을 바라보던 시각
:결혼을 하고 처음 미국으로 간 후남의 시간으로 본 미국이 아닐까요?
예를 들면 "이 나라엔 어찌 이리 종이가 흔할까"
지천으로 늘린 고기이며 아름다운 주방용품에 대한 처음 호기심과 관심이 우리의 시선을 대변해준다
2.주인공의 삶에서의 공허,향수병을 느끼는 태도
:앤의 피곤증은 점점 깊어졌다.음식에 대해서뿐 아니라 손때묻은 살림살이,깍듯이 도리를 지키던 시집 식구들,
남편까지 허드레 물건보듯 시들하게 대했다
라구나 비치의 수평선을 끌어당기고 말 것처럼 강렬한 눈빛의 잔광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다...
3.남아선호,부모자식 관계 변화
:남아선호의 냄새가 너무나 깊이 베어있는 이름-후남
후남이를 보며 너무나 아들을 바라셨지만 막상 후남이를 미국으로 보낸후 후남을 너무나 그리워하는 엄마
남아선호가 짙은 시대였지만 부모자식간의 사랑은 아들,딸이 따로 없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4.북클럽 쓰기
:아오~이런 글쓰기가 몇십년만이던가?
평이한 일상글이 아니라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도 이렇게 힘들다는 거 이제 알았다
정말 아이에게 쓰기를 강권하는 건 잔인한 일인지 알았으니 앞으로는 함께 성장하고 함께 자라나는 엄마가
되고싶다
글을 정리하며 쓴다는 것이 읽기 자체에도 진지함을 주어서 멈춰있던 머리가 끼익끼익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작은 시작이지만 이렇게 함께 생각하고 시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2008년, 남편이 미국 주재원으로 근무를 하게되어 1년간 미국에서 지냈어요.
미국의 북동부에 있는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와 지척에 있는 도시에서요.
기후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해요. 겨울이 약간 더 긴 정도..
제가 있던 곳은 주변에 한국사람이 하나두 없었지만
주말이면 1시간 거리에 있는 한국교회에 꼬박꼬박 나갔어요.
(전 원래 비 신자인데 귀국할때 교회에서 감사패를 받았어요. 얼마나 열심히 다녔는지 아시겠죠^^)
교회에서 만난 한국사람들은 나름 성공해서
미드에서 보았던 넓은 정원에 그림같은 2층집에서 살고 있었어요.
(물론 다 그러건 아니지만요. 그정도는 되시는 분들이 서로 우리가족을 초청했을거에요.)
그 곳에서 나름 성공했다고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세탁소를 운영하고 계셨는데
그 성공을 위해서 얼마나 노동의 강도가 높은지, 마냥 부럽지만은 않더라구요.
한국사람들의 아메리칸 드림의 뒷면에는 아직까지도 노동집약적 성공이라는 점이 씁쓸하더라구요.
(ㅎㅎㅎ 다른 지역은 몰라요. 제가 있던곳은 직업으로 세탁소가 1위 였거든요. 다른지역에서 태클 날라올라 (반사 ㅎㅎ)
1. 아메리칸 드림. 아직도 존재하지 않나요? 아메리칸 드림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눔의 영어땜시.
친한 친구들이 대부분 외국에 나가있어서 다른사람들과 얘기하다보면 그 친구들 이야기를 많이 하게되요. 대부분 시민권딸때까지 안들어오더라구요.
다른건 몰라도 교육환경 얘기를 들으면 참 부러워요. 이젠 아시아가 대세라는데 그래도 우리같은 서민들한텐 아직 부러운점이 많은곳인거 같아요. 물론 70년대 사람들이 갖고 있던 시각과는 많이다르지만.
2. 야생근대를 뜯어다가 된장국을 끓이고고국의 명절과 피붙이들의 대소사와 생일을 챙기며 공허함을 메꾸려는 집요한 열정을 보며 진정한 부에 대해 한번 생각해봅니다. 그걸 나눌 친구와 가족이 있어야만 비로소 그 부가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는 거겠죠.
3. 다들 부럽네요. 저희 부모님은 남아선호사상이 심하셨는데. 위로 언니가 셋 오빠가 하나, 제가 막내랍니다. 아들을 하나 더 원하셔서 내가 나왔다는 슬픈이야기 ㅎㅎ.
요즘은 네가 없었으면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 하시지만요..
그시대는 다 그랬죠. 요즘은 딸이 대센데. 전 딸이 없어서 걱정이에요.
4. 홍박샘이 주신 주제를 보고 책을 다시한번 읽었어요. 북클럽을 하면서 아들에게 너무 무책임하게 강요만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되도록이면 같이 읽고 너무 작가의 의도만을 강요하지 말고 그냥 느낌을 즐겨야겠어요. 그러다 보면 얘기기 되겠죠 .
1.
2. 미재물건들을 하나둘씩 사들이며 조카등등의 한국의 피붙이들의 생일때가 되면 어김없이 보내는 혈육에 대한 집착...
아버지의 부음으로 고국땅을 밟고 온 후 무기력감으로 하루 하루 보내더니 급기야는 손자에게 대물림할꺼라며 고이다락방에 모아둔 어린이용가구들을 불태우는 대목에사 행수병이 극대화되는 듯 합니다.
결국 언니라부르게되는 심리치료사의 말에서 다시한번 다녀오라는 글에서 향수병이구나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P129~130
3. 3녀2남인 오남매 가정...
아버지는 술만 한잔하시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계집얘들 대학에 보내야하는 자신의 팔자를 저주했다....
왜 그시대에는 유독 여자아이들을 계집얘로 치부하며 그리도 괄시를 했는지...
저 또한 2남 1녀의 장녀로 태어나 엄마는 유독 같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는 듯합니다.
장녀고 여자이니 고등학교정도의 무렵부터는 친구이자 딸이기를 바랬지는도 모르겠어요~
집안일을 할때면 늘 저와 함께.. 여자로서의 고민... 등등도 딸임에도 불구하고 서스름없이 얘기하는...
어린맘에 저에게는 처음 감당하기 힘들었답니다. ^^
그렇게 우리 엄마는 저를 무지 많이 의지하셨던듯....
대학갈 무렵 같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제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죠...
여자가 무슨 대학... 그냥 언른 취직해서 집안일이나 돕지....
그렇게 말씀하시는 우리엄마.. 너무나 낯설고.. 서운하고.... 배신감도....
오히려 아빠께서 저를 이해하셨어요~
아빠는 여자든 남자든 많이 배워야한다며 아주 얼릴적부터 자립심 을 키워주셨던 분이셨죠..
결국 아빠의 지원으로 인해 저는 무난히 대학에 갈 수 있었지만요~~ ^^
그려셨던 아빠가 연세가 드시고 나니 혈육에 대한 그리움은 어찌 할 수 없나봐요~
장남인 남동생이 결혼하고 10여년이 지났는데도 손주를 품에 안겨드리지 못하고 있으니 결국 불러들여 자식 안 낳을꺼면 입양이라도 하라며 협박아이 협박을 하셔서 힘들게 손녀딸 품에 안겨드렸네요~~ ^^
4.홍박사님의 화두는 글을 읽고 나서든 읽기 전이든....
책을 읽고나서의 정리를 어떻게 해야할까..또는 작가의 의도는... 등의 생각의 시작점을 잡아주셔서 훨씬 쉽게 접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답니다~ ^^
때아닌 그냥 흘리고 지나갔을 법한 생각들을 요즘 따라서 너무 깊게 하고 있는 듯하여 익숙지 않은 일상이되어 조금은 버겁지만요~~ ^^ 나를 되돌아 보는 시기여서 참 많은 것을 돌이켜 생각하고 있답니다. ~^^
아이들의 글쓰기도 저는 독후감 썼니? 정도로 그냥 '써!'로 단정지으며 쓰라했던 것이 이번기회로 많이 아이한테 미안해지고 있답니다.
홍박사님처럼 화두를 던져줄 수 있는 능력 좋은 엄마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울트라 슈퍼 짱 엄마가 되야한다니... 크허헉! 입니다. ㅠㅠ
1.
아메리칸드림..
중등친구 미국에서 산다고 이멜로 소식을 전해왔는데 전화 몇 번,멜 몇 번 왔다갔다하다가 땡,
결혼해서 미국갔다는 것 같은데 성공여부는 모르겠어요.
2.
아름다운 미제 주방용품에 감탄해 하며 같이 신기해할 탐을 낼 언니들이 못보는데 이런 물건들이 무슨소용이란 말인가하며 미제물건에 시들해지고,
비치로 피크닉가서 겨자꽃을 보고 유채꽃인양 제주도 같다고하고
‘여자는 시들시들 수척해져갔다. 그 헛되고 힘든 끌어당김을 위해 여자의 생명력이 하루하루 소진해간다는게 눈에 보였다.’는 내용에서 깊은 향수병을 앓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3.
남아선호 당근 없어야죠,,울친정 남녀차별없어서 좋아요.
부모자식간의 관계변화?
작품에서는 후남을 있는 듯 없는 듯 키우다가 이국땅으로 시집보낸 뒤 못보고 지내면서 딸막내를 엄마가 그리워하게 되네요.
실상에서 부모자식간의 관계변화는 별로 없지않나요???
4.
책에 대한 느낌,생각을 적는다는게 생각보다 어렵네요.
쓰기를 꼭하기는 해야하는데 어떻게 도와줄수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일단 배경지식이 어느정도 있어야 쓸것이 있다고 생각해서 쓰기를 강요해 본적이 없는데 큰아이가 중등되니 잘 써야겠더라구요. 나름 자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열심히 쓰는데 나머지는 휘리릭이라,,국어 서술문제 틀리는 것 보면서 쓰기지도를 해야해겠다 생각했어요.
박사님은 일단 자유로이 쓰고 여러 번 쓰다보면 첨삭없이도 잘 쓰게 된다는 지론을 갖고 계시다고 생각해요.이렇게 지도하시는 박사님 보면서 아이들도 억지로 강요해서는 효과가 없겠다 생각했어요.
~~처음에 후남아,읽고 저는 치매이야기를 꺼내실줄 알았다능,,
~~책전체를 다 이미 다읽었고 문제 올려주신것 보고 한번 더 읽는데 두 번째 읽을 때도 첨읽는것처럼 새로워요.단어하나하나 한문장한문장 어쩜 요렇게도 보석같은지요.
박사님께서 박완서 따라하기 책 내시고 싶다는 말씀 이제 이해가요.
제맘대로 댓글입니다. 질문과 상관없이.. ㅎㅎㅎ
저는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추측들을 했는데.. 흠.. 다 땡이었어요.
우선 저는 주인공이 미국서 온 남자랑 결혼한다고 해서 '어머. 이러다가 이 남자 완전 이상한 사람이면 어쩌지?' 했는데 아니었구요. (되려 이런 남자 어디 없나 싶게 배려하고 꼼꼼하고 나름 능력도 있고..)
그리고 선물들을 챙겨 보내는 부분에서는 분명 한국의 비약적인 발전을 눈치채지 못하고 20년 뒤에도 크리넥스 따위를 보내는 실수를 하고 당황해 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였구요. (한국이 발전할 수록 그녀의 선물들도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타향살이 더더구나 외국으로 가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채워지고 채워져도 구멍 하나가 뚫려 있는 그런 느낌이겠죠. 어쩌다가 쌩 하고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그 작은 구멍 하나때문에 온 몸에 한기를 느껴야 할테구요. 다른 친척들에게는 신분상승으로 보였을 미국행.. 아마 노모는 딸을 위해 좋은 일이라 생각했을 것이나 보고 싶을 때 보지 못한다는 사실에 남모르게 마음 아프셨을 것 같고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나이 앞에서 어쩌면 보지도 못하고 죽을 수도 있구나.. 늘 염려스러웠을 것 같아요.
아들 보게 해준 귀한 딸이 아니라 그냥 딸이었구나.. 생각하셨을 수도 있고..
그 딸을 보면 따뜻한 밥을 해 먹이는 것.( 한국의 엄마들은 그걸로 어미의 최고의 도리를 했다고 믿었으니.. )노모의 소박한 소망이 아니었을까요..
1. 특별히 그 시대 미국가서 성공하신분은 떠오르질 않구요
아마도 미국이란 나라는 경제적으로 열악했던 서민들에겐 성공할수 있는
꿈의 세계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제가 중학교 다닐때까지만 해도 미국이 최고의 우방국익 미제가 최고고..그런생각들이
주를 이루었던것 같아요 전 별로였는데...(제가좀 국수주의자라....)
2. 크리넥스를 언니들에게 보내려고 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이요
p120 마지막 문장 ...
[ 화장지 다음으로는 온갖 편리하고 아름다운 주방용품에 경탄을 하다가도 같이 신기해하며
탐을 낼 언니들이 못 보는데 이런 물건들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맥이 빠지면서 그가 소유한 미제 물건들이 무의미해졌다 ]
p 129 한국에 다녀온후 주인공은 피곤증이 깊어져갔고 음식, 손때묻은 살림, 시댁식구
남편까지 허드레 물건 보듯 시들해졌네요. 그리고 편리함과 우아함에 감탄하면서 장만했던'
아이들의 물건들을 소각하는 사건을 일으킵니다
3. 후남이라는 이름은 먼저 예전 김수현씨 작품이었을까요?
'아들과 딸' 이라는 드라마가 생각이났습니다 (김희애 최수종 정혜선 ...출연)
그때 김희애씨가 후남으로 나왔고 최수종씨가 귀남역으로 나왔더랬죠
남아선호사상을 가장 잘 보여준 드라마가 아닐까 싶어요
제가 1남 4녀중 3째인데 막내가 아들이지요
남동생 정말 귀하게 자랐어요 없어지면 동네가 발칵 뒤집어질정도 였죠 ㅎㅎ
할머니께선 동생 머리위로 지나다니는것도 용납을 못하셨다는 (그래서 제가 한술 더 뜨는 행동도...)
어려운 형편에 아들 딸 구분없이 교육도 다 시키셨고 막내는 네 누나 사이에서 살짜기 기죽으면서
지냇어요 아빠 엄마도 특별히 차별안하셨구요
but 요즘 보니 아니더라구요 ㅠㅠ 울 부모님 아들이면 꺼벅넘어가십니다 ㅎㅎ
저희 시댁은 헉....숨막힐 정도? 로 아들을 선호하는 집입니다
프린스 가지고 아들이란거 알고 제가 한숨쉴정도 였죠
저희 어머님 딸 필요없고 아들이 최고라 하십니다 (요즘 대세가 딸인데 ㅋㅋ )
사설이 길었네요 맺힌게 많았나봐요 ㅋㅋ
남아선호사상은 우리나라만 유별나게 강한것은 아닌것 같아요
역사적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남녀차별은 있었던것 같아요 아마 '힘' 이라는 원리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걸 보면 결국 인간도 동물에 속하지 않나....싶습니다 ^ ^
부모와의 관계 ....요건 정말 슬퍼요
엄마들이 딸에게 잘 하시는말 " 꼭 니같은 딸 낳아봐라..." 부모님도 계시고 자식도 있는
중간에 위치한 저희같은 경우 참 애매하죠...내가 부모지만 내 부모를 완전히 이해못하고
이렇게 커서도 받고싶기만 하는걸 보면 ..자식은 영원한 철부지 같아요
부모님에게 나는...내게 내 아이들은 언제까지나 맘속으로 보듬어야 하는 아기네요
4 저 오늘 tesol 시간에 인지주의 배웠어요 ㅎㅎ
학습자 중심의 교육 (맞나요? )
첫번째 글을 올리면서 제일 먼저 느겼던점이었네요
프린스가 sqr 에서 자유글쓰기 할때 좀 짜증을 냈었거던요
배경지식도 동기부여도 안된 상태에서 그냥 미션이니 해야한다식의 강요
쓸수있도록 쉽게 이끌어 내지 못햇던점이 참 미안해지더라구요
조력자로서 도움을 줄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다는 점도 간과할수없구요
박사님의 진행을 아이들 수업에 비춰보자면 아이들 모두 제각각 특성이 다르고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이 다른 경우 서로에 대해 알수 있는 시간이 필요치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 아이들에게 적용시 아이들 각각의 특성을 이해한 상태에서
단계를 발전시켜나아가라는....조언으로 보여지는데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겟네요 ^ ^
그냥 두서없이 썼어요
조언해주심 또 그걸 보고 정리하려구요 ㅎㅎ
1.그 시절 미국은 꿈의 땅이죠.
후남이가 고등졸업신분에 영어곧잘한다는 미국남자에게 시집간다는 게 대학나온 언니들에게조차 시기와 질투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또 엄마는 사위를 엘리트로 둔갑시킬만큼 비약의 날개를 달기도 하죠.신혼여행도 없이 바로 미국으로 시집가는 딸을 배웅하는 것을 마치 신분상승이라도 한 냥 황홀경에 빠지는 장면도 책에서 보여집니다.
미국으로 시집간 후남이는 고국에선 하얀 두루마리 휴지도 훔쳐올만큼 넉넉치 못한 언니들 생각에 바리바리 조카의 성격, 환경, 자질등도 다 꿰뚫고 그에 맞는 선물도 보내곤 합니다.아버지 장례때 일가친척이 공항으로 마중나와 반색하는 것을 보더라도 미국에 대한 동경이 많음을 알 수 있어요.
2. 피붙이 하나 없는 타국땅 ... 후남은 내면적 갈등을 물리적 수단으로 채워보려 애 쓰지만, 그 공허함을 달랠 길이 없습니다. 점점 더 허전함을 느끼는 후남에게 남편 존은 본인도 갑갑함을 느낄때마다 찾곤 했던 비치로 후남을 데려갑니다. 수평선이 둥그런 호를 그리며 끝없이 펼쳐진 광경을 보며 후남은 "지구가 둥글다'며 뛸뜻이 좋아합니다. 이 바다가 한국과 맞닿은 바다라는 이유로.. 그녀의 눈에는 반짝이는 광채가 보입니다.
후남의 눈이 수평선을 끌어당기 듯이 강하게 반짝이는 걸 보며 후남의 아픔을 참을 수 없어 존의 눈에 그렇게 애틋할 수가 없었어요.그는 그녀에게 처음 사랑을 느낍니다.
그런 갈등이 더욱 증폭된 것은 고국에 다녀온 이후입니다. 후남은 고국에서 돌아온후 계속하여 나른함과 피곤함을 호소하죠. 향수병이 절정에 다다릅니다. 급기야는 고국에 보낼 양 아껴두었던, 자신이 그동안 아이들과의 추억으로 범벅되어 고이고이 모아두었던 물건들을 태웁니다. 정신병적 이상징후도 보이는 장면입니다.
3.후남의 이름이 상징적입니다.
후남은 그 시절 밑으로 남동생을 볼 요량으로 지어진 그 시대의 아픔입니다.
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맹목적인 아들사랑...
아들이 뭐 그리 중하다고 이름부터 사내동생 보기위해 덤으로 태어난 인생을 만들었을까.
후남의 아버지도 술만 한 잔 들어가면 쓸데없는 계집년을 대학까지 공부시켰는지 자신의 팔자를 저주하기도 합니다. 허나, 어머니의 마음은 또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작가는 후남의 코끝에서 반응하는 후각적 자극을 극대화하면서 지금까지 후남이 겪은 삶의 비애를 마구 솟아오르게 함과 동시에 부모와의 관계, 특히 엄마에 대한 원망을 누그러뜨림을 이 책의 뒷부분에서 읽힙니다.
녹물은 안 들었는지 몰라도 밥 뜸 드는 냄새에는 무쇠 냄새도 섞여 있었다. 매캐한 연기 냄새도, 연기가 벽의 균열으 통과하면서 묻혀온 흙냄새도,그 모든 냄새와 어울어진 밥 뜸 드는 냄새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아아 이 냄새, 이 편안함, 몇 생을 찾아 헤맨 게 바로 이 냄새가 아니었던가 싶은 원초적인 냄새.
후남의 엄마도 딸막내가 가슴 저미게 아픈 자식이었던 것입니다.
첫째, 둘째는 대학공부 시켜 옆에 두고 살지만,
가운데 끼인 딸년은 제대로 공부도 못 시키고 머나먼 타향에서 피붙이 하나없이 고향땅을 밟지도 못하고
삼십여년을 살게 되었으니 그 딸을 생각하는 애미의 심정은 또 어떠했을까요...
내 손으로 밥 따스이 지어 무쇠솥에 눌은 별미도 꼭 해먹이고 싶은 치매걸린 엄마의 짙은 마음이 그래도 표현되었습니다.
후남아, 밥 먹어라.
슬프고 애달픈 마음이 계속하여 작가가 일정한 거리를 두며 연민의 시선으로 쫓습니다.
4.글을 발신하는 주체가 평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여야 내용이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글은 자신의 경험, 현재 상황, 관심있는 부분, 필요한 부분이 맞닿아 있을때 쓸꺼리와 수신인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배경지식이 간접으로든, 직접으로든 어느정도 익었을때 글에 대한 공감이 배가 됩니다.
많이 읽는 것이 잘 쓰는 것에 도움이 되는 것도 느낍니다.
지도하는 사람은 아이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체험에서 묻어나오는 글로 자신의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좋은 방향으로의 글쓰기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