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복이 거의 끈나가는 시점에서...
대범한 밥상을 읽으면서 앞의 '그리움을 위하여' 와 '마흔아홉살'을 다시한번 생각나게 했습니다.
'그리움을 위하여'의 주인공의 사촌동생이야기가
'마흔아홉살'에서는 주인공 카타리나와 그 친구 동숙이가
지나번 마흔아홉살에서 글을 쓰려고하다가 못쓰고 넘어간 부분이...
늘 작가는 주인공의 고민을 친구와의 편한 대화속에서 세간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글로 풀어나가더라구요~
카타리나와 동숙의 관계에서는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마흔아홉에 얼굴 맞대고 툭 터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게....
이 대법한 밥상에서도 주인공과 '하니'^^(경실이)의-경실이가 차려준 시골 밥상에서- 대화속에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우리에게 궁금증을 남기게 한 그 당사자가 아무렇지 않은듯 툴툴 털어버리듯 이야기하는 속에서 둘 사이가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마흔이 훌쩍 넘어 좀더 세월의 흔적들을 많이 느끼게 되는 나이가 되면 낯뜨겁고, 통속적이고... 그렇게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수근수근 거렸던 그런이야기거리의 주인공으로 전락했던 그런 시절들 조차 해탈한 사람처럼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다시한번 느끼는 거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볼 때 나의 선입관이 먼저 개입되면 안되겠구나 싶었어요~
자꾸 그 말이 떠오르는 건...
'남이 하면 퇴폐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맞나용? ㅋㅋ)
한 발짝 물러나 타인을 이해하려해야한다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는 아니라는...
그를 알고나면 그 럴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이유가 다 있다는...
나이가 점점 더 들어가며 세월이 흘러가듯 세상을 보는 시야도 더 넓어지고 마음의 여유도 많아지기를...
'하니'라는 그 말의 이유를 경실이 얘기해줄때 띠용~! 했답니다. ^^
두서 없는 글 이해해 주세요~~ ^^
1. 대범한 밥상은 친구 경숙의 삶을 대변하는거 같아요.
남 의식 안하고 내 가치관에 따라 사는 것.
2. 남편이 그리 했던것처럼 주인공도 재산을 정리해야 했는데
남편이 깔끔하게 정리했던 재산분할이 가져온 더 큰불행 때문에 주인공은 더 고민스러웠을거에요.
3. 돈 때문에 사돈영감과 함께 산다고 생각했던 경숙을 통해 해답을 구하고 싶었던거 같아요.
돈은 행복의 필수조건인가요?
우리집은(남편은) 매주 로또를 삽니다.
한방을 위해서라기보다 행복한 조건을 충족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50평대의 넉넉한 집과
세가 나오는 상가, 오피스텔
근사한 자동차
일년에 한두번은 해외여행도 가고,
회사에서 아니꼽고 드럽고 치하사면 당당히 사표를 내던질 수 있는 경제력
이런걸 원하죠.
그런데
어떤 통계자료에 의하면
로또 당첨자의 90%가 불행해 졌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은 더 행복해진 10%가 될 자신이 있다고 하대요.(저두 그렇게 믿어요 ㅎㅎㅎㅎㅎ)
하지만 더 중요한것은 지금 이순간,
작은 것에 감사하고, 건강할때 건강을 지키고, 행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범한 밥상~
갑자기 건강검진 꾸준히받아야겠다는 생각했습니니다 ㅎ ^^;; 정말요 ~~ ;
지금은 젊다고 건강따위 신경안쓰고 몸을 혹사시키곤하는데.... 글읽으면서 아차..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범한 밥상~~~ 흠..
주인공의 암선고... 시한부선고를 받고 담담하게 친구의 자연밥상을 앞에두고.. 너무 태연하게 식사를 하는모습과 자신의 상황보다는 친구의 삶이 궁금하고 그이야기에 밥한그릇, 눌은밥까지 요구하는 지극히 태연하기만한 주인공... 참 대범합니다....
역시 죽음을 앞에두고 자식걱정하는마음은 부모로써 한마음이지요...
주인공은 작은옹달샘을 타고난 것처럼 먹을 만큼 퍼내면 그만큼 고이려니 하고 살아왔다. 그렇게 자식도 키웠다생각한 주인공..하지만 자신의 삶과는 다르게.... 재산으로인해.. 자식들의 못볼꼴을 보게된 주인공...
결국 자신의 죽음앞에 자식들의 모습에 맘이 편치않은 주인공은 친구경실을 찾아가게된다..
[p 215 - 돈 때문에 이면수심이 되는 것도 마다한 경실이의 말년을 내눈으로 직접 보고 싶기도하고 돈에 관한 도사가 다 돼있을 그녀로부터 자문이나 하다못해 암시라도 받고싶다"
그런친구와의 밥상앞에서의 대화...
[p 232 - 쥐락펴락이 아니라 들었놔 놨다 하던 인간도 죽으면 이 세상의 있는 것 털끝 하나도 움직일 수 없쟎ㄴ아. 그거 하나라도 확실하면 됐지 뭘 더 바라.]
하지만 경실도 손자들을 떠나보내고도 그끈을 놓고싶지않은 교신(交信)
주인공은 경실과의 만남에서 무거운 마음이 좀 편해졌을까...
다만... 자식들의 재산분배에대한 무거운짐은 좀 덜지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떠나면 그만인것을... 죽음앞에서까지 자식걱정은 어쩔수 없는 부모마음인가봅니다.ㅜㅜ
글재주가 없어 박사님 질문에 하나하나 답을 못해 뭉뚱그려 써봅니다.
친절한 복희씨가 후반부에 접어들었습니다.
대부분 황혼무렵에 접어드는 책 속의 노년들 삶에 찾아드는 것은
그리움이라는 축복의 느낌과,
병이라는 육신의 노쇠함입니다.
이번에는 '암'입니다.
주인공은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암환자입니다.
그녀의 남편이 췌장암으로 저세상으로 간지 꼭 삼 년 만의 일입니다.
아이러니하게 그 때의 남편도 죽음을 삼~사개월 앞두고 세상 정리할 시간을 갖었습니다.
평생 회계사 일을 하며 숫자에 밝은 남편은 남은 세 자식들에게 고루고루 유산을 물려주려 남은 시간 꽤나 셈을 한 모양입니다.
덕분에 부모 눈엔 좀 더 보태주고 싶은 세째에게 기반잡고 살 만큼 넉넉히 남겼습니다.
그게 사단이 날 줄 알았겠습니까... 지아빠 살아실 제 물심양면으로 서로 돕고 살던 자식놈들이 시기와 질투로 얼룩져 말이 아닙니다.
당시의 시가로 계산해서 공평하게 나누었을 뿐 사후의 앞날까지 내다볼 재간은 없는거지요.
죽은 후에 앞날이란 것이 있을 순 없으니까.
그 꼬라지를 본 주인공이지만 뾰족한 수가 생각치 않아요.
끝까지 걸리는게 자식이요,그렇다고 돈문제를 내놓고 상의할 수도 없다는 구제불능의 상태에 이르자,
주인공은 경숙을 생각해냅니다.
돈때문에 인면수심이 된 경숙의 말년을 직접 보고싶기도 하고,
그 방면에 도사가 되어 있을 그녀에게 뭔 답이 있을거라는 생각에 시골 논둑길을 걸어 경숙을 찾아갑니다.
경숙은 비행기사고로 외동딸과 사위를 잃었었지요.
그 일이 있은 후 아이들 몫으로 나올 보상금에 눈이 멀어 아이들을 사이에 두고 바깥사돈과 두 손 꼭 잡고 장례식장에서 친구들을 맞았었고,아예 서울집을 내팽개치고 바깥사돈과 한 집에서 살며 '하니,하니' 이러면서 깨소금뿌리는 엽기행각을 벌인 경숙은 이미 친구들사이 유명인사지요.
그 아이들 유학보내놓고도, 이웃이나 친척의 눈도 무섭지 않은지 계속 한 집에서 오손도손 살다 영감먼저 하늘나라 보내놓고도 그 집마저 차지하려는지 자리를 뜨지 못해 아직도 시골집에 떡하니 살고 있는 생각할수록 기가찬 친구입니다.
논둑길을 걸어 친구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마당에 서있는 은빛의 자전거가 이물스럽게 보일만큼 오래된 허름한 시골집입니다.
경숙은 그녀에게 밥상을 차립니다.
군둥내 나는 짠지국물과 같은 소박하고 수수한 밥상과 함께 그동안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사람의 의지로 선택할 수 없이 저절로 돼가는 거면 자연스러운 게 아닐까.
그 때 우리는 그 애들이 절박하게 원하는 거면 다 옳은 일이었으니까. 우린 둘 다 생때같은 자식이 별안간 이 세상에서 사라진 느낌이 얼마나 무섭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에 못지않을 어린것들의 공포감을 될 수 있으면 덧들이고 싶지 않았어.
그렇지만 영감님이 딴 짓을 하고 싶어 했다고 해도 거절하지 않았을 거야. 그 짓이라도 그 영감님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말야. 그 까짓 게 뭐 그리 대단한 거라도 못 내주냐 못 내주길...
영감님은 먼산이나 마당가에 핀 일년초를 바라보거나 아이들이 재잘대고 노는 양을 바라보다가도
느닷없이 아, 소리를 삼키며 가슴을 움켜쥘 적이 있었지.
그 통증이 영감님이나 나나 유일한 존재감이었어. 그 밖의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더라.
그동안 뭇사람들에게 추잡하고 가십꺼리로 떠들어진 그녀의 인생..
세상의 통념과 상식이라는 것은 전혀 개의치 않았던 ... 그저 사랑하는 손주들을 위해 그 아이들에게 더이상의 아픔을 주면 안되겠다는 조부모의 마음과,
한시에 자식을 잃은 비통한 심정을 서로 너무나 헤아릴 수 있었기에 가질 수 있던 서로의 존재감.
밥상이 대범할 까닭이 있겠습니까..
매일 만나는 밥상. 시골집 툇마루에서 마주한 밥상.
그녀가 차려온 수수한 밥상의 담박한 맛은 너무나 깨끗하고 순수합니다.
그저, 앞 뒤뜰에서 뽑은 나물과 무를 소금에 왕창저려 나중에 물밖에 가미된 것 없지만, 암환자에게도 좋고, 서울사는 동기간에도 인기가 매우 좋습니다. 그저, 땅에서 뿌려 나온 것들인 것인데 말이죠.
이렇게 수수하고 담박한 밥상에는 속물적 근성이란 없습니다.
그녀가 살아온 대담함은 손주에 대한 사랑 하나만으로 용기낸 더할 수 없는 수수함이었습니다.
절박한 상황에서 속물들의 천박한 호기심 따위는 고려대상도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그녀가 차려온 밥상이니 대범한 밥상이겠지요.
아이들의 할아버지는 생전 자전거로 막내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학교로 학원으로 태우고 다니셨지요.
그 자전거가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마지막 함께한 물건입니다.
요즘 경숙이 꾸미는 것은 교신(交信)..
디카들고 다니면서 보이는 대로 , 닥치는 대로 찍어대며 즉시즉시 아이들에게 보냅니다..
이 할미는 잊어도 너희들을 키운 이 고향산천은 잊지 말라고...
어쩐지 이 집 들어온 때부터 마당의 자전거하고, 안방의 구닥다리 컴퓨터하고 동격으로 이상스러워 보이더라니.
아마도 경숙을 찾아간 주인공은 남은 삼개월에 대한 해답을 찾았겠지요..
그 때 까만 옷을 입고 있어서 그랬던지 하도 말라 부피가 안 느껴져서 그랬던지
낭떠러지 위에서 바라본 그 양반의 모습이 꼭 나뭇가지에 위에서 떨어진 까마귀 같았어.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인생이 참 아이러니하다.
1.
대범한:성격이나 태도가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않으며 너그럽다.
대범한의 뜻이 이러하다면
책제목이 "대범한 밥상"이유는 거대한 자연속에서의 한인간의 죽음은 사소한것이고
그 죽음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레 자연식으로 차려진밥상이어서 제목이 "대범한 밥상"이 아닐런지요?
그리고 큰일을 앞에 둔 사람앞에 경실이 차려준 밥상은 자연이어서 주인공의 상황에 반어적인 구실을 하는것 같기도하구요.
2.
시한부를 선고받은 두 부부는 삼남매의 재산을 비슷하게 만드려고하네요.
3.
주인공은 본문p215에 나오는 것처럼
'돈때문에 인면무심이 되는 것도 마다한 경실이의 말년을 내눈으로 직접보고 싶기도 하고 돈에 관한 한 도사가 다 돼 있을 그녀로부터 자문이나 하다못해 암시라도 받고' 싶어서 경실을 찾아나서요.
작가가 화제를 돌린 이유는
바깥 사돈과 살아야하는 게 선택의 여지없이 자연스러웠던 경실의 입을 통해
재산에 대해
'재산은 이 세상에서 얻은거고 죽어서 가져갈수 없는거니까 결국은 이 세상에 속하는건데 죽으면서 까지 뭣하러
참견을 해' - p231
라고 말하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횡설수설이지만 2박3일 짬짬이 고민한 제 생각입니다요~~~~
~~~구구절절 생각,또생각해볼 말들이고 일들이어서 2박3일 동안 박사님 내주신 문제들고 씨름 했어요.
멋드러진 생각이나 작가의 생각에 맞는 답을 쓸 실력은 아니지만
이렇게 단편하나 읽고 곰곰 생각해보는게 즐겁고 행복했어욤^&^
ㅎㅎ홍박샘 참 대담하시네요~
제목들 대범하게 한번씩 다르게 올려주시구^________________^
친정어머님 책읽으시는 모습이 그려지네요.멋지세요^&^
대담한?
대범한!
박사님 질문 때문에
책을 제대로 읽는 법을 배워가는중인디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련한 향수랄까,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면서
그냥 읽는내내 눈시울이 붉어졌다,한숨도나왔다,어렸을적 생각도나고
제 나이가 아주 많은 나이는 아닌데 이책의 주인공들을 깊이 이해하며
읽을수있는 나이가 되었음에 감사하며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특히 "그남자네집"을 읽을때는 직장이 보문동인데 근처에 성북경찰서가있어
홍예문집을 찾아보고싶은 마음에 버스를타고 근처를 두리번대기도 했답니다.
다음에 시간이되면 꼭 찾아보고 싶어요.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책을 기다리며....